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바오로 6세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강론이 간결하고 명료하며 솔직하면서도 시기에 알맞다면 신자들은 강론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고 큰 유익을 얻을 것입니다." 간결함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관련됩니다.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헛된 말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강론자는 흔히 학창 시절에 또는 특정한 상황에서 익힌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는 강론을 듣는 이들의 일상 언어와는 다릅니다. 이러한 말은 신학이나 교리 교육에나 적절하고,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강론자에게 가장 큰 위험은 자기만의 언어에 너무 익숙해져서 다른 모든 사람이 이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들의 언어에 익숙해지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그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면, 사람들의 말에 많이 귀 기울이고 그들의 삶을 나누고 그들에게 사랑의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간결함과 명료함은 서로 별개입니다. 언어는 매우 간결할 수 있지만 강론은 그리 명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론이 두서없거나 논리가 부족하거나 다양한 주제를 한꺼번에 다루려 하다 보니 이해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강론의 주제가 통일되고 문장이 명료하고 일관되어서 사람들이 강론자의 말을 쉽게 따라가고 그 논리를 파악할 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159. 좋은 강론의 또 다른 특징은 긍정적인 언어에 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지적하기보다는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제시합니다. 어떤 경우든, 강론이 부정적인 것을 지적하여 한다면, 언제나 매력적이고 긍정적인 가치도 보여 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강론이 불평이나 탄식, 비판이나 비난에 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긍정적인 강론은 언제나 희망을 주고 미래를 지향하며 우리가 부정의 덫에 갇혀 버리지 않게 합니다. 사제와 부제와 평신도들이 정기적으로 함께 모여 강론을 더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자료들을 찾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