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저우 20 - 양저우 여행을 마치고 난징으로 가기위해 장거리 버스터미널에 가다!
10월 26일 양자강 북쪽 연변에 위치한 고도로 수나라 양제가 대운하 를 통해 3번
이나 순행하고 죽었던 강도(江都) 라고 불리웠던 양저우(楊州 양주) 에 도착해....
천여그루 대나무 가 심어져 있는 청나라때 만든 정원 거위엔 (介园 개원) 을 보고는
다시 폭 100미터 길이 4km 의 호수 서우시후궁위엔 (수서호공원) 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대명사 절 경내에 있는 당성유지박물관 (唐城遺址博物館) 에 들러 최치원 진열관
을 둘러보며 과거에 합격해 벼슬아치로 6년간 머물렀다는 도시 양저우 를 회상합니다.
하지만 화청, 호엽청 등 누각과 꽃과 어우러진 정원 허위엔 (何园 하원) 과 古运河 (고운하)
부근에 세워진 높이 원펑타 (文峰塔 문봉탑) 탑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가는게 아쉽습니다.
여행 9일째인 10월 27일 아침에 扬州文昌阁智洗假日酒店 (양주문창각지선가일주점)
호텔에서 주는 뷔페식 아침 을 먹는데..... "만터우 와 자오츠" 가 나란히 나오네요?
만터우(饅頭 만두) 는 소를 넣지 않 은 "맹탕 밀가루 찐빵" 으로 삼국시대 부터
둥베이(東北) 지방 사람들이 먹는 주식 이었으니 뜨거운 김에 쪄서 만듭니다.
또 만터우(만두) 는 제갈량 이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심한 풍랑 을 만나자 종자가
만풍(蠻風) 에 따라 사람 머리 49개를 수신(水神) 에게 바치고 제사 를 지내자고 진언합니다.
제갈량은 살인을 할 수는 없으니 밀가루로 만인의 머리 모양 을 빚어 제사 를 지내라는
꾀를 내었고 이대로 했더니 풍랑이 가라앉았으니 이것이 "만두의 시초" 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밀가루 반죽 피에 고기나 야채 소 를 넣은 것을 한국에서는 만두 라고 하지만
중국 에서는 쟈오츠 (餃子 교자) 또는 빠오즈 (包子 : 포자) 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두 라고 잘못 불리워지는 속을 넣은 쟈오즈 (餃子, 교자) 는 물만두
슈이지아오( 水餃), 군만두 궈티에, 고기만두 씨아오 빠오즈(小龙包子) 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만두는 상용식이 아니고 겨울 정초에 먹는 절식 이며......
경사스러운 잔치 에는 특히 고기를 많이 넣은 고기만두 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떡 먹자는 송편 이요, 소 먹자는 만두” 라는 말이 있듯이 만두는 껍질이 얇고 소가 많이
들어가야 맛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쟈오즈를 만두" 로 용어가 왜 잘못 사용되는 것일까요?
아침을 배불리 먹고는 배낭을 메고 문하북로 汶河北路 거리를 걸어 사망정(四望亭) 탑 을
지나는데 아침 출근 시간 이라 차와 오토바이에 자전거가 홍수 를 이루는 모습을 봅니다.
인도와 차도 사이에 설치된 숲이 우거진 공원 에서 사람들이 태극권 을 하는 모습을
보는데....... "태극권" 은 비록 느리지만 유장하여 힘 이 있습니다.
"태극" 이라면 태극기 때문인지 우리나라 문화로 생각하지만 실은 중국문화 입니다?
"태극" 은 고대 중국에서 발생한 음양오행술 의 기본으로 중국인들의 생활에 면면히 이어져 오는
중국인들의 오랜 전통 으로........ 역은 "양(陽)과 음(陰)" 의 이원론 으로 이루어 집니다.
수신사 박영효 는 1882년 9월25일 메이지마루에서 영국인 선장 제임스가 국기가 있어야 한다는
말에 태극기 를 만드는데 제임스는 "팔괘 분포가 복잡하니 사괘만 모서리에 그으라" 고 조언 합니다.
하늘은 양, 땅은 음, 해는 양, 달은 음 등 모든 사물과 현상들은 양· 음 으로 구분 되어
해가지면 달이 뜨고 봄,여름,가을,겨울등 끊임없이 변하나 그 원칙은 영원불변한
것이라는 중국인들의 오래된 믿음 인 음양오행설 은 훗날 한자와 함께 한국에 전해 졌습니다.
