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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빨리 자신의 자리를 잡지 않으면 저처럼 험한일 당할 수 도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모두 어서 원하는 곳에 취업하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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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국립대 앞 마트에서 알바를 시작했다.
그 전의 여러 일들로 내가 공부하고 있다고 밝혀서는 안되는 것을 학습하여 알았지만
나는 적당히 둘러대거나 능숙하게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그냥 낮에 일하고 있고, 투잡한다고 했다.
대강 물으면 대강 답하고 설마 알바하는데 오전에 뭐하는지가 중요할까 생각했다.
나보다 다섯살이 많은 사모는 무척 자격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질문마다 나에 대해 궁금한것 투성이였다.
여상나온 자신을 굳이 밝히며 너는 공부 잘해서 좋겠다는 둥 머리가 좋다는 둥해댔다.
그런 말도 한두번이지 뻑하면 그런말 하는게 좀 정상은 아닌듯 보였다.
뭐 좋은 학교라고... 지잡대중에 하위인 입에 꺼내기도 어려운 내학교인데 자꾸 저런말씀을 듣기가 거북했다.
내가 수퍼와는 관련 없어서 경력과 자격증은 안썼고 학력만 적었는데도 이정도면
자격증과 경력을 적었으면 생 난리 났겠다 싶었다.
차가지고 왔느냐
직장은 어디냐
뭐하는 곳이냐
몇시에 출근해서 몇시에 마치느냐
휴일은 언제냐
솔직히 알바와 상관 없는 질문인데
내가 꺼려하면 할수록 똑같은 질문을 계속 해댔다.
처음 차가지고 왔느냐는 질문 자체가 이사람이 중요시하는 걸 보여주는 단서였다.
첨에 롱샴 들고 갔는데 롱샴을 유심히 보더니 차가져 왔냐고 물었다.굽신대면서.
(아니..롱샴이 뭐라고...)
나는 첫날 이후 되도록 내 가방과 지갑을 들고 오지 않았다.
그냥 주머니에 소지품만 들고 다녔다.옷도 집에서 입는 허름한 옷으로 입었다.
웬만하면 이사람의 입에 오르내리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이사람의 계속되는 똑같은 질문.
어수룩한 나는 거짓말도 못해서 얼마전 면접본 곳을 다닌다 얘기했다.
솔직히 금방 낮에 할 일을 구할거라 생각도 했고
거기 될것도 같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락이 없었고
사모의 궁금증은 날로 심해졌다.
몇시에 마치냐 몇시에 출근하냐 토요일은 쉬냐...
물을수는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대답을 했으면 끝이지 '똑같은 질문'을 계속 한다는 것.
치매세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참았다.
그정도로 똑같은 질문을 해댔다.
좀 피곤한 타입이었다. 그러려니 해주는 배려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거기다 코스트코.
손님이 코스트코 피자사서 가길래 맛있겠다고 했고
가봤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매장은 못가봤다고 말하려고 하는데
얼마하는데?라고 묻는다.
정확히는 그런거 기억못하지만 대강 한..만이천얼마 할꺼라 대답했다.
사모왈 '거기 어디있는데??'
순간 모르겠더라. 내가 차타고 갔지 위치를 설명할 정도까지는 X구의 지리를 모른다.
더구나 나는 수년간 이 도시에서 떠나있었다.
지리를 잘 몰라서 설명은 못하겠는데 ... 까지 했을때
사모는 들어라고 하하하라고 웃으며 갔다.
나는 유통단지 근처라고는 말했으나 듣지도 않았다.
그후로 사모는 사람을 대놓고 가지고 놀았다.
위의 똑같은 질문을 계속 해댔고
주변사람들에게 그이야기를 하고 돌아다녔다.
욕도 아닌것이 욕을 하는 것이 이분의 스타일이다.
거기다 또 한가지.
너 살고 있는 곳 XXX시장쪽이제?라고 물었다.
사는 곳을 뭐 숨기겠나 싶어
아뇨 저 육교 지나서 고시원 살아요.
(지금 생각하면 무척 못됐다. 이력서에 적은 주소번지로 여기 배달하는 지도만 보면 어딘지 나온다.
