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의 시간이 서서히 저물고 있습니다.
예전엔 몰랐는데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는 것을 느낍니다.
특히 연말이 되면 더욱 더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최근 한국 출신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동남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우승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열풍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불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한 공중파 방송은 매우 이례적으로 스즈키컵 결승전을 생중계 했습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이 후반 막바지 28.4%까지 치솟았을 정도로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선수 시절은 어떠했을까요.
그는 단신(166cm)이라는 약점을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극복해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준수한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감독 인생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히딩크 감독에게 국가대표 감독직을 물려받았지만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동메달에 그쳤으며
프로 감독으로 1부 리그 우승도 없었습니다.
급기야 치고 올라오는 젊은 후배들에게 밀려 몇 년간 실업자로 전전하다가
국내 3부 리그 격인 창원시청을 지도할 때 베트남 축구협회와 인연이 닿아 베트남에 진출했습니다.
이렇듯 박항서 감독은 한국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프로 감독에서는 성적 부진으로 밀려났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를 위해 타국에서 또 다른 도전을 감행하며
우승을 거두는 모습 때문에 베트남 국민뿐만이 아닌 우리 국민들까지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는 것은
아닐런지요.
노벨문학상 수상자 사무엘 베케트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도전했는가? 실패했는가? 상관없다, 다시 도전하라. 다시 실패하라, 실패하면서 조금씩 개선하라."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도 "성공한 사람은 힘차게 일어나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찾는다.
그리고 그런 환경을 찾을 수 없다면 직접 만든다."라고.
누군가 말했듯이 포기는 단지 배추를 세는 단위일 뿐일 것입니다.
포기하지만 않고 인생 끝까지 당당하게 살다보면 언젠가 또 기회는 주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연말이 되니 더욱 인생이 덧없음을 느낍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겠고요. 따라서 각자의 인생목표를 위해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모든 것이 느슨해지고 여유로워지지만
그래도 새해 계획을 한번 점검하면서 보내는 한 주 출발하시길 기원합니다.
Merry Christmas~~~!!!
메리 크리스마스
- 박 목 월 -
크리스마스 카드에
눈이 왔다.
유리창을 동그랗게 문질러 놓고
오누이가
기다린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ㅡ 네 개의 샛파란 눈동자.
ㅡ 네 개의 샛파란 눈동자.
참말로 눈이 왔다.
유리창을 동그랗게 문질러 놓고
오누이가
기다린다, 누굴 기다릴까.
ㅡ 네 개의 까만 눈동자.
ㅡ 네 개의 까만 눈동자.
그런 날에
외딴집 굴뚝에는
감실감실 금빛 연기,
감실감실 보랏빛 연기,
ㅡ 메리 크리스마스
ㅡ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