한국인들은 명절 도 중국인들의 고유 명절인 설날, 단오, 추석, 동지 를 쇠는데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동예의 무천, 삼한의 수릿날과 상달제 는 중국 명절에 밀려 사라졌습니다.
사망탑에서 2블록 문창각(文昌閣) 로터리 에 이르니 오토바이 는 더 많은데 공기가
오염되어 탁한 탓인지 한결같이 마스크 를 쓴걸 보는데 여자들은 옷으로 앞가리개 를 했네요?
문창각 로터리 에서 도로를 건너니 초등학교 건물이 보이는데 교문 간판에 부강, 민주,
문명, 和諧(화해), 자유, 평등, 공정, 법치, 애국, 敬业(경업), 성신 이라......
이건 바로 "中國夢(중국몽)" 으로 2013년 시진핑 주석 이 등장 하면서 부터
쓰였다고 하는데 중국이 역사상 가장 강했던 때는 한(漢) 나라 시대 입니다.
문화적으로 융성하고 경제적 으로 부강했던 때는 육상실크로드를 통해서 로마제국 까지
교역을 한 당(唐)나라 시대이고, 바다를 제패 한 것은 명나라 영락제 시대 입니다.
시진핑 주석 이 국가비전으로 내세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은 그런 한나라
시대, 당나라 시대 그리고 명나라 영락제 시대의 위상을 되찾자는 것 입니다.
그런데 “위대한 부흥” 은 국민들을 열광시키고 이끌어 가는 슬로건 으로써는 다소
약한 면이 있어 나온 것이 "중국몽(中國夢)" 이니 함축미 있는 절묘한 표현 이라!
몇년전에 중국이 “K뷰티” 견제 에 나섰다는 조짐이 보였는데, 탤런트 이영애, 송혜교,
전지현 은 중국에서는 “한류 여신” 이니.... 한류 덕택에 한국 드라마 로 인기를
얻은후 한국화장품(K뷰티) 모델 로 활동하면서 중국 천지에 K뷰티 붐 을 일으켰습니다.
여기에 황정음, 이하늬, 송지효 및 김고은 이 가세했는데 한국 여성 연예인 들의
"뽀얗고 깨끗한 피부" 는 중국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선망의 대상 이 된 것이지요.
1990년대까지만 해도 프랑스 샤넬 과 일본 시세이도 화장품 이 고급 화장품 으로 꼽혔으니
한국 여성들 로서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친지에게서 받고 싶은 최고의 선물 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화장품은 해외에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내수 품목 이었는데 지금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국권과 동남아시아, 심지어 유럽과 미국 에서도 "K뷰티 열풍" 이 거셉니다.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30억$ 로....
전년 보다 53% 늘었고 특히 대중(對中) 수출은 100% 급증 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은 국내외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설화수 를 앞세워 5조 5천억 원의 매출 을
기록했으니 P&G 나 로레알 에는 못미치지만 시세이도와 SK-Ⅱ 등 일본 브랜드 를 제쳤습니다.
LG 생활건강도 후(后) 브랜드 를 내세워 화장품 부문에서만 2조 4천억원의 매출 을
올리자 중국이 수입 화장품을 규제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
한국의 경쟁력이 높은 미백 화장품 을 위생허가 소요기간이 11개월 이나 걸리는 “특수
화장품”으로 재분류한데 이어 주름 개선 화장품 도 같은 조치를 취해 규제할 태세지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계속 걸어서 2블록 석탑사(石塔寺) 버스 정류소 에 도착
해서는 2元을 내고 88번 버스 를 타는데, 버스는 만원으로 30대 중국인
젊은이가 일어서며 좌석을 양보 하는지라 고맙다 말하고는 마눌 을 앉히는데.....
그러고 5분쯤 지났나? 할머니 한분이 내리면서 역부러 멀리 서 있는
나를 손짓해 불러서는...... 자기 자리에 앉히고는 내리시네요?
중국은 아직도 "경로효친" 사상이 남아있으며 또 "한류" 의 영향 탓일까요?
그러고는 버스는 여자 순경이 교통 정리 를 하는 신시가지를 지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않지 않고 비워둔 의자 가 있어 눈길을 끄는데 보자니 무슨 안전벨트
같은게 있어 뭐하는가 싶었더니... 장애인 이나 아님 어린아이 를 앉히는가 보네요?
버스는 양저우 신시가지 를 달리더니 강을 건너 20여분만에 양저우 커윈치처짠 扬州 客運汽車站
( 양주객운기차참 ) 지하 터미널 에 도착 합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