|
첫번째로 수면시간을 5시간으로 단축했습니다. 과연 좋은 것일지는 모르겠으나 6시30분에 학원에 도착해서 더 여유롭게 단어를 보고, 또한 교재 예습을 한번 더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해도 일찍떠서 맑은 공기 일찍 마시니 좋더라고요 (우연히 알게된 1등으로 오는 동네 주민 수지언니 덕분에 ㅎㅎ 자극받아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ㅋㅋ 어휘시험 1등 축하하고, 언니가 밥사주면서 다음엔 "너가 1등해서 꼭쏴" 하는말 ㅋㅋ잊지 않을게요 )
둘째는 자습실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렸습니다. 4월에 제가 앉던 자습실 자리를 한 학생에게 빼앗겼습니다ㅠ 공부가 되지 않고 괜히 심리적으로 불편했는데, 언제 어디서나 여일하게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 앞자리는 포기할 수가 없네요 ㅎㅎ
셋째는 어휘 시험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저번달에는 점수가 오르락 내리락 그날의 감정에 따라 기복이 심해서 10개부터 15개까지 다양한 분포로.. 전체194개, 평균으로는 13.8개였는데 이번시험에서는 205개 평균 14.6개로 전체 -5개를 틀렸습니다. 다음엔 반드시 꼭 1등을 향해 달려가겠습니다
|
이런 작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그렇게 fantastic하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많이많이.. 떨어졌습니다. 계쏙 문법만 공부해오고 단권화 해왔는데 도데체 왜..문법에서 비가내렸을까
많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1. 긴장...그리고 마인트컨트롤
선생님과 짧은 상담에서, 지금은 시간이 많이 없으니, "나중에 스터디 상담때 이야기 하자" 라고 하신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그것에 부응해서 정말 시험을 잘봐서 스터디를 너무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 잘봐야돼 반드시 이번에 80점 넘는다 진짜잘봐야돼 잘보자! 할수있다!" 만 속으로 100번 넘게 되뇌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솔직히 이것이 무엇에 대해 묻는 것인지 몰랐습니다. 내가 보는 것은 검은글자요,, 종이는 흰색이라.. 이런 느낌이였습니다.
배도 아픈것 같고 괜히 시간이 모자랄까봐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넘긴게 태반입니다.
나중에 채점을하고 아! 계속 아! 이거 아는건데.. 왜안보였을까,,, 보이는 것도 실력인데 말입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지 못하고, 시험이 끝난뒤 해설강의 시간에 계속 쳐져있고 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제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선생님께서 계속 test anxiety에 대해 말씀해주시는데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제 결과가 중요했고, 제가 시험 못봤고, 곧 스터디에 들어가지 못할것이라는 그런 생각 뿐이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나왔을까? 아마 나보다는 잘봤겟지?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선생님의 한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영어점수가 40점이라고...그 학생 인생이 40점이 아니라고.. 거기서 솔직히 눈물이 조금 맺혔습니다.
내가 이정도의 성적을 받으면 남들은 나를 이런 수준으로 보지 않을까,
선생님께서는 나를 이정도 밖에 안되는 학생으로 보지 않을까, 그것을 두려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저는 제 점수에 당당하기로 했습니다.
비록 떨어졌지만, 오히려 그 점수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채우면 되는 것이고, 나는 더 올라갈 일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 주는 솔직히 자꾸 생각나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교회에서도 그 날 아프다고 일찍 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sham exam일뿐, 시험이 끝난뒤 더 수업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에게 많은 점수의 기복이 있겠지만, 일희일비하지않고 여일하게 공부하는 학생이 되겠습니다.
2. 사고력
상담할때, 저에게 사고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아직도 이것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논리문제를 풀때도, 저와는 작가의 생각이 달랐습니다.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읽어내고,
능동적으로 글을 읽는 연습을 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다 '그런가보다 아 그냥 이랬구나' 하고 궁금증이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경제가 어떻게 되든, 나는 답찾기 바빴고, 아 이거니까 이건 이거겠구나 이렇게 넘기기 일쑤였습니다.
또한 예습에도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았기에 그런일이 발생한 것 같기도 합니다.
시간이 촉박하니 얼른 문제나 빨리 다 풀고, 내일 수업대비나 하자! 라는 심정이였습니다 ㅠ
정말 실제 시험에서는 내가 공부하지 않은게 나온다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내일을 위한 사람이였던 것 같습니다.
5월에는 반드시 '진짜 공부'를 하겠습니다. 내일을 위한 선생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제 자신을 위한
깊이 사고할 수 있는 그런 집중력있고 심도 있는 공부를 하도록 반드시 노력하겠습니다.
3. 얇게 여러번 복습하기
복습 할때, 가장 힘든 부분이 얇게 여러번 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가장 효율적이고 쉬운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 이시간안에 복습을 무조건 끝내버리자! 확실하게 해두자! 이런 생각으로 정말 깊게 오래 한번 읽고
아 그때 제대로 했으니까 난 다 알겟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위험한 생각이죠..
