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밀려오는
성난 파도는
기암괴석에 부디치며
하이얀 잇빨을 들어내고
지겹도록 파도에 시달리는
리아스식 해안의 절경은
외로운듯한 섬들의 미소
혼자는 외로워서
주변에 가족들이 모여
옹기종기 파도와 맛서며
세월을 먹고 있다
세월을 먹는 파도의 표효에
여우 미소로 견디고
갱번의 미술관은
자연의 풍미를 자아낸다
가고싶은 섬
싸묵싸묵 낭만 낭도
젓샘막걸리는
침샘을 자극하고
백리섬 섬길을
시원한 해풍과 벗하며
파도노래소리에
싸묵싸묵 해안길을 탐한다
2023.06.18.
오늘은 정기산행을 여수의
낭(狼)도로 향한다
가고싶은섬 싸묵싸묵 낭만 낭도
갱번 미술길을 감상하며
걷기를 시작한다
갱번은 갯벌의 이곳 표준말이고
싸묵싸묵은 천천히의 이곳 표준말
섬의 형태가 여우를 닮았다고
이리낭을 사용하여 낭도라고 부르고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노량해협 해전을 다룬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촬영지이자..
영화 "킬링 로맨스"의 촬영지로
유명한섬이다
이섬에는 4대째 100년 전통가옥에서
만드는 막걸리가 유명하다
화산섬 낭도에 내린 비가 샘을 형성했고
그 샘물은 철분성분때문에
바닷물과 섞이지 않은 특징때문에
그 물을 먹으면 젖이 돌았다고 한다
낭도사람들은 그 젖을 먹고 자랐고
그 물로 만든 막걸리가
낭도젓샘막걸리다
조포(?)하고 막걸리한잔은
낭도에 온 이유를 깨우처 주는듯했다
낭도의 해안선은 약 20키로 이며
평화로운 여산마을이있고
해안은 남해안 특유의 침식으로 인한
리아스식해안의 특징을 갖고있고
옆에는 자는척 시치미를 띠고있는
사도가 눈앞에 펼처진다
조망 올망 떠있는 섬들을 역어
백리길 섬길이 곧 완성이 되면
다시한번 꼭 찾고싶은 섬
낭도의 추억을
가슴에 고이 접어둔다
새로운 한酒의 시작이다
저번酒는 酒의 전쟁으로
酒눅이 들었는데
이번酒는 酒독을 빼는 한酒로
걷고 또걷고를 해야할듯 ㅎㅎ
좋은 한주 되시라는 말씀입니다 ㅎㅎ
참 저위의 조포는
조푸라고 부르기도하는데
두부의 가락국표준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