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도보성지순례 (10월
5일 -6일)
1. 순례코스
첫째날(9시간 순례)
10월 5일 6시 10분 집 출발 – 6시 50분
백곡면사무소 도착(주차) ㅡ 삼막골 6키로 8시 10분 도착
ㅡ
최양업신부님 생가 도착 ㅡ 9시 30분
14인 무명순교자묘 도착 - 6인 무명순교자 묘 도착 ㅡ
서운산 11시 도착 ㅡ 삼거리(415미터) 도착 ㅡ 안산(395.3) 도착 (점심)ㅡ
엽돈재 13시 30분 도착 –
입장성당 10키로 16시
도착
둘째날(11시간 순례)
숙소 3시 30분 출발 ㅡ 위례교차로 4시 10분
도착 ㅡ 호당교 3키로 5시 10분 도착 ㅡ사리목 삼거리
도착 ㅡ 성거산성지 4키로 도착 ㅡ 성지출발 7시 30분
ㅡ 사리목고개 도착ㅡ 위례산(523미터)
1.5키로
8시 50분
도착 ㅡ 부수문이고개 2.5키로 9시 50분 도착 ㅡ 부소산(459미터) 10시 40분 도착 ㅡ 엽돈재
11시 10분
도착 ㅡ 점심 ㅡ 백곡공소 10키로 14시30분도착
2. 준비물
런닝2, 팬티2, 반바지2, 긴바지, 긴팔
1, 반팔 2, 우의, 우산, 후레시, 핸드폰, 충전기, 지도, 소독약, 반창고,
바늘, 볼펜, 떡, 베지밀 2, 초코렛, 물, 묵주, 양말(2+2) 수건
3, 신분증, 돈, 비닐봉지, 배낭비닐커버, 나침반
입장성당 :
041-585-4872 우주모텔 041-584-1345 금관여관 041-583-5135
3. 순례를 마치고
첫째 날은 마음도 무겁고 힘이 많이 들었다. 서운산 정상까지 추석 다음날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동
네 낮은
산에서 멧돼지를 마주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멧돼지가 나타날까 봐 걱정도 되었다. 삼막골은
모녀 순교자 묘소까지
진입로 공사 중이라 큰 무리 없이 찾을 수 있었다. 비밀통로는 대형사찰공사로 없어
졌다 6인 무명순교자 묘소로 이동 중 오반지 바오로 복자 묘소를 발견하고 기도할
수 있었다. 10년전 반대
편에서 왔던 적이 있었지만 산길은 생소했고, 간혹 있는 이정표와 등산 리본에
의지해서 산행을 했지만 다
행히 무사히 길을 잃지 않고 엽돈재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사전에 인터넷에
자료를 찾아 준비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엽돈재에서 입장 면사무소까지 도로(34번국도)가 지루하고 이정표가 명확하지 않아 힘든
여정이었다. 숙소가 입장면사무소에서 멀기도 하고 어떤지 몰라 숙소 잡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으나 그런데
로 깨끗하고 조용해서
잘 잘 수 있었다. 여관은 오래되어 한참을 걸어 모텔에서 묶었다.
둘째날은 비가
예보 되어 있고 성거산을 비롯해서 위례산, 부소산이 모두 500미터이상의
산이라 순례를 일
찍 시작했다. 성지로 오르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고 해가 나지 않아 컴컴해서 겁도 났고,
등산화가 새것이어
서 발가락이 아파 매시간마다 신발과 양말을 벋고 찬 공기로 달래가며 여정을 이어갔다. 아침
일찍 제1
줄무덤과 제 2줄무덤 앞에서 머리 숙여 기도하니
순교선조들의 신앙생활이 얼마나 절박했을까를 생각하게
되고 가슴이 먹먹하였다. 소학골 교우촌에 도착하여
집터만 있는 계곡에 첫 햇빛이 내리는 계단에 걸터앉아
빵을 아침으로 먹는데 150년 전 교우촌을 떠올리게
되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생활터전을 다 포기하고 깊
은 산골에서 어렵게 연명하며 주님을 섬기다 어느날 관군에 쫒겨 이리저리 산속으로 도망하다 칼에 무참
히 죽었을 상황이 떠올라 힘들었지만 여기까지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성지순례의 주제는 무명
순교자와 교우촌이다. 베티 성지와 성거산
성지에 있는 무명순교자의 묘소와 경기도와 충청도가 만나는 곳
이지만 능선에서 보면 첩첩 산중인 이곳에 있던 교우촌이다. 산속으로 밤을 이용하여 이동했던 선교사와 신
자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몸으로 느끼게 되어, 당시에 신앙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과 배고픔
속에서 살았을까를 느끼게 되었다. 식사 하기가 마땅치 않아 빵과 떡으로 끼니를 떼우며 순례여정을 이어갔
지만 첫째 날의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지고,
힘든 걸음이었지만 힘든지 모르고 여정을 마칠 수 있었다. 차량
때문에 다시 들른 백곡공소에서 신부님께
부탁 드려 공소 안에 들어가 기도하며 여정을 마칠수 있어서 참
좋았다. 순례 내내 무명순교선조들을 위한 묵주기도를 드렸다. 주님 여정 내내
함께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
다. (정의의 거울 쁘레시디움 한수진 요셉)
첫댓글 은총의 성가정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