저번에도 다 아는 것 같이 해놓고도 그렇게 낭패를 봤는데, 여러번 보는게 쉬운일이 아님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 고승덕변호사님의 "콩나물 공부법"에 대해 읽게 됬습니다.
콩나물을 처음에는 물을 주어도 그대로 입니다.오히려 망밑으로 물이빠져 나가기만하고, 계속 변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을 주기적으로 계속 주면 어느 순간 무럭무럭 자라게 돼 싱싱하고 먹을 수 있는 콩나물이 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머리를 믿어서는 안되고, 아무리 머리가 좋다고 하더라도 한 번 읽어서 완전하게 기억할 수 없습니다.
반복해서 읽다보면 콩나물이 자라듯이 기억이 자라난다는 것입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 때,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니,
두꺼운 서양 복식사 책을 프린트 10장에 요약해서 정말 밤낮으로 계속 보고 또보고,
룸메이트에게 그 역사에 대해 줄줄 읊을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화장실에서도 침대 위에서도 그 프린트만 보고 그렇게 모든 과목을 공부했었는데,
저도 그 방법을 쓰고 있었던 것인데 영어공부에서는 왜 그렇게 되지 못할까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일단 영어 자체가 내재화가 되지 않았기 떄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얇게 여러번을 봐야 내재화가 되는 것이였습니다.
5월에는 문법 단권화를 더 확실하게 할 예정입니다.
스터디 카드에 모르는 것 만 적어 놨지만, 내가 안다고 쓰지 않았던 것은 정말 아는 것이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정말 큰 나무에 가지를 치듯 모든 흐름을 꿰뚫고, 그것들을 내재화 하는 연습을 지금부터 꼭 하겠습니다.
수업듣는 것이 벅차기보단 매우 그 순간 순간이 설레였고, preeminent 지문에서 선생님께서는 오바마대통령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다른 학생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압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 preeminent 하셔서 누구나 존경하게 되는 선생님
이번 리더십 과제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썼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앞으로 기대에 더 부응하는 학생이 될 것이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1년 내내 스터디에 들지 못할 지라도 감사합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 여일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시험은 엄청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했지만, 실망도 더 클 것이기에 carpe diem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이 점수가 제 실력이고, 다음에 맞을 제 점수도 제 실력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승부는 12월 부터니 지금부터 열심히 갈고 닦아서 제 몸이 기억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그렇게 내재화 하겠습니다
선생님! 4월 한달도 뜨거운 강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5월에도 잘부탁드리겠습니다^^
긴내용을 정리하자면,
4월 반성할점 | 5월 개선할점 |
어휘 - 매일 다음 시험 준비하기 바빴음, 종강날에는 거의 어휘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함.. 문법 - 얇게 여러번이 부족함 논리 - 예습시간을 짧게 책정해서 답만 체크하고 넘어간적이 多 독해 - 구문독해하려는 습관, 시간이 많이 걸림
모의고사 - 긴장, 두려움, 부담을 많이 가졌음.
|
어휘 - 다음 날 단어만 외우지 말고, 누적해서 암기하기 문법 - 단권화해서 매일매일 보기! 논리 - 예습시간을 늘려서 더 심도 있게 생각의 깊이를 넓히기 독해 - 스킬을 더 내재화시키고, 빨리 main idea를 찾는 연습
모의고사 - 마인드 컨트롤 하기, 시험포비아를 극복하기! |
|
첫댓글 선희학생! 뜨거운 4월이였군요. 이 열기를 쭉 이어나기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합격!!! 합격!!! 합격!!!
매일 아침 제 옆자리에서 열심히 수업듣는 모습에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항상 그자리 놓치지 않고 여일하게 공부해서 내년에 꼭 같이 합격해요~!
ㅋㅋㅋㅋ엄마처럼 더욱더 옆에서 닥달할게요 ㅋㅋㅋㅋ덕분에 저도 긍정적 에너지 많이 받았습니다 ㅋㅋ그래결심했어!!!!!!!!!!ㅋ화이팅화이팅!!
여장군 포스 선희!! 화이팅!!^^
선희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사람을 얼마나 바꾸게 만드는지 알 수 있게 만든다. 처음 선희를 보았을 때 매우 시니컬한 모습을 보았지? 뭔가 생각을 한 곳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갈수록 공부에만 집중하는 너의 변화가 느껴진다. 특히 그렇게 되니까 표정도 한결 여유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주말에 스터디 상담을 위해 전화를 할 것이다. 그 때 더 자세한 학습 상담을 하도록 하자. 분명 선희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자질이 있는 학생이다. 꼭 합격하자. 아자 아자 화이팅!!! 합격!!! 합격!!!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