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물감이 빚어낸 풍경 사진”
새벽녘에 서서히 비추는 햇살을 받아 만물이 깨어나듯 사물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햇살을 받은 연꽃 봉오리가 피어나듯이 그들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나무, 안개, 새....나는 이들과 교감 하면서 내 기억과 필름 속에 그런 느낌을 담아 본다. 무수히 많은 사물들 중에 그들과 나와의 만남. 스쳐지나가는 그 순간을 담는 나
이렇게 기억과 필름 속에 담겨진 이미지들은 검 프린트(Gum Print)로 재탄생된다. 사진이 1839년 공표된 후, 170여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과 같은 디지털 사진으로 발전되어왔다. 19세기에 회화주의 사진을 지향한 드마쉬와 같은 작가들은 화가들이 사용하는 물감을 이용하여 Gum, Oil, Brom oil, Carbon, Carbro Print와 같은 피그멘트(Pigment)프린트법으로 회화적인 사진을 만들었다. 이러한 작업은 모두 수작업으로 오직 한 장의 사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있어서는 더욱 값어치 있게 생각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검 프린트(Gum Print)기법을 좋아하는 이유도 오리지널 작품은 단 한 점만이 존재한다는 점뿐만 아니라 촬영서부터 느끼고, 의도하였던 느낌의 표현을 최대한 살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검프린트는 수채화물감으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방법으로서 수채화 물감이 갖고 있는 모든 색을 낼 수 있으며, 더욱이 수채화지나 판화지, 천 등에도 작업이 가능한 프로세스이다.
작업과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 촬영한 필름 데이터를 스캔하여 디지털 데이터로 바꾼다. * 포토샵에서 Y,M,C 각 분판으로 분리한다. * 각 물감의 특성과 사진원고를 검 프린트에 맞게 조절한다. * 이미지에 맞는 종이를 선택한다. * 수채화지에 푸른색, 갈색, 붉은색 등의 수채화 물감이 들어간 감광유제가 칠해진다. * 유제가 건조되면 원판을 종이 위에 올려놓고, 푸르스름한 빛을 쪼여 준다. * 빛의 양에 따라 유제가 굳어지고, 굳어지지 않은 물감은 물로 현상할 때 씻겨서 떨어져 나간다. 여기서 빛과 물감의 조화가 일어나고, 붓 터치에 의하여 자신의 느낌이 더해진다. 한가지, 두 가지 색이 겹쳐지면서 느낌이 달라지는데, 촬영시의 느낌이 들도록 수채화 물감의 색을 선택하여 색을 더해가면서 자신의 느낌을 찾아간다.
이렇듯 검프린트(Gum Print)는 많은 기다림과 작업 도중에 찾아오는 그 때의 느낌에 따라 만들어진다.
글 / 임양환 작업노트 中
-------------------------------------------------- 임양환(Lim, Yangh-Wan) 대전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예술학사) 일본 국립지바대학대학원 화상공학과 졸업(사진공학석사) 일본 국립지바대학대학원 화상공학과 박사과정졸업(사진공학박사) 미국 R.I.T대학 I.P.I연구소 방문교수
현재 상명대학교 영상학부 사진학과 교수 일본사진학회 회원 한국 동아일보사 동우회 부회장 한국사진학회 회원 한국 기록보존협회 이사 한국영상예술학회 이사
개인전 2006년 “빛과 물감이 빚어낸 풍경사진”, 서울-갤러리 온(Gallery ON), 대전-포토클래스(Photo Class) 초대전 2002년 “빛의 하모니:The Hamony of Light”, LUX갤러리초대전) 1996년 `Landscape전- 빛 이야기`, 삼성포토갤러리 1991년 “사진과 회화와의 만남전”, 디자인포장센터. 1986년 `Pigment Print전` , 일본 아카네화랑.
단체전 2005년 사진의 흐름전, 예술의 전당 외 다수 2005년 중국 귀주대학 교류전 2003년 물 사진전, 서울시립미술관 1998사진영상의 해 기념 서울사진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저서 2005 검프린트에서 디지털네거티브까지 “특수사진인화기법” 타임스페이스 2001 마이크로 필름의 표준화(공동작업), 한국기록보존소 1996 사진재료, 2인 공동연구, 서울특별시 교육청
논문 19세기 고전 인화법, 특수사진, 젤라틴의 광경화 현상, 사진화상의 노화원인과 보존방법, 디지털 사진의 보존에 관한 연구논문 등 33편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