내가 속인것도 아니고 숨긴것도 아닌데, 유도심문한거다. 만약 여기서 내가 그냥 귀찮아서, 내 숙소 들키기 싫어서 그냥 네라고 대답했다면...역시 또 거짓말친다고 소문내고 다녔겠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고시원 어떤지, 얼만지, 위층(같은 건물 고시원) 물어보니까 어떻더라...등등등
그후로도 똑같은 질문이 계속이었다.
속으로 대가리가 나쁘나 생각도 해봤다.
왜 사람한테 똑같은 질문을 하나. 유도심문이가. 내가 조금이라도 다르게 이야기하면 금방이라고 공격할 사람같았다.
역시나... 수퍼에 납품하는 사람, 전기공사하는 사람...
내가 대졸에 고시원 사는거 다 알고 있었다.
내가 듣는줄 모르고 지들끼리 이야기하다가 쿡쿡 찌르고 내가 있다고 한것도 들었으니.
고학력자를 쓴다는게 자랑스러운 일인가?
나는 일시적인 사정으로 파트타임 알바를 할 뿐이다.
사모는 쟤 고학력자다.. 이런걸 농담이라고 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 여자는 사람을 능멸하면서 욕구 불만을 채우는 모양이었다.
다른데가 아니라 못배운 티가 여기서 났다.
나는 맡은바 열심히 하면 된다.
그 마음먹고 조소나 비아냥도 무시하고 일만했다. 손님에게 친절했다.
스물 여섯인지 다섯인지, 오전 아가씨가 인사를 씹고, 내가 묻는 질문도 씹고 인수인계를 제대로 안해줘도
틀린가격 가르쳐줘서 틀린가격에 내가 팔게되었어도
직접 뭐라하지 않고 그냥 일만 했다.
남친있냐 뭐하냐 등등 물었고 그대로 대답했다.
한날 사람 취급도 안하던 오전 싸가지가 폰좀빌리잔다.
그냥 빌려줬는데 전화 하더니 안받는다며 내폰을 봤다.
남친 있다면 통화내역이 많겠지 하고 본거겠지.
그렇다 오전은 사모와 짝짜꿍이다.
왜 그럴까. 이유없이 사람을....
고학력에 여기서 알바나 하고 있는 나는 온 동네에 얼굴이 다 팔렸다.
나는 원래 내 스타일대로 그냥 친절히 임했다.
위층 호프집사모님이나 사장님은 좋은 분이셨다. 솔직하고 악의없는 분들 같았다.
내게 호프집사장님이 코스트코 이야기를 하셨을때 매장은 못가봤다고 싸냐고 물었는데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은 안하셨다. 뒤쪽에서 사모, 하하하하 웃었다.
그후로 호프집 사모님도 몇번이나 코스트코 이야기를 했고
그냥 이야기를 듣는 타입인 나는 그게 그렇게 돌아가는 이야긴줄 몰랐다.
아니... 코스트코..그게 뭐라고 내가 안가고도 갔다고 뻥치나...
그게 몇번 되었을때 더이상 이런 말은 듣기 싫었고
내 의사를 밝히고 싶었다.
회원은 아니나 밖에 차대놓고 먹고 온다고.(물론 친구,언니차다)
그랬더니 조금 놀라시는듯했다. 그러더니 얼마정도 하느냐 등을 물으시길래 대답해드렸고
호프집사장님네 가게에서 피자가 안주라길래 불고기베이크도 안주로 좋겠다 싶어 말씀 드렸다.
그 후로도 몇번 거기 피자 이야기가 나왔고
수차례 확인하는것 같아 피곤했지만 그래도 말씀드렸다. 그리고 솔직히 거기 안주로 괜찮을것 같았다.
그러고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사모는 참 지치지 않았다.
그리고 행사를 했을때 밖에 단기 알바로 이 국립대 대학원생이 캐셔를 했다.
내가 대학나왔다고 뭐라고 하길 했나...
