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대중가요 이필원의 그 풋풋한 영화 음악 / 소녀

[조나돈]

   소 녀 

       작사*작곡*노래 / 이필원

   하얀 그 얼굴이 눈에 떠오네
   바람결에 검은 머리 휘날려가며
   바람 불던 날이면 길가에 서서
   언제나 기다리고 섰던 소녀

   헤어지기 싫어 헤어지기 싫어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던 소녀

   빨간 코스모스 입에다 물고
   검은빛 눈망울로 날 보던 소녀
   비 오던 날이면 길가에 서서
   검은 우산 받쳐들고 섰던 소녀

   헤어지기 싫어 헤어지기 싫어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던 소녀

           [음악정보]

<소녀>는 박인희 씨와의 천상의 하모니로 우리에게 산소 같은 음악을 들려준 명 듀오 뚜아에무아 <이필원> 씨가 음악을 맡은 영화 "나비소녀"의 주제가다. 이필원 씨의 음악적 색채와 우수에 젖은 듯한 섬세한 감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소녀>는 매니아들 사이엔 지금까지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곡이다.

"나비소녀"는 1970년 중반에 널리 유행했던 하이틴 영화 붐을 계기로 지금은 고인이 된 송영수 감독이 1978년 만들었고, 세련된 감수성으로 “아름답고, 슬프고, 비극적인” 젊은 연인의 사랑이야기를 스크린 속에 감동적으로 펼쳐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다른 영화들이 상업적인 요소만을 강조한 철저한 오락영화인 반면에 "나비소녀"는 그 해 아시아 태평양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작품성을 갖춘 영화다.

미스 롯데 출신의 참신한 여배우 명현숙과 연기파 배우로 잘 알려진 강태기의 맑은 수채화 같은 연기, 그리고 풋풋한 감성의 소유자 이필원 씨의 절묘한 음악, 천재성을 지닌 송영수 감독의 기치가 잘 버무려진 이 영화는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소녀>는 가수 겸 작곡가인 이필원 씨의 영화음악 데뷔작이며, 그는 작품에서 작사 작곡 노래를 수준 높게 이끌고 있어, 가수 뿐 아니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이필원 씨 특유의 감수성이 영화 곳곳에 오롯이 스며들어 영화의 분위기와 작품성을 한층 높여준 영화로 평가되고 있다. (장수경)

이필원 팬카페 : http://cafe.daum.net/Endkdpah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