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9. 4. 30. 목요일.
날씨가 궂다.
친구님들 별고 없으시겠지.
오늘은 4월의 마지막 날이다.
철쭉, 찔레꽃, 장미, 아카시아 꽃···.
주변으로 핀 봄꽃들의 향기가 진동하는
만화방창의 계절이다.
메뚜기도 한철이라더니,
하도 터벅하게 자라서 볼품이 없기에
구석에 두고 천대만 하던 화분에도 꽃이 피었다.
풀때기인지, 화초인지 이름조차 모르던 차,
앙증맞은 꽃이 핀 뒤에야 비로소
이름을 알게 되었다.
“스파이더플랜트” (위 사진)
꽃모양이 작은 별을 닮아 작지만 볼수록 예쁘다.
하얀 꽃잎에다, 노란색 꽃술하며···.
너무 예뻐 그동안의 박대가
미안할 지경이다.
문득,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던.
그 시詩 한 수로 5월 맞이 인사에
갈음하고자 한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5월은 가정의 달.
여러 행사가 ‘줄줄이 사탕’이다.
무엇보다 5월 23일 ‘부산 자갈치’에서 열리는
《고중 17회 동창회》 행사가 기다려진다.
많이 참석해서 위 시인의 시구처럼,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우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마다 준비하느라 애쓰시는 서울 박 회장님,
그리고 부산지역, 회장·총무님께
감사드리며···.
5월에도 행복하고 건강합시다.
23일. 그날 12시 정각.
자갈치에서 만나요.
안녕!
-끝-
카페 게시글
잘 지내냐 친구야
5월을 맞으며
이 재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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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9
26.04.30 12:4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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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참에 화원 하나 채리소.친구손이 마이더스 손이니...
시가 좋아서 아침이 상쾌해집니다.
고마워요^^
부산에서 만날 날이 기다려집니다.ㅎ
그때 봅시다.
아버님 32주기 기일이라서 참석이 불가 합니다.
일년만에 볼 친구들 얼굴들이 그립군요!!
낮에 퍼뜩 오셨다 가모 안 되요?
그래,
제사는 저녁에 지내잖아?
미안 합니다.
제수 음식 장만하는 마누라 테모토도 해야 되고 가게도 봐야 되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