사모가 도대체 뭐라고 했길래,
이 대학원생도 나를 슬슬 피하며 본다.ㅎㅎ
(아마도 내 학교를 이야기한듯한데 학생이라면 안다. 우리학교가 좋은 학교가 아닌걸.
사모가 어쩌고 학교 이야길 했고..그래서 그러지 않았나싶다)
오전은 그 학생한테는 이렇고 저렇고 웃으며 대하면서
내겐 씹고 생깠다. 내 후배라면 얼차려 시켰을텐데... 나이도 어린게 싸가지가 없었따.
그래라 했다.
오전은 나빼고 모든 사람에게 잘한다. 단지 나한테만 적대적으로 대했다.여전히 말 안하고 말씹고...
한번은 계속 그러다가 내가 일은 바로 하자 싶어
인수인계해달라고 했다.
그말도 내가 죽일년이 다되어서
바로 다음날 사장, 사모, 팀장..내게 공격들어왔다.
나는 일만하는 타입이고 화장실도 잘 안간다.
그런데 그날 할머니가 뭐 찾아달라고 했고 잠깐 손님도 없어서 냉장고쪽으로 가는데
사모가 뛰어올라와서 자리 지키라 했고
사장도 내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자리지키고 한국전 이외에 축구 보지마세요라고 명령했다.(월드컵때 봐도된다 허락받았었었다)
와...오전 참 무섭네 싶었다.
내가 인수인계 한번 제대로 해달라고 한게 그렇게 됐다.
이유는 알수없게 분위기는 내게 적대적이 되었다.
굳이 태워주지 않아도 될텐데 사모는 고시원에 태워주셨고
사장님도 태워주셨고
점장님도 태워주셨다.
자, 여기까지는 돈맡기는 사람이니 확실하게 알아두자...한걸로 치자.
처음부터 등본떼냈고 집도 알려줬으니 됐겠지..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모가 계속 그런식이니 나는 사모의 말을 회피할수밖에 없었다.
원래 말수도 없는 편이고 말을 하는 편도 아닌 나.
말을 잘하지 못한다.
헌데 사모같은 타입은 정말 정신병 걸릴정도로 똑같은 질문을 수차례하고 조금만 자기 기분에 의심스러우면
그걸 소문을 낸다. 위의 코스트코처럼.
예를 들어보자.
고시원에 뭐뭐 있는데?
그냥 워낙 좁아서 ... 침대있고 냉장고 있고 책장있고 그게 다에요.
이 질문 수십번 했다.
에어컨은?
위에(수퍼 위에 있는 고시원)는 좋아서 방마다 에어컨이 있는지 몰라도
저는 싼방이라 공용으로 나오는거에요.
이걸 몇번 물었다.
그런데 무척 더워하고 있는데
덥제? 고시원은 안덥나?
아직 에어컨을 안틀어주네요...
너 방마다 에어컨 있다며?
네?? 아뇨... 공용인데요.
너 있다고 했잖아.
황당...
할말 없었다.
한두번 물었어야지.
이건 뭐 머리가.... 지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는 건지...
여튼 좋다.
나를 끊임없이 끌어내리려는거 아니까.
허나...
얼마나 뒤에서 내 흉을 봤길래
팀장(사장 여동생 남편)이 나를 경멸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야린다.
기분나쁘다. 그래도 나랑 상관 없는 사람이다 하고 생깠다.
인사해도 인사 안받는다.
사장은 멀리서 빤히 보이는데서 인사해도 인사 안받는다.
오전도 마찬가지.
사모는 앞에서 오바하면서 이랬나 저랬나 친한척 실컷하고 간다.
가소롭다.
팀장은 아예 대놓고 사람을 경멸하고
사장은 대놓고 나를 감시하거나 소리지르면서 말하거나
인상 구기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일만하면 된다.
허나...
사모는 내가 집에서 물통에 물받아온걸가지고 실실 웃으면서
왜 여기서 받지 받아오냐며
꿍꿍이 있는거 아니가? 의심스럽데이..라고 했다.
그것도 지속적으로.
내가 화장실 안가는것도 의심스럽다.(아니..화장실 가는게 더 의심스러운거 아닌가?)꿍꿍이 있는거 아니가?
