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소는 자녀들이 학창시절 사용하던 것을 주물러본게 시작으로 어느듯 가장 사랑하는 국악기가 되었다.
여민락 카페에 들락거리다 대금에도 눈을 떠 플라스틱 대금을 시작으로 산조, 정악 대나무 대금까지 구색은 갖추었다.
공방에서 대형 단소인 퉁소가 눈에 띠어 함께 가지고 와 불어보니 소리가 아주 절묘하다.
대금은 어깨에 걸치니 자세도 힘들고 초짜로서 손가락, 팔, 다 아픈데 퉁소는 부담도 없고 소리도 대금에 진배없어 내 악기로구나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너무 길어 좌식으로 사용할 때는 앞에 장구나 책상 등에 부딪칠까 거리에 신경 쓰는 등 조금 불편한 점도 있는 것같다.
시대 흐름이 단소로 대세 귀결된 것은 그나름 편의성 등에서 이유가 있나보다 생각도 든다.
과거 중국 여행 갔다가 엄청 길고 가는 퉁소를 하나 사 왔는데 마음 같아서는 적당한 길이와 볼륨의 퉁소가 궁금했다.
판자위안인가 하는 북경의 고물 파는 동네에 들렀는데 퉁소로 쓸만한 대나무도 많아 보였다.
몇개 구입해 자작해보고 싶은 욕심도 없지 않았으나 한국에도 대나무 판매처가 있겠지 하고 참았다.
그러나 막상 한국에서는 인터넷 만물상을 살펴도 대나무 판매처는 뚜렷하지 않는 것 같다.
구하기 쉬운 재료는 플라스틱 파이프다.
건재상에서 조금 잘라달라 해 구멍을 뚫어 만들어 보았는데 두깨도 얇고 어색해 재도전할 마음은 내키지 않는다.
오리지날 대나무 악가도 좋지만 여러 곳에 두거나 휴대해 즐기기에는 플라스틱 악기 쓰임새도 요긴하다.
첫댓글 혹시 북청퉁소를 만나신 거라면 운지도 불편하고 갖고 다닐 때 불편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D조 퉁소를 권하고 있습니다. 제가 수도관 파이프로 만들어서 몇몇 지인에게 나눠 준 적도 있네요.
제가 이쪽 지식이 엉성해서 ... 퉁소 족보 잘 모릅니다. 돌팔이로 불고 있습니다
저는 퉁소를 처음 잡아보니 너무 길어서 오른손 엄지손가락쪽 손목이 좀 아프네요. 오른손 엄지쪽으로 악기 무게 지탱하려니 자꾸 미끄러지기도 하고요ㅎㅎ
사진과 같이 엄지걸이 부착하시면
그부분은 해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