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피하고 술·담배부터 `禁`
환절기 탈모 예방법
회사원 조모(39)씨는 최근에 거울로 머릿속을 비춰보다가 깜짝 놀랐다. 정수리쪽에 두피가 하얗게 보이며 모발이 듬성듬성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혼인 이모(31)씨는 20대 중반부터 진행된 탈모현상으로 평소 머리카락 한 올만 빠지는 것도 신경 쓰인다. 가을이 되면 계절적 요인으로 탈모가 많이 된다. 일반인들은 모발이 많이 빠지더라도 그만큼 새 모발이 자라기 때문에 걱정할 것 없다. 그러나, 평소 탈모가 진행 중이거나,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사람들은 근심이 더 커지게 된다. 모발과 두피건강을 위해 스트레스를 피하고 관리를 철저히해야 한다.
◈ 왜 탈모현상이 생길까!!
두피에는 약 10만 개의 모낭이 있다. 모발은 한달에 1㎝ 가량 자라며 생장기 , 퇴행기 , 휴지기 과정을 거치면서 끊임없이 빠지고 새로 나므로 하루에 50개 전후의 탈모는 정상적이다.
여름을 보내면 높은 온도와 습도, 자외선 등으로 모발이 푸석푸석하고 뻣뻣해진다. 햇빛에 많이 노출된 모발은 멜라닌 색소가 파괴돼 탈색되기도 하고 결이 거칠어지며, 모발 속 단백질이 약화해 잘 끊어지게 된다. 또 두피가 각질화해 비늘처럼 떨어져 나가는 비듬이 생기거나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와 땀 등의 혼합물로 지루성 피부염이 생겨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모낭을 위축시켜서 탈모가 일어난다.
남성의 경우 탈모는 관자놀이 부근에서 시작되어 정수리 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적어지는 경우가 많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성 안드로겐 탈모증(androgenetic alopecia) 이 대표적이다. 안드로겐 호르몬의 작용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피지분비도 많아지며 모발이 점차 빠지기 시작한다.
유전이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적인 원인이 가장 크지만, 탈모는 잘못된 모발관리와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많이 촉발된다.
유전적인 요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탈모의 주원인이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둔하게 하며 모세혈관의 혈행을 나쁘게 해 모발의 영양실조를 초래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승헌 교수는 “원형 탈모증이나 일시적인 탈모현상은 대부분 스트레스 요인에 의한 것이므로, 평소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양부족 및 과다섭취도 원인이다. 동물성 지방 및 당분의 과다 섭취는 피지 과다생성의 원인이 되며 알코올은 비타민B를 파괴하고 흡연은 혈관을 수축, 혈행을 악화시켜 탈모를 촉진한다.
자외선에 머리가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다. 숱이 적은 사람들은 두피에 자외선이 직접 닿아 탈모가 촉진될 수 있다.
젤, 무스 등 헤어스타일제는 모공을 막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한다면 두피 표면에 닿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바르도록 한다.
◈ 모발과 두피관리법
머리감는 횟수는 1~2일간 1회가 적당하다. 보통 두피가 건성이면 이틀에 한번, 지성이면 매일 머리를 감는 게 좋다. 너무 머리감기를 안하면 분비물에 의해 더러워져 두피를 자극, 염증을 일으켜 탈모가 쉽게 일어난다. 반면에 자주 머리를 감는 것은 두피와 모발을 약하게 한다.
모발의 주성분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고열에 약하다. 따라서 헤어 드라이어는 저온으로, 20㎝이상 모발로부터 거리를 두도록 한다. 또 과도한 음주, 흡연을 피하고 편식하지 않도록 한다. 영양의 균형이 유지되면 혈행에 도움이 되고 각종 미네랄은 두발의 성장에 직결된다. 연세대 의대 원주기독병원 피부과 이원수 교수는 “가을이 되면 모발도 건조해지므로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보습과 모발영양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모자를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좋지않다. 탈모가 부끄러워 모자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땀이 잘 배출되지 않아 모공을 막을 우려가 있어 탈모를 촉진한다. 모발염색도 좋지않다. 고무밴드와 같은 것으로 모발을 압박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도움말=연세대 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승헌 교수, 연세대 의대 원주기독병원 피부과 이원수 교수〉
첫댓글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