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부버는 "모든 여행에는 자신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목적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 날의 삶을 시작하며 <비밀스러운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나를 만드시고 이끌고 가시는 그 분이 정하신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
생각나는 글귀가 있다. "마음이 담긴 길을 걷는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과 나란히 걷는 것이다.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에서 발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담긴 길>을 걸어가고 싶다. 그래서 주어진 하루도 행복과 나란히 걷고 싶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으로 삶을 살았던 프란체스카여사의 '연서'라는 시가 있다. 그 시를 응용해 이런 글을 적어보았다.
이 세상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백 사람 있다면
그 중에 한 사람은 저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열 사람 있다면
그 중에 한 사람은 저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한 사람 밖에 없다면
그 한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
이 세상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면
그건 제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Coram Deo!
모든 이들을 사랑하심을 알지만
하나님의 나를 향하신 마음을 헤아려 보며 적었다.
<주님의 마음>이 내가 걸어가는 길에 충만하게 담겨지길 기도한다
함석헌선생는 <하나님>이란 글에서 그가 경험한 하나님의 마음을 적고 있다.
"따듯이 그 사랑에 안겼네
푹 안겼던 꿈 깨어 우러르니
영광 그윽한 빛의 타오름이었네."
<풍요속의 가난>을 말하는 외로운 시절에~
걸어가는 삶의 길에 <주님의 마음>을 가득 담는다.
행복과 나란히 걷고 싶다.
(롬 8:39) 절대적으로 그 무엇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를 꼭 품어 안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네가 작고 작은, 겨자씨만한 동그라미를 생각한다 해도 하나님의 마음은 그 안에 온전히 다 들어갈 수 있다. 네가 하나님 안에 있으면 네 속에 하나님의 마음이 갈라짐 없이 그대로 다 있다. (Boehme)
어린 아가 정인이의 죽음이 우리들을 슬프게 하는 시절입니다. 마냥 사랑받으며 자랐어야할 예쁜 정인이가 생후 492일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우리 모두를 아프게 합니다. 그것도 상식 있어 보이는 입양부모의 많은 학대 끝에 숨을 거두었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을 분노하게 합니다.
요즈음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가 정인이를 위로하고 추모하고 있습니다. 정인이의 묘소앞에 사탕,과자, 장난감을 수북히 쌓아놓고,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라며 슬픈 고백을 남기는 모습을 아픈 맘으로 바라봅니다. 특히 어린 친구들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으로 정인이에게 선물을 건네는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하이패밀리 송길원목사님은 "바다가 깊고 깊다 해도 저 슬픔의 깊이보다 깊을까?" 질문하며 깊은 아픔을 표현했습니다.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아픔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렴"
외롭게 죽어간 정인이를 추모하며
정호승님의 <영등포가 있는 골목>이란 시를 생각합니다.
시인은 "혼자 있을수록 혼자 되는 것보다 혼자 있을수록 함께 되는 게 더 낫지 않는냐? 마음에 꽂힌 칼 한자루보다 마음에 꽂힌 꽃 한송이가 더 아파서 잠이 오지 않는다. 도대체 예수는 어디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는가? 영등포에는 왜 기차만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가."라고 표현하며 영등포역 주변의 길거리 여인들과 행려병자들의 아픔에 동참하며 떠나가신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혼자 있을수록 함께 되는게 더 낫지 않는냐?
어린 생명 정인이의 아픔에 진즉 함께하지 못한 아픔을 가집니다
*마음에 꽂힌 칼 한자루보다 마음에 꽂힌 꽃 한송이가 더 아파서 잠
이 오지 않는다 - 정인이 곁에 있었다면 꽃 한송이 전해주었을텐데
꽃 한송이가 그냥 남아 있어 잠이 잘 올 것 같지 않습니다
*도대체 예수는 어디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는가?
누가 주를 따라 섬기려는가?
"만일 달에도 가난한 사람이 있다면 그곳에도 가겠다."고 했던 마더 테레사가 생각납니다. 세상을 떠나면서 "고맙다""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남기신 김수환추기경도 생각이 납니다. 주님은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냐?고 오늘도 질문하십니다. "자비를 베푼 자입니다"라고 말의 대답은 쉽게 하지만 몸의 대답을 하지못해 부끄럽습니다.
이 땅위에 더 이상의 <아픈 정인이>가 없길 기도합니다
첫댓글 아고 세상에 이럴수가요? 얼마나 무섭고 아팠을까요?
학대를 보신 신은 그들의 죄를 용서하지않을것입니다.
죽지않았다면 평생 무서운 학대를 당했을 가엾은 정인아 슬픔도 고통도 없는 천국에서 만나자구나.
목사님 저는 없던 병이 생겼습니다
정인이 아픔이 너무나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