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이불 말리고 싶어도 함부로 널수도 없는 아파트 생활
쨍쨍한 볕에 보송 보송 말리니
너무너무 좋다~~
정말 해 보고 싶었던
이 짓을~~~
이젠 매일매일 해 보고 산다 훗훗~~~
너무너무 개운해요


항아리 세개 가져다 놓고 이곳이 장독대라네~~~
아파트에 항아리가 귀찮으신분들, 저 주실래요? ㅎㅎ



추석 지나고 늦더위가 장난 아니다
며칠전 진천 장날이라
구경 갔다가 어찌나 뜨가운지 그냥 차로 돌아 와서는
아욱씨랑 시금치 씨앗만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 왔다

파란 가을 하늘이 개천으로 들어 오고
빨갛지도 않은 잠자리가 잠시 쉬어 가는 곳엔
물그림자가 볼만 하다
요즘은 정말 고추잠자리가 안보인다 웬일인지....

어디서 헤메다 왔는지 공장에 눌러 앉은 고양이 두마리
원래는 한마리였는데 외로웠는지 친구를 데리고 왔다
모녀지간인것도 같고 자매같기도 하고...ㅎㅎ



묶여있는 큰개는 자유스러운 이웃집 개가 부럽겠지...


시골생활은 그저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따가운 햇살에 눈이 부시고
보석같은 이슬을 대롱대롱 달고 있는 작은 야생화를 들여다 보면
행복이 저절로 느껴지지요
앞산위로 해가 쭈욱 올라 오며 빛줄기를 내리 쏘일때면
풀숲은 환희 그 자체입니다



일찍 잠이 깬 우리 사윤이
춥다고 할머니 옷을 입고 할아버지 풀 뽑는데 종종거리며 따라 다닌다



아이구~ 어머니~~
저는 찍지 마세요~
세수도 안하고 부시시한 얼굴 보인다고 질색하는 울 며느리...ㅎㅎ
집에 오면 내 옷이 그저 제 옷이다
옷이 큰데도 그럭저럭 잘 어울리니 애 둘 낳고 이제 며느리도 아줌마 다 된것 같다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세수하고
운동가시는 형아님, 몇십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참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시구만요
운동 다녀오면 이젠 마당에 풀뽑고 밭 들여다 보며
무 심은것 얼마나 자랐나 들여다 보며 벌레 잡고
그렇게 하루를 시작 하지요



시골 생활 해보니 마음 편하고
가을이라 그런지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아요
이웃집 아줌마가 심어 놓은 땅콩밭 들락 날락 훔쳐 먹는 까치도 쫓아보며
논두렁에 찾아오는 백로도 바라보며
가끔씩 산림청 헬리곱터가 지나가면 한번씩 손 흔들어 주고
또 심심할라치면 파리도 잡아보고...ㅎㅎ




심심할라치면 옆에 있는 백곡댐에 올라 형아님 모델도 시켜보고...ㅎㅎ
처음엔 시골가서 어찌 살까 생각이 많았는데
이젠 맘이 오히려 편하고 컴컴한 서울 아파트가 가기 싫더라니까요~~



집 뒤로 지는해, 노을도 정말 너무나 멋지지요~~

시골이라 야채값이 싸겠지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진천 물가가 너무 비싸요
장날은 농사지은것 내다 파는분들이 가끔은 좋은물건 싸게 팔기도 하지만
평일날은 마트에 가면 서울보다 훨씬 비싸서
몇번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그래서 서울가서 장보고 김치 몇통 담가서 오늘 아침 형아님과
진천으로 왔답니다
큰양푼부터 후라이팬 이것저것 필요한것 등등 심지어 부엌칼까지...ㅎㅎ
요즘 서울에서 진천으로 물건 나르느라 형아님이 고생 좀 하신답니다

답사 날 모두 오면 맛 있는거 뭘 해야 하나 걱정 했더니
마음씨 어여쁜 단지님이 돼지보쌈 해준다고 해서 걱정거리 하난 덜었구요
글쎄 큰가마솥부터 땔 장작까지 답사날 아침에 싣고 온다는군요
따근따근하게 먹어야 맛 있다고 ......
100차때 먹었던 고부랑 오이김치까지 해 온다고 하구요
난 배추김치하고 물김치 했지요
그리고 맛 있는 떡두 할거구요
막걸리에 소주 맥주도.....
그리고 해물 부침이는 셀프니까 맘대로 부쳐 드시구요....ㅎㅎ

많은손님 치루기는 처음이라 뭣을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걱정 되는군요~~
부족 하더라도 다들 이해 해 주리라 믿고 ........
그리고 비온뒤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옷 두툼하게 입고 오세요
시골이라 해도 일찍 지고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추워요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께요~~~~^*^
형아&향기야님 전원일기.....
너무 평화로워 보여서 살짝 부러워 질려고 합니다...
토요일 함께 못해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항상 우리들의 귀감이 되는 향언니





따라하고픈 향언니


히힛

토요일에 반갑게 만나요^*^
기품있고 포근한 향언니
형아님의 참된 배우자 향언니
보석같이 빛나는 향언니
그래서 늘
그런데
전원생활만은 못 따라하겠어요...
영화관, 도서관, 박믈관이 멀어서요
언니
아~~가봐야하는데~~어쩌지....죄송한 마음이 먼저~~~
한가로운 전원생활~~두분께 정말 어울려요,,,
언니 축하드려요,,,,
형아님 향기야님 너무 멋진곳에 눌러 앉으셨군요.
부럽사옵니다.
이번엔 못가고 다음에 한번 들려보고 싶군요.
향언냐~~~ 기냥 댑따 부럽닷!!!
내가 답사단에 끼지 못했더면 이 글을 읽고 얼마나 애닳아 했을까?? 히히힛~~향언니 모레 뵈요...~~^^*
향언니~ 답사엔 못가지만 아름다운 전원주택에서 두분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세요
많이 축하드립니다.
본격적으루 진천댁(죄송~)의 진천일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는군요~
* 이불 걸쳐 놓은것 보니 울집 이불 들구가 널고 싶어요~~~~~~~~~~~~
* 달랑 세녀석이 살고 있는 장독대.. 지금은 넓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곧 좁아지리라 여겨지고요..
내년에는 장독대 둘레에 봉숭아도,코스모스도 피어 줄거라 믿쑵니다~~~~
*어른들에게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간 마당.... 지금 진천마당의 최대 수혜자는 사윤이가 아닐런지요~~~
*형아님은 일거리가 하나더 늘으셨네요... 모델일~~~
진천집이 더욱 궁금해지는 향기야님의 진천일기 즐겁게 보고 갑니다^^*
시골살이 적응해 가시는 향언니......^^*
행복이 폴폴 풍겨집니다. 토요일에 뵈어요.
아름다운 동화속 같아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가고싶다...
즐거운시간보내시고여~~참좋은곳입니다
이야~ 아주 끝내주십니다.^^*
행복 만땅! 부러움 만땅! 입니다.^&^
모두모두 화사한 댓글들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고 행복해요~~~ㅎㅎ
일일이 답글 못 드림을 이해 주시리라 믿고요
내일 즐겁게 만나요~~
못 오시는분들 다음을 기대 하면서....이만 총총.......
너무너무

드려요...많이많이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너무 좋으시네요.
향기야님과 형아님 두분 사시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부러워요.
마당의 잔디도 벌써 자리잡고 잘 자라네요. 축하드려요
아~~참~~1 나는 그 많은 장독 다 어쨌지? ㅠㅠ 향언니...나는 낼 말로 할래요. ㅎ^*^
아름답네여 ! 그곳에 행복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