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독일 이야기
1989년부터 매년 한두 차례 이상 독일에 와서 지내곤 했습니다. 어느 해는 벨기에에서, 그리고 또 다른 때는 영국이나 터키, 한국에서 독일을 찾았습니다.
처음 만난 독일은 아주 좋은 곳이었는데 요즈음의 독일은 더 이상 찾거나 머물고 싶지 않은 곳이 되었습니다. 참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베를린 Zoo역 앞의 노숙자나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앞에 널브러진 마약 중독자들 때문만이 아닙니다. 독일은 지금 모든 것이 다 허물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악한 자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차별금지법과도 같은 ‘일반평등대우법’이라는 것이 독일에서 2006년 8월에 통과되었습니다.
인종, 민족적 출신, 성별, 종교, 장애, 세계관, 연령, 성적 정체성을 막론하고 그 무엇이라도 차별하지 못하게 하는 법입니다. 그로부터 11년 뒤인 2017년 7월에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후 동성 부부에게 아이를 입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그러니까 올해 4월에 전문가에 의한 심리감정이나 법원의 결정도 필요 없이 그저 자신의 생각이나 취향만으로 성별을 스스로 바꾸거나 결정할 수 있는 법이 통과되었고, 잠시 뒤 이틀 후인 2024년 11월부터는 독일 시민이며 만 14세 이상이면 그 누구라도 남성이나 여성, 아니면 다양한 성(이중 성), 그리고 아무 성도 가지지 않는 ‘무기재’ 성(그림자? 무생물?…) 중 아무것이나 선택해 등기소에 신고만 하면 아무 제약 없이 성별을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바로 내일모레가 되면 그런 해괴한 일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런 지옥과도 같은 곳에 저희 가족이 머물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아름다운 검은숲(Schwarzwald, Black forest)이나 티티제(Titisee) 호숫가를 신사적이고도 멋진 사람들이 오갔는데 이젠 상상도 못 할, 누가 남자이고 누가 여자이며 이도 저도 아닌 생물체가, 아니면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는 괴상한 자들이 우글거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교회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귀 있는 자는 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을 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세상이 저 옛적의 소돔과 고모라를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들보다 몇 배나 더 사악해졌고 더 무서운 죄악의 도성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모두 더욱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서 이 무서운, 죄악으로 더욱 가득해지는 마지막 때를 강하고 담대하게, 지혜롭게 잘 사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하여도 이곳 독일에는 하나님 앞에 경건하게 무릎을 꿇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백성들이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