이 ㅈㄹ한다.
그것도 수차례.
내가 밥먹고 물받아놨다.라고 몇번 얘기해도 똑같은 소리다.
사장은 씨씨티비가 돈통과 직원, 손님이 나오게끔 달아놨고
도청도 해놔서 무슨말을 하는지 다 듣고 있다.(동의없는 도청..불법이라 생각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지하사무실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며가며 기분나쁘게 쳐다보고
내가 뭐 잘못이라도 한듯 째려본다.
손님들 줄서서 잘사고 있는데 과일 얼마라면서 돈을 불쑥 주면서
내가 쳐서 돈통에 넣을때까지 옆에 서있다.원 참.
다 좋았다.
어느날부터는 아예 팀장이 내 옆에서서 돈통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더워 죽겠는데.
안에 온도가 28도,29도 되면 조끼입고 체감온도... 장난아니다. 더구나 나는 더위를 많이탄다.
짜증잇바인데 옆에서 돈통보고 있냐.
옆에서서 물건을 봉지 넣어주는것도 아니고
대놓고 감시하는거아닌가.
사람보곤 조소하고 비웃고, 이젠 돈통 돈넣고 빼는거 쳐다보고. 바빠죽겠는데????
그래라 했다.
한데...
팀장이 나를 건들였다.
뜬금없이 밖에 담아놓은 과일이 없다는거다.
나는 교대를 하고 과일 판적이 없었다.
그 이야길했다.
그런데 팀장은 그럼 그 과일이 어디갔지? 이러면서 실실 쪼갠다.
난 또한번 전 판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팀장은 또한번 야리면서 내가 밖에 담아놨는데 왜 없을까..이ㅈㄹ 한다.
가짢아서..
과일은 지가 밖에서 파는데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떡하나.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알만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내가 팔고도 안찍었다는 말인가, 누굴 줬다는 얘긴가. 내가 판적 없다는데...어쩌라고.
그제서야 하는말이 씨씨티비를 보란다.
손님 다 있는데 내 등뒤에 있는 씨씨티비를 보면...
손님들 가히 기분 좋겠다. 참네.
그래서 그날 적어놓고 왔다.
저는 꿍꿍이가 있지도, 의심으러운 짓을 한적도 할 생각도 없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느끼고, 그때마다 불쾌합니다.
라고.
그랬더니 다음날 문자가 왔다.
그리고 내 방에 누가 노크를 수차례한다.
그럴 사람 없는데.
사모는 우리 고시원이 삼층은 남자, 사층은 여자가 사는줄도 안다.
아직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만약 그날 노크한 사람이 사모라면 정말 용서할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후로 되도록 상종하지 않기로 했다.
가니까 사장이 대화좀 하잖다.
그래서 이야기했다.
팀장과 사모님의 말씀이 기분 안좋다.
의심하지 마시라 등등.
사장은 단순하면서도 의심만 많은 사람이다.
사모의 말에 이리 저리 휘둘리면서도 욕심만 많은 사람이다.
나는 사장이 시킨걸 확신하지만
사장은 팀장은 이제 안온다느니 고기썰다가 온 녀석이라느니 하면서 땀을 뻘뻘 흘렸다.
팀장이 돈통을 본게 아니고 캐셔 하는걸 본거란다.
도대체 내가 의심가는 짓을 조금이라도 했으면 모르겠다. 짜증이 머리끝까지 났다.
마음 비우고 일만 하기로 했다.
한달이 되었고
나는 로봇처럼 일만했다.
하지만 상황은 더 나빠졌다.
사장은 나를 믿어가고 있었지만
안그러던 점장(사모 여동생의 남편)도 심술을 피우기 시작했다.
사장이 퇴근하면 밑에 내려가서 웬만해선 올라오지 않는다.
모니터링한다.
하지만 다듣고 보고 내가 찍는것도 화면으로 확인하면서
할머니가 병 많이 가져와도 되냐는 말을 다듣고도 가만 있다가
가지고 오자 이런거 받으면 안된다면서 짜증을 부린다. 여러차례.
