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길라와 아굴라로 본 기독교 가정 (행 18:1-4)
1.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2.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3.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4.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이 시간에 제목이 길어서 기독교 가정이라고 했는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로 본 기독교 가정”이라는 제목이 되겠습니다. 세상에서 천국을 보려면 가정을 보고, 지옥을 보려면 역시 가정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하나님을 섬기며 서로 사랑하면 그것이 천국이지만, 함께 살지만 하나님을 모르고 다투고 미워한다면 그것이 바로 지옥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 아름다운 한 가정을 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가정입니다. 바울의 동역자 중에서 아주 모범적인 부부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부부가 함께하니 더 아름답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가정은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이상적인 기독교 가정의 모델을 제시하여 주고 있습니다.
기독교 가정은 어떤 가정일까요?
1. 선교적인 가정입니다.
1-2절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이 말씀에서 아굴라가 유대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브리스길라는 어느 민족일까요? 브리스길라를 브리스가로 부르기도 하는데 브리스길라의 단축형입니다. 사도행전에서만 브리스길라이고 다른 곳에서는 브리스가로 부르고 있는데 학자들은 브리스가라는 이름으로 볼 때 로마의 귀족 중 한 가문인 브리스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브리스가는 로마인입니다. 즉 유대인과 로마인이 만난 가정이었습니다. 당시 관념으로 볼 때 유대인이 이방인과 결혼한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 안에서 보면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로마인이나 하나입니다. 유대인이 로마에서 복음 전할 때 로마인 아내를 얻는 것은 대단한 선교적 교려입니다. 그만큼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기독교 가정은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 선교적 포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꼭 외국인과 결혼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선교적인 포부입니다. 직접 선교할 수도 있지만 이들처럼 돕는 협력선교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참으로 귀하게 쓰시는 가정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하든지 전도와 선교를 염두에 두고 헌신하려는 그런 선교적 가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화목한 가정입니다.
딤후4:19에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및 오네시보로의 집에 문안하라” 한 말씀처럼 성경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이야기는 모두 5번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부부가 나란히 나오고 있습니다.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화목했다는 것이고, 일심동체가 되어 일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성경의 기록 중에 아내인 브리스가가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굴라가 먼저 오는 곳도 있지만 브리스가가 나오는 곳이 더 많은데, 성경을 알면 이건 평범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먼저는 두 사람이 충성했다는 것이고, 다음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열심했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브리스가의 충성이 더욱 두드러졌음을 시사합니다. 이런 면에서 아굴라는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잠18:22에서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 했습니다. 여기 아내는 좋은 아내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아내가 거침돌이 되는 수가 될 수 있는데 아굴라는 아내 복을 받은 자였습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도그렇고 공부도 함께 하세요. 그래야 한마음 한뜻이 되어 거침돌이 되지 않습니다.
3. 복음적인 가정입니다.
행18:24-26에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아볼로의 강의를 듣고 뭔가 부족함이 있음을 알고 자기 집에 데려다가 성경을 자세히 풀어주었습니다. 그만큼 이 부부는 복음을 아는 가정이었습니다. 아볼로가 예수에 관한 것은 전했지만 성령세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아볼로를 성령의 일군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후에 아볼로는 에베소 교회를 부흥시키고 여기저기 복음 전하는 능력 있는 부흥사가 되었습니다.
이 부부가 성령세례를 가르쳤으니 은혜로도 충만한 사람들입니다. 은사 못 받았다고 내쫓는 교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한 사람의 훌륭한 일군을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볼로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을 주님께 이끌 수 있었습니다. 목사 잘 만나 복 받은 교인도 있고, 교인 잘 만나 복 받은 목사도 있습니다. 아볼로가 그렇게 복 받은 사람입니다.
4. 헌신적인 가정입니다.
롬16:3-4에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바울을 평생 떠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바울을 돕고 보호하기 위해서 자기들의 목이라도 내어놓을 만큼 주의 종들과 교회에 헌신했습니다.
바울이 로마교회의 안부를 물을 때 가장 먼저 이 가정을 언급했을 정도로 귀한 동역자였고 또한 로마교회의 주요 맴버이기도 했습니다. 어디를 가나 목회자를 위해 목숨 거는 한두 사람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주의 일하라고 그런 천사들을 붙여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하나님의 사람이 받을 하늘의 상을 함께 받을 것입니다.
5. 신앙적인 가정이었습니다.
고전16:19-20에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 모든 형제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너희는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당시 교회는 가정교회였습니다. 이 말씀에서 그들의 가정에 고린도교회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고전16:19). 보통 헌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들이 로마에서 고린도로 고린도에서 에베소로 에베소에서 다시 로마로 이사한 것도 다 신앙 지키기 위한 이사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가정은 기독교 가정입니다. 모두가 함께 예수 믿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섬기고 베풀며 전도하는 모습처럼 아름다운 모습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가정처럼 선교적 가정, 화목한 가정, 복음적 가정, 헌신적 가정 그리고 신앙적 가정이 되어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가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