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5/ 추천수:0
종합격투기계의 무골 홍주표(정심관)가 브라질 남동부에 위치한 '리우데자네이루 (Rio de Janeiro)'의 그레이시 바 도장으로 쥬짓주 수련을 위해 다음 달 12월 초 브라질로 떠난다.
정심관의 형제도장인 그레이시바 도장에서 쥬짓주를 연마하고 또한 후와스 발리투도 도장에서 발리투도 또한 연마할 계획이다.
홍주표와 함께 정심관의 대표 파이터인 임재석과 정심과 도장을 맡고 있는 김종성씨도 함께 동행한다. 이들은 3개월 가량 머물며 격투기 강국 브라질의 격투기술을 익혀 돌아올 예정이다.
이미 브라질로 무작정 떠나 브라질 유술과 각종 발리투도 기술을 배우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까지 격투기관련 유학이라고 하면 무에타이를 배우기 위해서 태국에 가는 것이 대표적인 격투기 유학이었지만 종합격투기의 인기에 따라서 격투기 유학도 대상 지역이 따라 바뀌고 있다.
브라질은 최고의 파이터를 배출한 격투기의 집산지라 봐도 과언은 아니다.
브라질이 발리투도의 집산지라 일컫는 이유는 전세계 많은 파이터들이 브라질에 유학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고 한 단계 높은 파이터로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이다.
*발리투도란: 발리투도란 포르투칼 말로 규칙 없이 싸우는 경기란 뜻이다. 그 발상지는 역시 화끈한 나라 브라질이다. 요즈음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끄는 무규칙 격투경기들이 다 발리투도라고 말할 수 있다.
이종격투기는 국내에서 '무규칙 격투기', '혼합격투기', '종합격투기'로 불리기도 하며, 외국의 경우에는 'NHB(No-Holds-Barred)' 또는 'MMA(Mixed Martial Arts)'라고 부른다 이 모두 발리투도라고 보면 된다.
일본 최고의 격투기 이벤트인 프라이드FC 미들급 챔피언 '반데라이시우바'가 브라질 태생이며 그리고 헤비급 3대 천왕 중에 하나이며 강력한 프라이드FC 최종월드 GP의 우승후보자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또한 브라질의 유명한 격투기 단체인 브라질 탑팀의 대표 파이터로 브라질 출신의 파이터들이 세계의 격투기계를 주름잡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왜 브라질의 격투기는 강하나?
브라질이 격투기가 강한 이유는 태국이 왜 무에타이가 강한가 라는 동일한 질문에 대한 답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이 격투기의 강국이 된 것은 역사적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일본의 유도가 브라질로 건너가 실전성을 갖춘 브라질 유술로 태어나며 브라질 태생의 파이터는 세계무규칙 격투기을 평정해나간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는 브라질인들의 타고난 신체적 구조와 기질에 있다고 본다. 브라질을 떠오를 때 삼바의 열정을 떠오르듯이 브라질인들은 왠지 모르게 힘이 넘치고 열정적인 사람들로 생각이 든다. 반데라시우바를 보면 반데라시우바가 왜 그렇게 펀치를 잘 치는지 그리고 노게이라의 모습을 보면 왜 트라이앵글 초크를 잘하는지 금새 알 수 있다.
하지만 더 설득력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브라질은 백인이 54.0%, 짙은 갈색의 혼혈인이 39.9%, 흑인이 5.4%이며 기타 황인종과 인디오들이 0.6% 를 차지한다고 한다.
여기서 백인이라 함은 보통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계를 비롯한 유럽 인종을 일컫는 말로 유럽인종인 백인들이 기득권을 잡고 있다.
상대적으로 피부가 검은 혼혈 계통의 브라질인들은 상대적으로 빈곤한 빈민층이다. 이러다 보니 브라질에서 상류사회로의 진출을 위한 수단으로 축구가 가장 대표적인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이에 못지 않게 격투기 또한 빈민의 가난한 브라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스포츠로 여겨진다고 한다.
격투기 강국 브라질로의 국내 선수들의 유학은 국내 격투기계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너무 빠르게 성장해버린 국내종합격투기는 요즘 초창기와 비교해서 정체된 느낌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종합격투기, 특히 그라운드 기술을 조금이라도 아는 파이터들이 돋보이던 시절이 이제는 갔다는 말이다.
너무 빠르게 성장한 국내 종합격투기 파이터들이 직면한 것은 더 이상의 자기 발전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창기 암바 하나로 링을 주름잡았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모두 스피닝초크가 뭔지, 어떻게 하는 건지 감을 잡은 상태에서 보다 기술의 완성을 위한 몸부림이 시작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한편 브라질 유술 유학에 대한 러쉬에 또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지금 국내는 브라질 유술을 놓고 말없는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유술이 기득권을 주장하기에는 하나같이 모두 자격운운하며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것이 바로 국내 브라질유술의 현주소이다.
이러다 보니 정통브라질유술을 보다 체계적으로 배워 국내 무도사업(도장사업)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에서 일고 있다. 이런 시각으로 브라질 유술을 바라보는 시각도 일부에서 보여진다.
이유가 어쨌든 격투기의 강국 브라질유술을 배우기 위해서 한국과 정반대인 나라인 브라질에 유학을 간다는 자체는 국내 종합격투기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 뻔하기 때문에 국내 종합격투기계에 있어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브라질현지에서 외롭게 자신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과 또한 브라질에 격투기 유학을 준비중인 사람들에게 모두 꼭 달라진 모습으로 한국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래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