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1) 뇌하수체선종의 치료방법
뇌하수체 선종의 치료는 크게 수술, 약물요법 및 방사선 치료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환자의 연령 및 일반 상태, 종양의 크기와 위치, 혈중 호르몬 수치 등의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치료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치료의 목표는 종양을 제거하여 주위 조직에 영향을 주는 종양 효과를 없애고, 정상 호르몬 분비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 있습니다.또한 치료 요법의 발달로 치료성적이 괄목할 만큼 향상되었으며, 특히 대부분의 선종이 현미경을 이용한 경접형동 접근법으로 안전하게 제거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최근에는 신경내시경을 이용하여 최소 침습적 경접형동 접근법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고, 적응증이 될 경우 감마나이프 등의 방사선 수술로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뇌하수체 선종의 수술
뇌하수체 선종에 대한 수술은 경접형동 접근법과 경두개 접근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는, 종양의 크기와 모양, 터어키안의 외부확장의 정도, 조직학적 분류,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 터어키안과 접형동의 모양 및 감염 여부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ㄱ. 경접형동 접근법
코를 통해 코의 중격을 절개하여 뇌하수체의 종양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뇌조직을 통하지 않고 뇌하수체에 직접도달할 수 있고, 접근이 용이하고 안전합니다. 특히 종양이 접형동 내로파급되어 있는 경우, 미세선종, 그리고 뇌척수액이 새어나오는 비루가 동반되어 있는경우에는 경접형동 접근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제거하기도 합니다.
ㄴ. 경두개 접근법
머릿속 피부를 절개하여 뼈에 창을 내고 뇌를 싸고 있는 경막을 절개하여 뇌를 특수한 주걱으로 들어올려 뇌하수체부분에 도달 합니다. 이 수술은 터어키안와가 정상이며 종양이 주로 터어키안 상방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 및 터어키안 주위 확장이 심한 경우에 사용하게 됩니다.
(2) 뇌하수체 선종의 약물 치료
일부의 기능성 뇌하수체 선종에 대하여 약물 요법이 일차적으로, 혹은 수술 전후에 보조적으로 사용됩니다.
유즙분비 호르몬 분비 뇌하수체 선종에서는 종양의 크기와 관계없이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표준 요법입니다. 치료약은 브로모크립틴을 사용하게 됩니다.브로모크립틴을 경구로 투여 시에 혈청의 유즙분비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며,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게 됩니다. 일부에서는 투약을 중지하면 선종이 다시 커지고, 혈청의 유즙분비 호르몬의 수치가 증가하게 됩니다.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경우에 선종이 단단해지고 주위 조직과의 유착으로 경계가 불분명해지므로 외과적 적출이 어렵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브로모크립틴은 특징적으로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이 심하여 투약을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카베골린(cabergoline)을 쓰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일반 약국에서 판매되지는 않고 희귀약품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부작용도 적고 투약 횟수도 줄일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성장 호르몬 분비 뇌하수체 선종에서 사용되는 약제로는 성장호르몬의 분비억제 작용을 하는 소마토스타틴이 있습니다. 사용하면 60 %에서종양의 크기를 줄일수 있고, 50%에서 혈중 성장호르몬과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키는 소마토메딘의 수치가 정상으로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뇌하수체 선종의 방사선 치료
뇌하수체 선종을 수술로 완전 적출하지 못한 경우나 재발한 경우에 약물 요법과 병행하여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유효한 치료수단이 될 수도 있으나 방사선으로 인해 뇌하수체 기능이 저하되거나, 시신경과 시상하부 등에 부작용이 있어 최근에는 감마나이프, 선형가속기 등의 방사선 수술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2) 뇌하수체 선종 치료의 부작용
뇌하수체 선종을 경접형동 접근법으로 수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수술 후 비출혈과 뇌척수액이 수술한 부위에서 새어나오는 비루가 생길수도 있으며, 그 빈도는 1%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경두개 접근법으로 수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기타 질환으로 인한 개두 수술법의 합병증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방사선조사의 합병증으로는 남겨진 정상적 뇌하수체의 기능저하가 있으며, 완치를 위해 방사선 조사량을 늘리면 뇌하수체기능저하가 초래될 확률은 높아집니다.
치료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호르몬에 분비 결핍은 정도에 따라 보충요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부신피질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은 먹는 약을 통해 보충하며, 항이뇨호르몬의 경우는 먹는 약과 더불어 코에 뿌리는 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장호르몬과 성선자극호르몬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 보충하도록 합니다.
3) 뇌하수체선종의 재발 및 전이
정상적인 뇌하수체 호르몬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호르몬의 보충요법이 필요하며 이때에는 부신피질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약물요법을 계속하는 경우에는 한달에 한번씩 외래통원을 해야 하며, 최소한 일년에 한번 정도 자기공명영상(MRI)나 전산화단층촬영(CT)를 시행하여 종양의 재발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4) 뇌하수체선종의 치료현황
뇌하수체 선종의 예후는 양호하여 국외 통계에 의하면 최근에 발표된 5년 생존율은 거의 100 %에 달합니다. 따라서 치료는 완치를 목표로 하여야 하며, 완치가 불가능하더라도 비기능성 선종의 경우에는 시력이나 시야의 정상화를 목표로, 기능성 선종의 경우에는 내분비학적 기능의 정상화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기능성 선종에서 호르몬 수치의 정상화를 포함한 완치율은 미세선종에서는 대체로 60 ~ 90 %라고 보고되어 있으나, 거대선종에서는 40 ~ 55 % 정도입니다. 뇌하수체기능 보존율과 시력 회복은 대체로 80 ~ 95 %이며, 말단비대증과 쿠싱병에서 치료 후에도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지 못한 경우에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의 전신증상을 동반하므로 예후가 불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