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잠실(기아-LG) 사직(현대-롯데) 문학(두산-SK) 대구(한화-삼성) 등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 후반기 개막전부터 시행된 제1회차 야구토토의 총베팅액은 1억8522만6300원으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다득점 순위와 상관없이 상위 3개팀만 맞히면 되는 박스 게임에는 9347만5100원이 베팅됐고, 반드시 다득점순으로 1·2·3위를 맞혀야 하는 스트레이트 게임에는 9175만1200원이 모였다.
LG가 12득점, SK가 6득점으로 1·2위를 기록했고, 한화와 기아가 각각 4득점을 기록했다. 득점이 같을 때는 승리팀이 우선 순위로 인정되기 때문에 결국 이날 순서는 LG SK 한화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이트 게임에서는 541.7배의 배당률이 터졌고, 박스 게임에서는 64.3배의 배당률이 나왔다. 1만원을 베팅한 팬이라면 스트레이트는 541만7000원이 돌아가며, 박스 게임은 64만3000원을 받는다.
이날 경기 결과는 일반 예상과는 다소 동떨어지게 나타나 배당률이 엄청 높았다. 박스게임에서는 기아 삼성 현대가 5.1배의 배당률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결국 가장 많은 베팅이 이곳에 몰렸다는 얘기다. 팬들은 이들 팀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특히 현대가 롯데에 1-0 완봉패를 하면서 예상이 크게 빗나가는 현상이 빚어졌다. 반면 두산 LG SK가 72.1배의 배당률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득점 확률이 떨어지는 팀으로 지목한 것이다.
스트레이트 게임 역시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순위 투표에서 현대에 17만8269표가 몰렸고, 삼성(19만3861)과 기아(14만9819)가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두산(11만4514) SK(8만3068) 롯데(8만0000) 한화(7만2422) LG(4만5559)순이었다.
스트레이트 게임에서 1위 LG, 2위 기아, 3위 두산순으로 찍은 쪽에 이날 최고기록인 612.5배의 배당률이 기록돼 만약 이 같은 순서로 결과가 나왔더라면 더 많은 배당이 돌아갔을 것이다.
'야구는 9회말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는 야구계의 명언처럼 첫날 결과 역시 예측을 크게 빗나갔다. 꼴찌로 지목한 LG가 최고 득점을 올린 덕분에 고배당이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