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폭탄
대구동산기독병원(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전신)에서 의료선교사로 일생을 바친 하워드 마펫 Dr. Howard F. Moffett원장님의 보고서에 기록된 내용이다.
“1953년 휴전 이후 대한민국 전국에서 발생한 총 1,595건의 폭발 사고로 1,656명이 사망했고 2,840명이 부상했다. 이들 사망자 중에 450명이 10세 미만이 아이들이며, 623명은 10대 청소년들이었다. 나머지는 모든 연령층에 속하는 불구자이거나 부상자들이었다”
정확한 년도는 모르겠으나 이미 오래전의 통계이다. 마펫(마포화열) 선교사님이 한국을 떠나신 게 1993년이니 그 이전에 만들어진 보고서라고 볼 수 있다.
이들 폭발 사고는 다름이 아닌 한국전쟁 때 사용된 포탄 가운데 불발탄으로 남아 있던 것들이 터진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산자락이나 빈들에 파묻혀 있던 포탄이 발견되어 아이들이나 사람들이 갖고 놀거나 잘못 만져서 터진 사고들이다. 내가 자라나던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사이에 빈번히 일어난, 그 당시의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다.
땅을 파거나 빗물로 파여 진 곳에서 포탄이 발견되었고 그것을 갖고 놀다가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왜 그것을 갖고 놀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정말 그랬다. 요즘처럼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없던 때라 포탄마저도 장난감이었을 것이다.
위험한 물건은 멀리해야 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그것도 모르고 함부로 만지작거리다간 큰 사고를 당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평생 불구가 되어 고통받으며 살아가야만 할 수도 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에는 사탄이 몰래 가져다 놓은 위험한 물건들이 가득 하다.
사탄이 가져다 놓은 것들이 아무리 신기하고 좋아 보여도 그것을 만지작거리다 보면 영적인 상처를 입게 마련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것들을 사모하는 지혜와 경건함이 있어야 한다. 정신을 차리지 아니하면 언제 어디에서 사탄의 공격을 받아 쓰러지게 될지 모른다. 사탄은 몹시도 굶주려서 울부짖는 사자보다도 더 무섭게 삼킬 자를 찾아 혈안이 되어 두루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권능이 세세무궁하도록 그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베드로전서 5: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