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산(五土山 475m)’은 땅속에서 ‘청(靑)·적(赤)·황(黃)·백(白)·흑(黑)’ 다섯가지 오색토가 나왔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또한 오토산 5개의 산줄기마다 명산이어서 ‘오토산(五吐山)’이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오토산에 올라서면 ‘오토지맥(五土枝脈)’이 지난다.
오토지맥은 보현지맥 구무산(674.7m.穴山)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오토산·태봉산(216.1m)을 지나 남대천과 쌍계천이 합류하는 의성군 봉양면 구산리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33.5km 산줄기이다.
오토산 산행은 송이 버섯 재배철인 경우 사실상 등산로가 폐쇄된다.
들머리인 ‘오로리(五老里)’는 각기 다른 성을 가진 5명의 노인들이 400여년 전 마을 뒷산에 유람왔다가 산수가 좋아 정착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밖에 소개된 3산(푯대/깃대봉·못건너산·대야산)은 지명의 출처를 찾지 못했고, 성곽의 흔적이 남아있는 ‘봉우성’ 또한 역사적 자료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의성 제오리 공룡발자국화석 산지(義城 堤梧里 恐龍발자국化石 産地,천연기념물 제373호)’는 1987년 도로 확장공사 때 발견되었으며, 중생대 백악기(약 1억15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 255평의 면적 단일층리면에 대·중·소형의 초식공룡과 육식공룡 등 4종류의 공룡 25필 분량의 발자국 316개가 확인되었다.
산행을 마친 뒤 가까이에 있는 ‘조문국(召文國) 사적지’로 차량 이동한 뒤 1시간여의 역사탐방을 하였다.
코스~오토교~오로1리마을회관~과수원~오토산~<오토지맥>~249m(푯대산/깃대봉?)~임도~만천고개~209.5m(못건너산?)~210(대야산?)~봉우성(207)~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 차량이동: 조문국 사적지(유적답사 1시간)
궤적.
약 9km에 4시간 조금 더 걸렸다.
고도표.
출처를 알 수 없는 봉우리들이 있으나 지형도에서 보이는 지명은 달랑 하나.
'오로1동마을회관'을 입력하여 대형버스가 회차할 수 있는 지점.
'오로교(의성읍 치선리 967-57)' 앞에서 하차를 한다. 마을 뒤로 높다랗게 솟은 봉우리가 오토산.
오로교를 건너 '오로장로교회' 우측(승용차)으로 꺾어 들어가면...
노거수들이 도열한 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이 범상치 않은 마을이 오로리.
숲이 짙은 계절이면 시원한 그늘은 물론이고, 아주 운치있는 마을이 될 것이다.
오로1동마을회관의 '독서실' 입간판이 이채롭다.
골목 어귀를 돌아 마을 끄트머리에 낡은 폐가 한 채.
폐가 벽면엔 사진이 곁들여진 온갖 낙서가 난무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프랑스 파리 칸느영화제 초청작 「회귀」감독 김시진 모자 유년기 성장배후지.
'The Bible'을 비롯해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중편소설 「울음산'」작가 이상우산책 탐방지>라는 글귀.
'더 바이블(The Bible)'은 2013년 방영된 미국의 성경을 토대로 한 미니시리즈.
소설 '울음산'과 작가 '이상우'를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이상우'가 아니라 '이우상'이고, 김시진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이다.
이우상 작가는 경북 의성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96년 ‘문학의 해’ 기념 5,000만원 고료 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999년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울음산』이 당선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어 있는 날들의 행복』(전 2권), 소설집 『바이칼 여신』, 『소설가 구보 씨의 사은파티』외 동화와 시집 등이 있다..
마당에는 돌담으로 꾸불꾸불 미로를 만들었으나 묵은 지 오래돼 잡초와 덩쿨이 엉켜있다.
이곳에서 글을 쓰고 예술혼을 불태웠는지 그 영문을 알 수 없으니, 못내 미스터리다.
집 뒤로 돌았더니 뒤안에 켜켜이 쌓인 성경책(Bible). 갈수록 미스터리만 더해진다.
농로를 올랐더니...
봄의 전령 산수유.
농로의 끝은...
가꾸지 않은 과수원. 이리저리 잡초덩쿨을 헤집다 능선 끝자락으로 짐작되는 좌측으로 길을 잡아올라...
내려다 보았더니 컨테이너 뒤로 오르내린 길흔적이 나있었다.
