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원에서
모자의 색이 그늘과 햇볕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자라섬
느티나무 곁가지 나뭇 잎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담다
레이크 에비뉴 수영장
차을 마시며 한컷 북한강 건너편 정경
내가 거울 속에
자라섬 벚꽃의 시 비
깔끔하지 못한 나의
사월의 마지막 날
하늘은 푸르고 날은 맑았다.
교회에서 시니어들을 위한 야외 나들이가 자라섬으로 진행되었다.
버스 네 대가 출발해 이화원 식물원을 둘러본 후,
자라섬 초입을 걸으며
남이섬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이어 전경 좋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일정이었다.
이 일정을 위해 시니어들을 돕는 봉사자들이 함께했다.
내가 40대 후반이었을 때는
노인을 ‘어르신’이라 부르며 사회적으로 구분하고 돌보아야 할 대상으로 여겼다.
교회는 60세 이상이면 어버이날 예배 시간에 선물을 드렸고, 우리는 어른들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또한 교회는
봄과 가을, 두 번의 나들이를 마련해 주었고
노인대학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맛있는 식사와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서 배우기도 하고,
서로 안부를 묻고 기쁨을 나누던 시간이었다.
봉사자로 섬길 때
어른들은 젊은 나를 보며 예뻐해 주셨고,
“5~6년 후면 함께하겠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노인의 연령 기준은
60세에서 65세, 다시 70세로 높아졌고,
‘노인’이라는 말은 ‘시니어’로 바뀌었다.
노인은
생물학적이고 사회적인 구분 속에서 보호의 대상이라는 의미가 강했다.
반면 시니어(senior)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연령층으로,
경험과 연륜, 역할의 연장선 위에 서 있는 존재로
사회 속에서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자로 존중과 배려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나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쇠약이 아닌 경험으로, 끝이 아닌 이어짐으로.
그 변화 속에서, 나는 일흔을 지나 중반에 이르렀다.
나의 젊음의 날은 지나갔지만,
남은 생의 그날그날이 가장 젊은 날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포장지를 벗고
함께 걸으며 지금의 이 시간을 즐겼고
나는
나무와 꽃과 강과
바람과 햇살을 담고 싶어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 또한 사진 속에 담겨 있었다.
좀 더 멋지게 담기면 좋았으련만,
옷은 길게 늘어지고 바지는 돌아간
엉성한 내가 그 안에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던 나의 모습이었다.
하늘은 청명했고 우리의 마음도 푸르렀다.
함께 걷고, 이야기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가득 담았던 좋은 하루였다.
이 글은
시니어를 바라보는 글이 아닌
이미 그 시간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첫댓글
목에 스카프는 누가 나에게 준 것입니다.
감사를 담았습니다.
스카프5장
멀리서 오시는분
드릴려구 준비했어요
2장은 식사할때
1번테이블에
함께한 언니 드리고
그려지님
목주름가리신다고
해서 드렸는데
집에갈때보니까
넘 멋찌게 잘어울리셔서
깜짝놀랐습니다
그날 중절모에
의상이랑 시니어
모델입니당~^^
@문선이
가리고 따뜻함에 혼자 멋이라 하며 잘 사용합니다.
목에 감으며 "감사합니다"하며
달콤함도 씹히는 감촉과 더불어 향도 그 날의 기억을 불러옵니다.
지금 사회에서 노인이라는 호칭보다는
시니어란 호칭을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사회적 경륜을 예우해
주는 뜻이 담겨 더욱
친근감이 있지요.
잘 보고 갑니다.
시니어
밀려나는 것이 아닌 여전히 쓰일 수 있다는 것에 나름 위안입니다.
공감의 세대 글 감사합니다.
4월마지막을
상큼하고 여유롭게
보내셨네요
자라섬 너무도 이쁜곳 이지요
어느해 울언니랑
자라섬 .가든 여행가서
즐겁게
찍은 사진이 있을낀데요
퇴근후
찾아서 보여드릴께요
지금은
점심시간 휴식
내가 거울 속에... 라는 사진은
찍힌 각도 때문인지 사진이 이어지지 않고
엇나가 있네요.
하지만 이어져있어요.
마치 삶이라는 퍼즐을 맞춘 듯 해요~^^
파란 모자, 초록 셔츠, 노란 명패..
어쩜 색감이 이리 좋은지요.
"꽃보다 그려지는님"이네요~😊
좋은 말 기분 좋은 말
그래서 제이입니다가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