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일펜에서 중펜으로 전향하며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백핸드에서 손목에 부담이 가지 않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원반던지기를 할 때 전혀 손목에 부담이 가지 않는 점에(물론 무게도
비교가 되지 않지만) 착안해, 손 위에 라켓을 올려 놓은 식이 되었습니다.
일펜 그립에서 보면, 손가락은 놔두고 라켓을 왼쪽으로(오른손 잡이 기준)
45도 정도 돌린 모양이 됩니다.
백핸드는 원반을 받친 것처럼, 가지런히 모아 뻗어주고 새끼 손가락이
거의 중앙에 오는 모양이 됩니다.



이렇게 잡으면 포핸드에도 드라이브나 스매싱 각도가 손목을 꺾지 않아도 나오고,
백핸드에서도 라켓이 아래로 내려가며 손목에 전혀 부담이 없이 스윙이 가능하게
됩니다. 포핸드에서는 중지와 약지에 힘이 들어가고, 백핸드에서는 엄지와 검지에
힘이 실립니다. 서비스 시에만 그립을 약간 일펜에 가깝게 잡으면 되고 바로
제자리로 돌아와 플레이 가능합니다.


이 그립의 경우 오른쪽 윙만 조금 깎아주면 됩니다. 물론 사포로 잘 밀어서
다듬었습니다. 그립에 감긴 시커먼 테잎 모양은 자전거 타이어 튜브를 좁은
폭으로 잘라 칭칭 감은 것입니다.중펜 그립이 보통 납작한 것이 많아 저의
그립에 맞지 않아 그립에 감을 것을 찾은 것입니다.
이 그립에는 살이 통통 붙은 그립이 좋습니다. 테니스 그립에 감는 테이프로
테스트해봤으나 너무 놀아서 떼어내고, 고민하다가 시도해보니 딱입니다.
미끄러지지도 않고 손에서 놀지도 않고.... 땀이 많으신 분이 어떨지 모르나
웬만한 분들은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블레이드는 CS7 벨로시티 95.5g 이고, 포에 1Q XD 백에 칼리브라 LT 플러스 붙여
총 무게 190.5g 나옵니다. MEO도 있지만, 이 그립으로 하면 쉐이크로도 충분히
중펜처럼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쉐이크 라켓으로 사진 찍어 올립니다.
이 그립으로 5개월 정도 손가락, 손목, 어깨 등에 전혀 통증없이 즐탁하고 있습니다.
백도 점차 좋아지고 있구요. 드라이브나 스매시에 힘이 딸리는 것 전혀 없습니다.
이미 중펜 그립에 안정적으로 적응하신 탁우분들은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시고,
새로 중펜 입문하신 혹은 중펜이냐 쉐이크냐 놓고 고민하시는 분들은 한 번
테스트해보시길 권합니다.
모두 즐탁, 건탁하시길 바라며 ....
첫댓글 제가 예전에 비슷하게 잡아었는데.. 어떤 기술인지.. 구사하기 무척 어려워서 바꿨던걸로 기억합니다..
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
잘 적응하시어 고수되세요 화이팅!! ㅋㅋ
볼이 러버에 맞을때 중요한 컨트럴감은 중지,약지 손가락끝 인것같은데 그립의 무게중심점이 너무 높지 안을까요.
사진상그립으로 포핸드 스윙을한다면 러버끝이 바닥쪽을 향한채 스윙될듯한데요.
몸의 탄성과 손목스냅을 이용한 대상기술 등은 구사하기 어렵고 볼 컨트럴이 어려울듯합니다.
드라이브 걸 때 대부분 라켓 끝이 바닥쪽으로 떨어지지 않나요? 몸의 탄성, 손목 스냅 등 실지로 한 번 해보시지요. ㅎㅎㅎ
그리고 그립의 무게 중심점이 높다는 말씀은 이해가 안되네요. 붉은돼지님, 감사. 기억나시면 글 올려주셔요.
스매싱이나 포핸드롱 구사시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갈듯....하네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한 번 시도해보시지요.
왕하오 스타일이신거 같네요. ㅎㅎ... 전면 쇼트 불가능할꺼 같아요~ ^^
역시
큰-덕님, 전면 쇼트 가능합니다. 일반 중펜과 쉐이크 그립의 장점만(?) 딴 것이라고 할까요.... ㅎㅎㅎㅎ
백 쪽으로 손가락 세 개를 최대한 백 러버에 밀착시킨다는 느낌으로 받치고 엄지와 검지 잡으시면 됩니다. 공을 칠 때도 백의 세 손가락 최대한 러버와 밀착시키려고 애쓰셔야 합니다. 우리가 탁구 스윙 연습할 때 라켓 없이 손으로 스윙 연습하는 것처럼 하며, 단지 엄지와 검지로 라켓을 잡는 느낌입니다. 한 번 쳐보셔요.
그런가요? 30년 전에 누군가 그런 얘기를 한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다 시들어서리... 아트백헨님, 좋은 의도로 하신 얘기지요? 감사, 감사합니다. 탁구 다시 시작하며 3년 반 정도 일펜으로 치다가, 계기가 있어 쉐이크로 몇 번 치다가 아무래도 펜홀더 그립이 편해 쉐이크 라켓을 잡고 손이 돌아가다 가다 그리 되었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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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제가 여러분들이 검지의 역할에 대해 쓴 글을 보면서도, 별로 납득을 하지 못했는데 이 글을 쓰고 다시 스윙을 점검해보았습니다. 포핸드나 백핸드 모두에 검지도 큰 역할을 하더군요. 포핸드에서는 검지, 중지, 약지가 함께 그리고 백핸드에서는 엄지와 검지가 사용되지만, 그 주도적인 역할이 검지더라구요. 제가 잘못치고 있는 건가요?
헐 첨보는 그립이네요.. 포핸드는 문제없나요? 대단하세요 무림고수같어요^^
네, 좀 독특하지요? 무림 고수는 좀.... 아니지요. 제가 이 그립이 좋다고 하는 것은 손가락이나 손목이나 통증이 없다는 것입니다. 건탁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지요. 포핸드 스매싱이나 드라이브 전혀 문제 없습니다. 포 & 백 플릭도 되구요. 보스 커트도 됩니다. 백은 아직 이면 커트가 아니라 전면을 사용하게 되네요.허지만 이면 커트도 가능합니다. 한 번 잡아보셔요. 처음에 약간은 어색하겠지만 곧 적응됩니다. 특히 백이 편하지요. 편하게 잡아도 라켓 끝이 아래로 내려가, 순간적인 손목 사용에도 손목에 큰 무리가 안갑니다.
쉐이크로 저렇게 잡으니 아주 편하네요. 한 번 시도해 봐야겠네요.^^
네, 제 생각에는 쉐이크와 일펜의 장점만 뽑아 뽑아서 만들어진 그립이지요, 물론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겠지만. 이 그립의 경우 검지가 아프시다면 그립을 약간만 빼서 잡으시면 됩니다. 뭐 바투 잡는 것이 더 좋겠지만, 쉐이크로 그냥 한 번 테스트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그립을 약간 빼서 잡고 쳐보시면 됩니다. 즐탁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