인터폰으로 또 이야기하고,
공병을 나는 계산기 두드려서 합계를 쳤는데
그게 아니라고 공병 낱개 가격치고 숫자치라고 하곤
또 받으면 안된다고 한다.
솔직히 감정이 섞인 말이었다.
인수인계받은바 없었고,
설사 그렇다손 치더라도
밑에서 보고 듣고 있었다면 안된다고 미리 말해주면 할머니가 안가져 왔을텐데
가만 놔두고 이절삼절이었다.
나는 실수를 하면 적어놓고 실수한걸 사장,사모,점장에게 말하는 편인데
그럴때마다 점장은 그걸 무슨 건수인마냥 두고두고 이야기했다.
ㅎ
그리고 야간 아저씨한테도 내 뒷다마를 까는 모양이었다.ㅎㅎ 비겁한것들.
퇴근도 나 혼자하기 시작했다.
며칠 태워주다가 차를 밑에 대놨다고 기다릴래요, 혼자 갈래요 하길래 그날 혼자갔는데
그날 이후로 좀 빨리 가라는 태도였고
나 역시 타고갈 마음 없었는데
내가 나가야 지하실 문을 잠그니 잠깐 화장실 갔다 올게요 했더니
내가 태워나 달라고 한것마냥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가짢았다. 나도 별로 안타고 싶다. 이녀석아.
보류 할머니 돈떼먹힌것도 시종일관 그게 진짠지 뭔지 알게뭐냐는 태도였다.(나중에 내가 할머니를 발견하고 말씀드려 받았다.)
아니... 보류해놓은거야 그냥 매출취소만 쳐버리면 그만이다.
내가 말 안하면 그만이란거다.
그런데도 나는 솔직히 말했는데도 무슨...그돈 몇천원 실수한걸 굳이 말하는 나를
더 의심스러워했다.
정말 이해가 안간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 돈 맞추려고 노력하는 사람, 실수를 인정하고 밝히는 사람은 왜 의심하지???
오전이나 과장님은 돈확인도 안하고 집에 간다고 그렇게 맞출 필요없다면서
실질적으로 나는 계속 의심하고 있지 않는가?
그런 나더러 돈에 집착이나 결벽증이 있단다.ㅎㅎㅎㅎㅎ
여튼 나는 돈에 있어서는 철저하기로 했다.
사모는 내가 일 시작하고 몇십원 부족했을때 '이러면 안되는데...'
얼마가 더 나와도 '많아도 문제 있는거 알제?'
라고 했다. 그러니 플러스 마이너스 영을 맞추려고 했다.
헌데... 이젠 돈이 딱딱 맞는게 의심스럽단다.
또 사장은 의심병 발동했고 ㅎㅎㅎ
나는 쉬지 않고 일한다.
오전 새벽 다합해서 나보다 적거나 겨우 나만큼 된다. 손님수가.
시간은 둘다 나보다 세시간 많은데 말이다.
짧은 시간에 계속 손님 상대하고 물건 정리하거나 담배 꽂거나한다.
그러다 삼사분 조용하면 멍해지고 보류 실수를 했었다.
그래서 사장님한테 허락받고 컴퓨터를 했는데
점장이 몇번 나한테 바닥을 쓸라는둥 정리를 하라는 둥한다.
나더러 캐셔자리에서 꼼짝말라고 하던 사람들 아닌가.
나는 무시했다. 안그래도 근처 정리는 하고 있고
바닥 쓰는 일은 과장님이 하지 않는가.(그 이야긴 뒤에)
인터폰이 갑자기 와서 점장이 한다는 말이
콧방귀 끼면서
지금 사장님 오셨는데요? 이런다
네?
사장님 오셨다고요.
그런데요?
사장님 오셨으니까 하시던거 이제 그만 하라고요.
사장님 허락 받고 하는겁니다...
에~ 라고 대강 답하고 점장은 끊었음.
그럼 뭔가.
사장 없을때 내가 놀고 사장 있을때는 열심히 하는척 한다는건가?(사장은 내가 열심히 하는건 인정한거다. 관둔다할때 붙잡은것 보면)
그러곤 그날 사장한테 뭐라했는지 컴퓨터 쓰지말라고 나더러 기본을 지키랬던가 지킬건 지키랬던가... 한다.
