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선물을 받으며....
지역내의 목회자 분들과 매주 월요일 족구 모임을 갖습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지난해 12월부터 3월 둘째 주까지는 모임 금지라는
정부 방침에 협조하는 마음으로 중단했었습니다.
다행히 1월 이후 지역내에 12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추가 발생자가 없기도 하여
조심스럽게 야외 족구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간만에 운동을 마치고 조금은 나른해지려는 월요일 오후 2시경 한 통의 카톡 메시지가 도착하였습니다.
“혹시 전도용 덧 버선과 마스크 필요하세요?”
보낸 분은 저희교회 사역을 위해 성심껏 협력해 주시는 타 지역 권사님이십니다.
이분은 지난번 도심지 개척교회 목회자 가정들을 위하여 김장 김치를 선물해 주셨던
참 고마운 분이십니다.
다음날 오후 우체국에서 택배가 전달될 것임을 안내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배달 완료했음을 알리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내용물이 궁금하여 문 앞에 놓여진 상자를 개봉했더니 일회용 마스크 100장과
전도용 덧신 여섯 묶음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성령께서는 방법을 통해 일하시지 않고 사람을 통해서 일하신다.
성령은 기계에 임하시는 게 아니라 사람에게 임하신다. 계획에 기름 부으시는게 아니라
사람에게 곧 사람의 기도에 기름을 부으신다.>(E.M 바운즈, 기도 전집)
사람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저는 믿고 체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초 조모 슬하의 한 여학생 기숙사비 모금을 비롯하여 그동안 참으로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하여 지역 내외의 강도 만난 이웃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열심히 물질을 흘려보내게 일하셨습니다.
시골 마을에 소재한, 외형적으로는 조그마한 농촌교회를 사용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고,
지극히 보잘것없는 목회자를 신뢰해 주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선한 일이기에 열심히 협력해 주시는 한국교회 성도분들께 고마움과 함께 먹먹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분들이 자신의 소중한 물질을 흘려보내 주시는 그 마음들을 대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열심을 다하려는 몸부림을 보게됩니다.
오직 예수님의 복음과 하나님의 영광만을 갈망하려는 선한 이웃들의
사랑과 섬김 그리고 헌신의 결정체들을 수혜받을 때마다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마스크와 덧신을 보내 주신 권사님께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더니,
“홍집사라는 분이 보내셨는데 제가 부치기만 했습니다.”라 답장을 해 오셨습니다.
<삶의 작은 일에도 주님의 마음 알기 원하며 나의 작음을 알고 그분의 크심을 알기를 원하는 이들,
저 높은 산이 되기보다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가 가는 길 비추기보다
누군가의 길을 비춰주고자 하는 사람>(
한웅재, 소원 찬양 가사 일부 인용)
이런 삶을 살아내는 이들을 우리는 그리스도의 편지라 부를 수 있습니다.
예기치 않게 권사님의 수고와 섬김을 통하여 전도 용품을 받으며,
생명으로 쫓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를 지역속에 나타나도록 하는 일에
더욱 달음질하라는 무언의 메시지로 받게 됩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