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택지와 아파트>

남악신도시 1단계 개발사업의 마지막 지구인
오룡지구 개발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시작해서 2020년 까지이며
총 5천억원이 투입된다.
개발면적은 82만평
계획인구는 약 2만여명의 8300세대다.
남악,옥암지구의 주차난과
열악한 보행 환경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무료 주차장과 도시숲길이 만들어질 계획이고
녹지율을 기존 신도시보다 10% 가량 높이 끌어올려
주거와 교육, 체육 기능에 촛점을 맞추었다.
사전 분양을 내년 상반기 안에 실시하고
부지조성과 아파트 건설을 동시에 추진하여
아파트 입주가 빠르면 2017년 뒤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오룡지구 조성사업은
미분양 등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1단계 사업의 분양 성과와 인구유입 추이를 봐가며
2,3단계 택지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조성한 택지와 기공급한 아파트도 분양이 되지 않고
남아돈다는 것이다.
택지의 경우
남악신도시 택지는 아직도 건물을 짓지 않고
비어 있는 공간들이 많고
지어진 상가 건물은 대부분이 공실인 경우가 많다.
그 나마 하당신도시의 택지는
10여년을 허허벌판 상태로 있다가
최근 3년사이에 건물이 많이 들어섰고
아직도 도시화가 진행중에 있다.
용해지구의 경우도 택지는 조성되었지만
아직도 나대지가 더 많은 상황이고
상가들 공실 또한 만만치 않다.
아파트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기존에 분양에 나섰던 아파트들 중
많은 세대가 미분양 상태다.
건설사가 미분양 물량을 공개하지 않기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2000세대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여기에 미분양 오피스텔까지 더해진다면
미분양 추정세대는 어마어마하게 늘 것이다.
이같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오룡지구의 택지개발과 그에따른 아파트 공급을 늘린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아도 여수경도 개발 사업의 실패로
전남개발공사의 재정이 악화되었다는 지적이 많은데
수지 타당성이 없는 개발사업을 계속한다면
재정파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실제적인 실물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재정만 축내는 사업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판단을 통해
현실을 직시 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