어디서도 인터넷은 안한단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나는 제일 바쁜 시간에 일한다. 처음에 시급 3800원 받기로 하고 시작했다.
일하는거 보면 알아서 주시겠지 했다.
공부하면서 2년전에 4천원 받았었다.
돈도 다른사람들보다 적다.
화장실도 안가고 수다도 안떤다.
오직 일만하고 꼼짝도 못하며 돈도 맞다.
그런데 더이상 뭘 지켜야하는가.
나는 자기들처럼 밥 먹지도 않고, 수다떨지도 않고, 손님 없이 널럴하지도 않는다.
쓰레기 비우고, 정리하고, 담배 꽂고 남는 시간에
나름 쉬는 방식으로 허락 받은 거였다.
그것마저 안되면...뭔가..
우선 열심히 하는척한다고 생각한 점장의 태도가 기분나빴다.
다음날 관두겠다 말했다.
사장은 또 변명이다.
점장은 십오일만 나오고 안나온단다.
나는 이런일이 있고나면 같이 일하는 분들이 불편해진다고 했고
돈을 과장님 만큼 달라고 했다.(5000)
관두고자 한말이다. 물론.
연신 A급직원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사장은 4300원 준단다.
A급이면 돈도 대우도 그렇게 해야지 웃기시네.
첫달에 내게 실수하고는 3800주던걸 4000 줬었다.
거기서 300올렸다.
그러곤 7월말까지만 해보고 결정해달란다.
정말 죽을맛이었다.
이렇게 말할때는 꼭 사모가 과일 포장하는 다이에 서서 창문으로 고개를 쳐들고
엿듣고 있다가 올라가서 쫘악 이야길 한다.
물론 자기 생각 보태서.
오전 생까고 퇴근, 점장 얼굴 안좋고, 과장 삐딱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이젠 정말 내가 참는만큼만 일하는거다.
거기다 세일전단지가 나와있다.
아...그래서 7월말까지 봐달라고 했구나.
가소로웠다.
사람하나 병신 다만들고 부려먹고 팽하겠구나 생각하니 어처구니 없었다.
아니..정말 더러웠다.
일하면서 밥도 안먹어, 오전처럼 뭘 먹는것도 아니야...
정말 더워서 덥다고 해도 무시하더니
내가 선풍기 가져오자 그제서야 선풍기 가져다주고
물이라도 마셔도 되느냐고 말꺼내니
실실 웃으면서 얼마짜리 먹으려고 하느냐, 무슨종류 먹으려고 하느냐...
겨우허락 받고 물먹어.
내 일찍이 많은 일을 해봤지만 이런 놈들은 정말 처음이었다.
내가 의심스러우면, 기분나쁘면 관둔다고 할때 그래라 하면 될꺼 아닌가.
왜 엄한사람 괴롭히면서 낮은 시급에 힘들게만 할거...
웃긴건..이젠 내가 돈 플러스마이너스 영인게
집착아니냐고 한다.
뭐 어쩌라고!!!
더구나 내가 평소 불평불만 있는 타입도 아니고...
정말이지... 저질이었다.
마지막.
과장님.
교대때 돈통 넣어주고 매출등록해주는거 별일 아니다.
해주면 된다. 그리고 기분좋게 해 줬다.
그런데 이 아저씨.
멀찌감치 바구니 위에 돈통 놔두고 나가버린다.
그걸 들고 와서 교대시간되서 해놓으면
안온다.
아니면 갑자기 빗자루 들고 쓸기 시작한다.
손님오면 과장님 손님왔어요라고 말해도 바로 옆에서도 들은채만채다.
그러면 손님 그냥 내가 받아준다.
그게 계속이었다.
더구나 점장차를 타고 가지 않는걸
내가 퇴근후에 남친만난다고 그냥 말했는데(안태워줄 분위기라서 따로가요 라고 말할순 없지 않는가)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따로가니
한다는 말이
'이거...자꾸 외박하면 안되는데...?'
