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8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3-22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14)·1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16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너희는 말한다.
17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18 너희는 또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단 위에 놓인 예물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19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20 사실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고,
21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성전과 그 안에 사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22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아우구스티노님, 축일을 축하합니다! ♡♡♡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354년 북아프리카 누미디아의 타가스테(현재 알제리의 수크아라스)에서 모니카 성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을 하며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 모니카 성녀의 끊임없는 기도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영향으로 회개하고 입교하였다. 391년에 사제가 된 그는 5년 뒤 히포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아우구스티노 주교는 이단을 물리치고 교회를 수호하는 데 일생을 바치며 참회의 자서전인 「고백록」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430년에 선종한 그는 중세 초기부터 ‘교회 학자’로 존경받고 있다.'(매일미사 2308)
마태오 복음서는 예수님을 구세주 그리스도로 받아들이는 이방인 동방박사들과 거부하는 헤로데의 대조로 시작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을 대조시키면서 거부하는 이들의 회개를 촉구하고 있다.
거부하는 이들의 중심에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있다. 그들은 끈질기게 예수님을 반대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권위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없애버리려고까지 하고 있었다.
이제 시간은 얼마 남지않았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실체를 보여주시고, 종말의 때 그들이 겪게될 불행을 보여주시면서 회개를 촉구하신다.(마태 23-25장 참조)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는 그들이 자비로운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은 그들 자신이 죄와 죽음의 한계 속에 살아가는 나약하고 부족하고 불완전한 죄인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줄기차게 섬김을 받으려고 하고 자신을 높이려고 한다. 그들은 잘난 체하고 우쭐거리고 남을 업신여기는 교만, 오만, 거만에 차있다.(23,1-12 참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들이다. 가면을 쓴 모습과 가면 아래 본래의 모습이 다른 위선자들. 그들은 탐욕스럽고 어리석은 자들이다. 그들은 눈먼 인도자들이다 그들은 불행을 자초한다.(23,13-22 참조)
이런 어리석은 유다인들에게 예수님께서 회개를 촉구하신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23,12)
율법과 예언서의 본래의 모습인 섬김과 봉사의 실천으로 참 하느님께로 다시 돌아오기를 요청하신다,
섬기는 사람,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사람은 온 율법과 예언서의 핵심이요 요약인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섬김과 겸손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그들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를 사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