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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싸나이 임꺽정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기적같은 사랑,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파라곤 추천 0 조회 21 09.04.17 11: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그동안 즐겨 보았던 허리우드 영화에서 잠시 벗어나, 모처럼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났다.

2009년도 아카데미 작품상ㆍ감독상 등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수상한 인도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가 바로 그것이다.

 

인도(India)하면 생각나는 것은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였던 코리아,..” 로 시작되는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詩)을 ?던 詩聖 타고르(Tagore)가 우선 떠오르고, 우리나라를 능가하는 IT기술을 지니고 있는 IT강국이라는 것, 그리고 엄격한 세습적 신분제도라 할 수 있는 카스트(Caste) 제도가 아직도 존재하는 나라라는 기억 등이다.

또한 최근에는, 블로그 이웃 썬님이 소개한 인도 여행기(http://blog.daum.net/ssun925/15959636)를 보면서 상상을 초월할 만큼 지저분한 지역이라는 사실에 약간의 충격을 받기도 하였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Q&A>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다고 한다.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 라는 한 TV 인기 퀴즈쇼에 출연한 인도 뭄바이 빈민가 출신의 자말 말리크(Dev Patel)는 출제되는 퀴즈문제들이 그가 살아온 험난한 인생과 오버랩(overlap)되면서 기적처럼 계속하여 정답을 맞히게 된다.

 

빈민가 출신인 그가 예상을 깨고 정답을 계속 맞히자, 이를 수상히 여긴 방송국에서는 그가 부정행위를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2천만 루피의 상금이 걸린 마지막 한 문제를 남겨놓고 그를 경찰에 고발한다.

 

 

 

 

 

 

 

경찰서에서의 곤욕스러운 고문이 있었지만, 그는 퀴즈문제를 맞출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지금껏 자신이 성장해온 과정에서 체험한 내용에 대한 문제였음을 설명하는 등 다소 비현실적이고 작위적인 냄새가 나는 스토리로 전개되는 영화이기는 하다.

 

이처럼 이 영화가 다소 작위적인 설정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제 인도에서 방송되었던 인기 퀴즈쇼를 모티브로 하였고, 또한 한 문제 한 문제를 맞춰가는 과정에서의 긴장감과 재미, 그리고 지고지순(至高至純)한 사랑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을 지닌 영화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아마도, 퀴즈풀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통해 퀴즈문제의 정답이 출연자가 살아온 인생 역정을 교차시키며 해답을 찾는데서 오는 짜릿한 재미와 흥미를 선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 영화의 볼거리로,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그의 사랑하는 왕비를 기리기 위해 무려 22년간 건설하였다는 세계적인 문화 유적지 타지마할(Taj Mahal)의 아름다운 영상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자말 말리크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실제 인도 뭄바이 주변 슬럼가 사람들의 비참한 실상과 고통, 그리고 종교분쟁으로 인한 폭동 때 어머니를 잃어야하는 아픔, 그리고 아직도 저렇게 지저분한 지역이 있을까 의심이 갈 정도로 감추고 싶은 인도 빈민가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리얼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퀴즈쇼의 출연자를 사기죄로 고발하는 방송사의 횡포와 전기고문을 자행하는 경찰의 만행이라든지, 멀쩡한 아이들의 눈을 파내어 장님으로 만들고 구걸하게 하는 앵벌이들의 실상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 의아한 점이라면, 우리의 퀴즈쇼 진행에 익숙해 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속 퀴즈쇼 진행에 대한 의구심이라 할 수 있다.

문제를 먼저 제시한 다음에 퀴즈를 계속할 것인가를 물어보는 것이라든지, 문제를 출제해 놓고 화장실에 다녀오게 하는 등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그렇다.

 

또한, 실제로 화장실에서 퀴즈 진행자가 정답을 암시하는 힌트를 주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퀴즈쇼 진행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특히, 우리나라 퀴즈프로그램 <도전! 골든 벨>에서의 <골든 벨> 문제라 할 수 있는 마지막 단 한 문제를 굳이 다음날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무식한 빈민가 출신의 텔레마케터 보조가 2천만 루피의 상금을 타는 기적과 함께 운명적 사랑을 그린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반전에서, 그가 퀴즈쇼에 출연한 진정한 이유가 상금 때문이 아니라 TV에 출연하면 그가 운명적으로 사랑한 여자 라띠까(Freida Pinto)가 TV에 출연한 자신을 보고 연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든지, 사사건건 그를 괴롭히던 그의 형 살림(Madhur Mittal)이 그의 보스의 애첩인 라띠까를 동생과 함께 도망치게 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그들의 사랑을 지켜 주려고 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아마도 가슴 속에 따뜻하고 진한 감동을 느꼈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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