이 ㅈㄹ했다.
내가 의심받는일로 너무 속상해서 남친과 술을 한잔하고 집에가는걸 본 모양이었는데
다음날 집에서 보자고 해서 저녁먹느라 하루 쉬었더니
'아주 끝장을 보는모양이지?'
이딴식이었다.
그래서 한날 점장한테 말했다.
좋게.
과장님 계속하실 분인가, 아닌가.
계속하실 분이라면 매출등록하는거 아셔야되죠라고 하니 그렇죠라고 했다.
말씀해달라고 했다.
근데 이 점장..
뭘 어떻게 말을 했길래 내가 별거 아닌걸로 일러바치는인간쯤 되었고
여전히 과장은 돈통을 놔두고 나간다.
그리고 내말을 못들은척하고 계속 딴짓하는게 심해졌다.
그러면서 나를 뒤에서 씹는 분위기에 합류했다.
과장이 말했다.
한날.
맥주 가져가라고.
뭐 저런 말씀을 하시나했다.
하지만 그렇겐 말못하고 아뇨 술 끊었습니다..했다.
그랬더니 음료를 가져가란다.
아뇨 일할때 마십니다.했다.
마신다고?라고 하길래
네 적어놓고 마십니다. 했다.
그랬더니 그건 그냥 먹어도 되니 마니..다 그렇게 한다느니 한다.
그래도 나는 물한병이라도 적어놓고 마신다.
퇴근도 그렇다. 되도 안한 시간에 자기가 사장도 아니고
손님도 없는데 퇴근하지? 이런다.
내가 나이가 어리고 어른 말씀이라고 착하게 다 들었다면
만약 일찍 간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가?
여튼 그런 일로 기분 안좋던 차에
과장님 한건 하셨다.
출근하자마자
내게 들리도록 '니가 일 그렇게 잘하면 이런거(봉지 뜯고 생긴 봉지조각) 다 쓸어야 되는거 아니겠어? 어? 니 일 잘한다메' 이러면서 실실 야리고 간다.눈알을 아래위로 굴리면서 말이다.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라고 했더니
나간다.
과장님!과장님! 불러도 못들은척 나간다.
다시 왔을때
저는 할말 있으면 바로 하지 야리면서 비꼬거나 비아냥 대는거 안좋아합니다.
라고 하는 말에
모니터를 보면서 (손님)300(명)도 안왔네~~ 이런다.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관두기로 마음먹었다.
역시 사모는 갑자기 과일 싸는데서 서서 이야기를 엿듣고는 후다닥 올라가서 이야기했고
그냥 내가 다 덮어쓰고 나오기로 했다.
사장은 언제까지는 해줘야된다고 했지만 나는 벌써 두번이나 관두겠다고 했고
이미 분위기 안좋다고 더는 못해드리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자 사모가 내려와서는 전에 단기 알바를 거론한다.
그러고 계좌 적어놔라고 몇번이나 말하고 간다.
평소 교대때 늦어서 미안했다고 관둔다고 오전에게 말하고(속으로 그래 계속 수퍼일 해라..하면서)
교대했더니 처음으로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괜찮아요 이지랄하고는
사모와 나가면서 하하하 호호호 한다.
교대문제는...첨부터 오전이 내게 그딴식으로 대해서 일찍 오고 싶지도 않았고
일찍 왔을때 '웬일로 일찍 오셨네요' 이 ㅈㄹ 해서 더욱이 정시에 도착했다.
또 오전에 이것저것 먹을걸 누가 주는 모양인데
한날 검은 봉지를 주면서 누가 주던건데 깜빡했는데 유통기한 지난거 있어요. 드세요.
이런다.
아니 개념이 있는 애라면 유통기한 지난거 있는거 알면 빼고 주거나 안주겠다.
그후로도 오전에 먹다가 말라비틀어진 참외,그것도 나무 젓가락이 꽂혀있는 참외를
가면서 드세요. 이러고 간다.
이런 싸가지에 사모와 짝짜꿍함서 하는 짓거리가 맘에 안들었다.
영원히 수퍼해라...싶었다.
