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폰이 울린다.그 여인으로 부터이다.
인사를 나누자 마자, 그 여인은 나에게 조언을 구한다며, 다음과 같이 얘기 했다.
남편의 외도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어, 지금 부터는 아내가 아닌, 오로지 나만을
생각 하며 살것이며, 궁극적으로, 이혼을 생각 한다며...........
근데, 그 사실을 알게 된 경위가 참으로 ,어이가 없다.
남편에게 몇 번 전화를 해도 안 받아서, 마지막이다 하고, 전화를 하였더니,잠시후에,
노래 소리와 함께, 여자들의 목소리가,핸폰으로 전해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까,우연히,터치가 되어, 스마트 폰이 연결된 것이다. 남편은 그런줄도 모르고,
술집에서,신나게 노래를 하고, 한 여자에게 모텔로 가자고 얘기하고, 잠시후에, 차소리가 들리고,
그리고 10분후에,문이 열리고 닫힌 소리, 먼저 씻으라는 소리를 듣고 난후에,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콜프치러 간다는 인간이.......
첫 번째 든 생각은 그 남편 ,참으로 조심성 없네.외도 할려면, 완전 범죄를 저질러야지,
그걸 들켜.......
그리고 얘기 했다.
작금의 환경은 남성 위주의 사회이며, 남자들은 돈만 있으면, 쉽게 성(性)을 살수 있다고.
불공평한 사회라고.남편을 변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남편은 재수가 없어 걸린거라고.
그런 환경을 이해 할 수밖에 없다고.어떤 여인은 남편이 출장 가면, 짐 속에 콘돔을 챙겨 넣어 준다고.
그러니, 한번더 이런 사태가 오면, 끝장이라고 최후 통첩을 하고,눈 한번 질끔 감고, 용서해 주라고.
그랬더니, 전에도 외도 사실을 이해하고 넘어 갔지만, 지금은 그런 여유가 남아 있지 않다고.
이제 더 이상은 수용하고 용서하기 싫다고............더 이상 기대 해서 실망하고, 좌절하기 싫다고......
앞으로는 , 이런 상황을 벋어나, 자유롭고 싶다고.............
며칠후에, 나는 혜민 스님의 다음과 같은 글을 문자로 보냈다.
그가 예뻐서가 아니라
그가 용서를 받을만 해서가 아니라
그도 사람이니까.... 라는 생각에서도 아니고,
내가 살려면 그래야 하니까
그를 잊고 내 삶을 살아야 하니까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
그를 용서 하세요.
절대로 쉽지는 않겠지만,
자기 자신의 평온함을 위하여,
그를 용서 하세요.
그랬더니, 답글로,
용서고 뭐고 없고,그저 나만 생각하고, 내 마음의 움직임에 충실히 살려고 합니다.
신경 쓰시게 해서 미안 합니다.
그 여인은 남편과의 삶에, 지쳐 있는것 같다.이럴때는 지켜 보고 있을 수밖에..........
밑이 타버린 후라이팬은 물을 부어, 일정 시간 지난후에, 설거질 해야 하니까.......
또 며칠이 지났다. 그 여인을 생각 하니, 마음이 찜찜하다. 왜 그럴까.아마, 그 부부가
이혼까지 갈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리라.막을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데.........
그래서, 그 여인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냈다.
네이버에 졸혼을 쳐서, 뜬 기사를 자세히, 꼼꼼히 읽어 보시고,
올바르고 바람직한 삶을 영위하시고, 궁극적으로,올바른 자아 실현의 삶이 되시길.......
다음과 같은 답글이 왔다.
검색해 보니, 야~호~ 넘 마음에 듭니다.오로지 홀로 개척하는 삶을 살아야지......
나의 답글 :혼자 걔척하는 삶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겠지만,반드시 자아 실현으로 향해야지,
그렇치 않으면, 얼마 안가, 지치고, 외로울 겁니다.
그 여인의 답글 : 현실에 억매이지 않고,자유롭게 공간을 날아 다니며,하고픈 일도 하면서,
날아 다니는 날개가 달린것 같습니다.자유로운 영혼이 될거 같네요.
나의 답글 :으그.......... 전화하세요. 할말이 있어요.
그 여인은 자유로움을 넘어, 방종의 삶으로 가는거 같아서,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하려고.
전화를 하라고 하였다.
첫째,졸혼의 본래 의미는, 여태까지 삶에 치여서 ,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못한 미련을,
떨쳐 내고, 그 일을 하면서, 자아 실현의 첫 단계로 진입하려 함인데, 당신은 어떤 해방감으로,
자유로움을 넘어, 방종의 상태에서,이혼의 전 단계로 생각하려 하는데,그래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살아 나가면서, 상대방을 한발짝 떨어져서 보면, 다른 면을 볼수도 있기에,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둘째로, 졸혼의 상대방을 올바르게 수용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야지, 그렇치 않으면,
상대방도 같은 입장이면, 좋은 결과가 나오기 힘듭니다.그럼,별거와 무엇이 다릅니까.
나의 조언이 그 여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알길이 없다.
선택은 오직 그 여인의 몫이니까.......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바랄 뿐이다.
첫댓글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외람되게 경험자로서 얘기한다면 외도가 이혼으로 갈 확률이 큰이유는 계속 의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정말 괜찬은 인격의 남편이라면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겠지만 적반하장격에, 반복된 외도를 계속하기에 피해배우자는 자동적으로 드는 의심속에서 영혼이 피폐해집니다.
이것을 집착이라 할수도 있겠으나 더이상 사랑할수 없는 사람과 사는 것이 너무나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군요.....ㅜㅡㅜㅡ
의심, 반성, 피폐 , 그리고 집착..........
이 모든 상황이 ,무상, 고, 무아인 불완전한 중생이기에,
일어 나는 슬픈 현실 입니다.......
불성의 체험을 빨리 하면 좋으련만..............
그럼, 해결 될수 있을 텐데......... *^^*
@여설 저도 어느날 일어나보니 남편에 대한 마음태도가 싹 바껴져 있기를 소망했었어요.그러나 평범한 인간이기에 않되더군요.
저도 이제 거의 이혼을 받아드리려고요.
@굽히기 으그..... 잠시만........
결심 하시기 전에, 저는 반드시 권해 드립니다.....
구글에 졸혼(卒婚)을 쳐서, 거기에 나온 기사 100여편을 꼼꼼히 읽고,
결심 하시길 바랍니다.....
꼬오옥...........*^^*
@여설 제가 이해하기론 졸혼이란 부부사이의 애정과 신뢰가 남았을 때 가는한거 같습니다.
다른 이성과 보내고 싶어하는경운 이혼이 맞는거 아닌지요
@굽히기 결혼,졸혼, 이혼......
정답은 없습니다.왜냐 하면, 인생에는 정답이 없으니까요.......
그저, 선택하며 살아 갈뿐..........
만약, 이혼을 선택 하셨다면,
그 선택에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왜냐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이 딸린 이혼녀가 살아 가기가 결코,쉬운 환경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혼전에, 이혼후를 대비 하셔야 합니다.
즉, 어떻게 먹고 살것인가를 생각하고 대비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요리에 관심있으시면, 요리사 자격증을 따서, 당당히 취업이 된 상태에서,
이혼을 진행 하세요.그래야, 고생을 덜 하십니다.........
부디, 좋은 선택을 하시길............
@여설 말씀 정말감사합니다.
저도 두렵고 걱정이 크지만 이대로 사는건 너무 상처가 크고 부부로서의 회복이 불가능해보이네요.
다 그렇진 않겠지만 남성 혐오증 까지 생긴거 같네요.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