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수유 마을 꽃맞이 행사
의성군(김주수 군수)은 사곡 회전리 에서 '제17회 산수유 마을 꽃맞이 행사'를 하고있다.
산수유 / 조명래
화전리 노란 봄바람
남쪽 가지에 매달려
엄동을 삭힌 지평의
앳된 성숙을 빚고서
봄빛에 들뜬 동공이
깍지를 씌운 하루라
오늘을 잡는 춘정이
서정의 눈을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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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의성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로 이번주 일요일 24일까지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원에서 축제가 열린다.
올해 행사는 지역예술단체와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 의성문학 작품전 등 다양한 볼거리에 청년단체가 운영하는 청년드림마켓을 비롯해 농특산물 판매장터, 먹거리장터도 운영된다.
행사기간 중 관광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의성읍에서 산수유마을로 직행하는 시내버스도 한다.
의성 사곡면 화전리 일원 산수유는 조선시대 호조참의를 지낸 노덕래(盧德來) 선생이 전답의 흙이 빗물에 쓸려나가는 것을 막고, 약재가 되는 산수유 열매를 얻기위해 1580년께부터 심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한 이 마을의 산수유는 어느덧 수령 300년을 훌쩍 넘겼다.
봄이면 수 백년된 산수유나무 3만5000여 그루가 노란꽃을 피워 장관이다.
최근 식재한 나무까지 더하면 이 마을의 산수유나무는 10만여 그루에 달해 마을 전체가 산수유꽃에 파묻힌다.
노란 꽃길로 이뤄진 산책로를 걷다보면 화전2리 마을 어귀에 다정히 쌍을 이룬 '할매할배바위'가 있다.
마을 주민들은 금줄을 두른 이 할매할배바위가 마을의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는다. 오래전 자식이 없던 부부가 바위에 치성을 드려 아들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마을에서는 지금도 대소사 때마다 할매할배바위에 제를 올리고 동제를 지내며 득남을 기원한다.
노란 산수유꽃을 제대로 즐기려면 행사장을 지나 산중턱 숲실마을까지 발품을 팔아야 한다. 논과 밭두렁, 산비탈 둘레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숲실마을이 있다.
이 곳에서부터 화곡지에 이르는 산책로가 의성 산수유꽃을 볼 수 있는 명소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산수유꽃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으로 의성 지역 중요한 자산"이라며, "전국 최고(最古)의 산수유 군락지인 산수유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산수유꽃과 함께 행복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