마지막 히트.
사모가 뜬금없이, 부어치킨 닭 튀겨서 주나 튀긴거 주나?
나는 의도를 몰랐고 튀겨서 주지 않아요?라고 했다.
왜냐하면 한창 유행할때 세네번 먹었는데 맛도 없고 싼게 비지떡이란 생각도 들고 해서 부어치킨 이용안한지가 좀 됐다.
디테일하게 생각도 안했고 짧은 시간에 그렇게 묻길래
당연히 닭이니까 튀겨주지 생거주나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 호프랑 먹었는데 맥주가 나오고 한참 있어도 닭이 안나왔던 기억이 나서
그냥 좀 걸리던데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사모가 '너 안가봤구나?'이러면서 하하하하 하고 또 웃고 가시네.
아니... 그 부어치킨이 뭔데..ㅋㅋㅋ
코스트코가 뭔데.
그게 부의 상징인가???
고시원 살면, 여기 알바하면 거기도 못가나?
빕스, 아웃백도 가는 사람이 ....
아니 그것까지도 안가더라도
맥도날드, 롯데리아 가는 가격이나 부어치킨 한마리, 코스트코 피자한판.... 뭐가 차이 있는데?
사람을 개무시해도 유분수지. 무슨...거지로 아나??
정말 못배운 티가 팍팍 나는 대목이다.
사고 자체가 안드로메다.
하긴.
전에 하도 자꾸 그런식이어서 인간답게 이야기해보겠다고
제가 실은 외국어 강사를 하다가 임금체불되다 원장이도주했고
전직 강사여서 회사취업이 힘들다가
XXXX공단 XX현장에서 계약으로 일했고
07년부터 공부했지만 공부만 할수 없어서 알바와 병행하다보니
공부는 할게 못되고 해서 일본어 통역하는비서로 취업했는데
성희롱 문제가 터져서 관두고 다시 공부하다가
또 돈이 떨어져서 그냥 이제 관두고 일하려한다.
대학나온게 대수도 아니고 요즘 다 나오는게 대학이다.
뭐 이런이야기를 처음부터 할수는 없지 않아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그래 내가 학교 다닐때는 반에서 몇등해야 인문계갔고
(아니..도대체 어디 다녔길래 몇등해야 인문계가냐..)
대학 갈 생각도 안했는데
요즘은 지나개나 다가는게 대학이고(그건 요즘이고, 저희때도 저희 학교에서도 지나개나 가지는 않았지 ㅎ)
4년제 나와도 노는 애들 태반이고,
공부는 아무나 하나...다 공무원 한다고 저러고 있고...
등등의 이야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계속 함.
정말 무식한 이야긴...
XXXX공단...이라고하니까
공장인줄 알았다는거.
ㅎㅎㅎㅎ
그래~ 공장 사람들 힘들게 안하더나. 수준이 떨어지지 않더나...이럼. ㅎㅎ
그래, 다 좋다. 그런데 내가 뭐라고 했냐고.
나는 가만 있는데 왜 혼자 멋대로 생각했다가 내게 저러는지 도무지 그 피해의식은...
여튼 그날 나는 대외적으로
돈밝히다가 안되니 관둔, 그것도 유예기간 안주고 ,행사기간에 관둔
분란만 일으키고 관둔
나이 많고, 대졸인 여자가 되었다.
얼굴은 웃으며 손님에게 마지막까지 친절하게 했지만 씁씁한 하루였다.
2010년 상반기 취업! 닥취(닥치고 취업)이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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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ㄷㄷㄷㄷ 웃기네요 그아줌마.
그 슈퍼 한번 가보고싶네요
;;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네요.. 사모 정말 엽기적이네요 ㅋㅋ 힘내세요!
아 일단 너무 길다;;;
너무 기네요
너무 길어요;;; 님
와오.........전부를 읽진못했지만..하반기안으로 화이팅하시길!
읽다가 스트레스 받아 스크롤 내림ㅋ
ㅋㅋㅋ 스크롤압박...죄송합니다. 그래도 길지만 써버리고 나니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듯. 여튼 죄송 죄송.^^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