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8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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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김민경 대표
프랑스 파리의 서쪽 끝, 라데팡스는 단순한 신도시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상징체계로 기능한다. 특히 색채와 건축, 도시 맥락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이곳은 ‘파리다운 미래’란 어떤 것인가를 고찰하게 만든다.
고전적 중심지인 루브르와 샹젤리제를 잇는 직선축의 연장선상에 위치한 라데팡스는 단절이 아닌 연결의 방식으로 설계된 도시이다.
프랑스 라데팡스(La Défense)는 현대적 업무 중심지로 개발되기 전, 1883년에 세워진 ‘라 데팡스 드 파리’(Paris의 방어) 동상이 그 이름의 유래되었다. 지역 정비는 1958년에 설립된 공공개발기구 EPAD(Établissement public pour l’aménagement de La Défense)에 의해 시작되었고, 이때 최초의 타워인 에소 타워와 CNIT(새 산업·기술 센터)가 들어섰고, 1958년에 도시 개발 계획이 처음으로 구체화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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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 중심에 서 있는 그랑드 아르슈 (Grande Arche)는 개선문의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징물로, 과거와 미래가 조우하는 프레임이자, 파리의 시각적 서사를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랑드 아르슈는 파리의 개선문과 축을 이루며, 과거의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조물이 마치 시간의 축을 따라 고전과 현대가 서로를 바라보며 인사하는 듯한 구도이다. 즉, 라데팡스는 단순히 모던한 건축의 집합이 아니라, 파리라는 도시가 고전성과 현대성을 어떻게 병치하고 연결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적 담론이다. 건축의 언어로 읽어내면, 과거의 비례와 위엄은 여전히 살아있되, 재료와 표현 방식은 전혀 새로운 시도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도시색채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무척 홈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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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의 건축물들은 높고 낮음, 투명함과 불투명함, 각과 곡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각 건축물은 개별적이되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시각적 합창처럼 작동하며, 이는 파리라는 도시가 지닌 역사성과 실험정신이 양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색채의 역할이다. 라데팡스는 색채적으로는 비교적 절제된 톤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조각 작품이나 유리 외장, 반사광 등을 통해 매 순간 색이 살아 움직이는 공간을 만든다.
시간, 날씨, 계절에 따라 건물의 외피는 자연광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색채 팔레트로 변모한다. 이는 고정된 색이 아닌,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색이라는 색채미학의 본질을 잘 드러내는 도시이다. 라데팡스는 단순한 기능적 신도시가 아닌, 파리의 문화적 미래상을 담은 상징적 실험장이며, 구도시와 신도시 사이에 존재하는 미 감적 연결 고리이다. 색채와 건축, 문화와 상징이 어우러지는 이 도시는, 현대 도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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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현대의 긴장 속 조화’라는 라데팡스는 파리 도심은 엄격한 고도 제한과 오스만식 도시계획 덕분에 수평적이고 균일한 고전 양식의 도시로 유지돼 왔다면. 정돈된 파사드, 크림빛 석재, 일정한 창호 비례 등은 파리 특유의 우아함을 만들어낸다. 이 고전적 미감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 건축의 실험을 받아들이기 위해 선택된 공간이 바로 라데팡스이다.
전통적인 파리 시가지의 연장선 위에 있지만, 물리적으로는 살짝 분리된 지역에 위치로 전통은 보호하고, 실험은 외곽에서 한다는 파리의 도시 철학이 가장 명확히 드러나는 도시이다. 이곳에서는 초고층 빌딩, 유리와 금속의 외장, 비대칭 구조, 과감한 볼륨이 가능 해졌고, 이는 20세기 후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의 무대가 된다. 이도시는 특히 칼더, 미로, 세자르 같은 아티스트의 대형 설치물들이 강렬한 원색을 사용해서, 도시 전체가 일종의 미술관처럼 보이게 하며 그게 단순히 ‘예쁘다’가 아니라, 시각적 리듬과 감정을 자극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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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데팡스 지역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첫 번째 그랑드 아르슈(Grande Arche)로, 가로 세로 높이 모두 약 백 십 미터 크기의 현대적 개선문입니다. 루브르에서 개선문, 그리고 여기에 이르는 파리의 시각 축을 완성하며, 카라라 대리석 외관을 가진 큐브형 구조가 파리 중심과의 직선적 연결성을 강조한다.
두 번째 라 데팡스 전체 스카이라인을 조망한 장면으로, 고층 타워들이 수평 보행 덱(plateau) 위에 층층이 배치되어 있어, 차량 도로와 보행 공간을 분리한 도시 구조이다.
세 번째 둥근 아치 형태 건축은 CNIT(Centre of New Industries and Technologies). 1958년 완공된, 기둥 없는 콘크리트 대공간 구조로 유명하며, 상업·컨벤션·오피스 기능이 결합되어 있다.
네 번째 야경 속에 반영이 인상적인 에스플라나데 데크와 타워들이다. 특히 Cœur Défense 나 EDF 타워처럼 유리·금속 외장재를 사용한 현대적 고층 건물들이 도시 전체에 미래적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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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투르 세쿼이아(Tour Sequoia), 투르 마쥬엥가(Majunga) 등 곡선 실루엣이나 구조적 참신함을 지닌 타워들이 군집을 이루며, 건축 세대의 진화를 보여준다. 층화 된 도시 동선: 지상은 보행 중심, 그 아래는 차량 통행 및 지하 인프라가 분리되어 있어 구조적 효율성이 돋보이는 도시이다. -컬러리스트 /색채화가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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