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제품 전시회 ‘CES2022’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이번 CES에 참가한다. SK그룹은 지주사인 ㈜SK를 포함해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E&S, SK에코플랜트 등 계열사들이 ‘2030SK 넷-제로(Net-zero·탄소배출 0) 약속 선언’을 주제로 920㎡(약 278평)의 공동 전시 부스를 차린다.
사피온은 넷-제로 목표를 위한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요즘 AI 서비스가 생활과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대되면서 AI 데이터센터의 규모도 커지고 있는데, 기존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 정보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많은 전력 사용량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피온의 경우 기존 GPU 대비 전력 사용량이 80% 수준이어서 환경친화적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또 딥러닝 연산 속도가 GPU보다 1.5배 빠르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SK텔레콤은 3G와 LTE(4G)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SingleRAN)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 기술로 국내 통신 분야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서울을 포함한 전국 78개 시 기지국과 중계기에 이 기술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