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늘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컴퓨터 전시회인 컴퓨텍스(Computex)에서 AMD Athlon™(애슬론) 64 프로세서 4종의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AMD Athlon 64 FX-53과 AMD Athlon 64 프로세서 3800+, 3700+, 3500+ 등 4종의 프로세서는 성능 강화와 더불어 데스크탑 및 노트북을 위한 새로운 차원의 바이러스 보호(EVP: Enhanced Virus Protection)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보안 기능은 버퍼 오버플로우 에러를 방지하기 위한 하드웨어 장치로써 NX(No eXcute)란 이름으로 이 기능은 조만간 발표될 MS 윈도XP 서비스팩 2 (Microsoft?? Windows?? XP Service Pack 2)에 의해 구현된다. 이 기능을 최초로 프로세서에 적용한 업체는 AMD이며 이에 인텔, 트렌스메타 그리고 VIA도 이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MD는 또한 조용한 환경과 함께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한 쿨’앤’콰이어트(Cool’n’Quiet™) 기술이 이 프로세서 제품군에 적용되었다고 밝혔다. 쿨’앤’콰이어트 기능은 최대 성능이 필요하지 않을 때 PC의 전력 소모를 줄이도록 시스템 차원에서 구현된 기술로서, 기술 데스크탑용 프로세서가 이러한 전력 관리 기능을 보유하기는 AMD가 유일하다고 AMD는 주장했다.
다이렉트 커넥트 아키텍처(직접 연결방식 :Direct Connect Architecture)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이 방식은 기존 타사 제품들과 달리 메모리 컨트롤러와 I/O를 CPU에 직접 연결시켜, 프론트 사이드 버스(FSB)를 채용한 구식 경쟁 기술들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병목 문제를 해결했다. 실제로 다이렉트 커넥트 아키텍처는 최대 1600MHz를 제공하는 반면 경쟁사의 현존 기술은 800MHz로 작동하고 있다.
이 프로세서의 발표와 함께 HP는 ‘컴팩 X 게이밍 PC’를 미국에서 7월부터 판매될 예정으로, AMD Athlon 64 FX-53 프로세서 및 AMD Athlon 64 프로세서 3800+ 및 3500+를 지원한다.
이와 관련, MS는 지난 5월 4일 WinHEC (윈도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컨퍼런스)에서 빌 게이츠 회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데스크탑에서 64 비트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한 그들의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앞으로 2년 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MS의 차기 OS는 64 비트 명령에 기반을 두게 되며, MS 관계자들은 퍼베이시브 64 비트 컴퓨팅 시대의 도래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크리스 존스(Chris Jones) MS 코어 OS 사업부 부사장은 “차세대 컴퓨팅에서는 64 비트 칩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므로 고성능(하이엔드) 컴퓨팅과 컨슈머 PC 컴퓨팅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AMD는 이런 미래를 먼저 내다보고 32 비트 성능 이상을 원하는 윈도우 사용자들에게 신뢰성 있는 64비트 AMD64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AMD의 쿨’앤’콰이어트 기술이 적용된 PC는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고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열량과 소음이 더 적기 때문에 AMD Athlon 64 프로세서는 MS 윈도 미디어 센터를 운영하는 PC용으로 아주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AMD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