산수윤가, 생강나문가, 봉우리에 방울이 맺혀 있으면 산수유라던데, 그렇다면 이 넘은 산에 있지만 산수유가 맞을 터.
'송이산임다'.
능선은 솔숲길.
40여분 만에 펑퍼짐한 꼭대기에 올라섰다.
돌멩이에 오토산이라 새겨진 고스락.
준비해간 표지기를 건 뒤...
산하를 내려다 본다.
등로에 쳐진 줄은 "여긴 송이버섯 구역입니다."
아직 철거하지 않은 송이버섯 감시 텐트.
10여분이 채 걸리지 않아 만나는 묘지 갈림길.
평탄한 능선길은 북서쪽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진행방향은 좌측 남서쪽 방향 무덤으로 내려서야만 한다. <독도주의>
계속되는 솔밭길.
무덤을 지나고...
높낮이 평이한 산길을 이어가자...
우뚝 산맥이 하늘을 받치고 섰다.
금성산, 비봉산이가?
△249m봉이다. 이 봉우리가 '깃대봉(푯대봉 262)'이라 표시되어 있다.
삼각점(△249m).
아까부터 보아온 금성·비봉산.
묵묘 봉분에 10년은 돼보이는 나무가 자라 자연스런 수목장이 되었으니 '木墓'라고 하였다.
이제 농로에 내려서...
좌측으로 정자지 제방이 보이고...
우리는 농로를 걸으며...
올려다보는 하늘은 참 맑다.
좌로 꺾어도는 농로 우측 골짜기에 1톤냉동탑차를 내려놓았다. 캠핑카 대용인가?
골짜기로 곧장 들어가면 낮은 능선이 지나는 안부에 올라서게 된다.
능선엔 뚜렷한 산길.
송전탑을 지나자...
다시금 금성·비봉산.
지나온 산길.
살짝 올라서자...
246.5m봉.
공사 중인 듯한 봉우리는 조망이 트이는 곳.
지나온 산.
건너 보아왔던 산맥.
송전탑 건설은 아직 현재진행형.
산길은 이 지점에서 능선을 잘 찾아야 하는데, 우리는 무심코 내려서면서...
태양광을 지나자...
우측 작은 골짜기의 소류지를 만나 건너게 된다.
우측 능선에 살짝 올라서자 반듯한 산길이 이어져 있고...
금세 2차선 아스팔트에 내려서게 된다.
우리가 진행할 길은 검은 농막이 있는 농로.
검은 농막에서 올려다 보는 산길엔...
조립식 건물이 한 채 있다.
잘 관리된 무덤을 지나자...
특이한 비석이 눈길을 끈다.
'신위(神位)를 어디어디 후산(後山)으로 이안(移安)'하였다는 후손(後孫) 누구누구가 세운 비석이다.
이장(移葬)이 아니고 '신주나 영정 따위를 다른 곳으로 옮겨 모셨다'는 이안(移安)이니 흔히 보지 않았던 것.
등로에 작은 소나무분재.
209.5m봉을 지나자...
다시 지형도에 높이마저 나오지 않는 대야산(?). 남의 시그널 뒷면에 뻐꾸기 버전으로 '大耶'로 적었으나 높이는 215m로 수정하였다.
등로 우측으로 사유지인 듯 울타리.
살짝 올라서자 흩어진 돌무더기들이 성(城)터임을 알려주고 있다.
나즈막한 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흔적들.
자료를 찾아봐도 알 수 없는 봉우성.
빨간 리본이 군데군데 묶여있는 걸로 보아 발굴조사라도 해볼려나 보다.
되돌아 내려서는 남쪽 능선 양지바른 곳에 연이은 무덤.
'개골지(池)'가 내려다 보이는 능선 끝자락엔 '동래 정씨묘'.
농로에 내려서...
내려온 길을 돌아보니 '산주(정 아무개)' 경고 비석.
저수지를 내려왔더니...
좌측으로 커다란 차양이 보인다.
우리를 기다리는 일행들.
커다란 차양은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보존하기 위해서다.
'제오리 공룡발자국(금성면 제오리 산111-3)'은 약 1억 년 전 공룡발자국 384개가 확인 된 곳으로 천연기념물 제 373호.
이곳에서는 4종류의 공룡발자국화석이 확인되었다.
'제오리 공룡은 살아있다'
안내판. #1
안내판 #2
서둘러 버스에 탑승, 다음 목적지인 ☞ 의성 조문국 사적지로 이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