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로 보면 산줄기
옆으로 보면 봉우리
멀리서 가까이서 높은데서 낮은데서
보는 곳에 따라서 각기 다른 그 모습
여산의 진면목을 알 수 없는 건
이 몸이 이 산속에 있는 탓 이리
우찌 그럴듯합니꺼?
내가 지은 시는 아니고예
당나라 시선 소동파의 題西林壁(제서림벽)
이라는 한시인데요
진면목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된것이지요
진면목
사전적인뜻은 본디 그대로의
참된모습이나 내용을 말하지요
인원을 보면 무슨 큰 산악회 같은데
속으로 보면 그냥 순수 걷기동호회
정치적으로 보면 보기나름이겠지만
그냥 걷는것이 목적인 동호회다
정치색을 두고 본다고 나무랄것도 없고
그렇다고 부가세 부과할수도 없는 법
오늘도 토요걷고 또걷고의
6월 마지막 벙개가 있는 날
전날에 저酒를 퍼부을 때로 퍼부어갖고
새벽에 일어나지겠나해는데
늙어서 그런지 4시30분에 눈이 번쩍 ... ...
가볍게 세수라도 하고 갈요랑으로
맹근을 치다보니 과간이 열다섯냥이다
최대한 위장이라도 해야할것같아
어불리지 않은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미인들 보는데 눈이 부셔서
선그라수를 착용하니 이해해달라고 꽁 치고
대청천을 걷는다
어제 비싸게 치인 술이
깰까봐 조심조심 걷는데
대청계곡의 신선함이 폐부를 가르고
청명한 물소리에 간이 놀래서 몸을 자극하니
저절로 주취는 사라지고 이마에 육수가 흐른다
부담없이 걷고 또걷고
마시고 또마시고
깨고 또 깨고 ... ...
자연의 순환법칙도 아닌데
오늘은 105인의 걷사가 함께한다
조만간 계곡이 좁아져서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끼친다고 민원이 접수될까하는
실때없는 걱정거리도 생긴다
그냥 아무 부담없이 만나고
만나서 걷고
그냥 편안함을 주는것이
걷또의 진면목이 아닐까한다
관심있는 분들 많이 오세요
묵는거 갖고 사람 꼬시면 좀 비겁하겠지만
계란 음료수 물외 수박등도 가끔 준답니다
수박은 공인 수박 절단사 자격증 소지하신
사무국장이 직접 과도로 과도하리만큼 보기좋게
절단을 하여 제공도 한답니다
오늘 수고하신 집행부님들에게
박수를 드리고 언제나 배려하는 모습에
몸이라도 참석해주는것이라 생각하고
죽을똥 살똥 참가하고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조으네요...나도 가보고 싶긴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