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요?

[림프종완치목표]

70초반
아버지께서 중추신경계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진단 후 6월에 수술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1차, 2차 항암하면서 혈뇨를 보시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버티셨습니다.
항암치료 후 요양병원을 오가면서요.

그런데 3차 항암을 하고 입원 상태에서 예후를 보던 중 고열에 시달렸고, 폐렴에 걸리시고, 이어서 코로나에도 걸리셨습니다.(폐렴이나 고열은 항암 부작용 같아요)

코로나는 지나갔지만 언제부턴가 밤낮이 뒤바뀌고 섬망 증세도 있으시네요. 폐 섬유화도 되었다고 하고, 혈뇨도 나와요. 그래서 3차 항암 후 한 달 넘게 입원해 계십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금 병원에 그닥 신뢰가 가지 않으시나봐요.

저는 병원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전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아버지와 어머니는 항암 받는 중에 전원이 가능하겠냐며 막상 전원을 망설이십니다.

어제 가입하고 여러 글을 검색해 봤는데, 이런 경우에 어찌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아버지 현재 상태에서 전원이 가능할지요?
카페 글을 보니까 삼성서울이나 강남성모는 항암치료시 입원이 없는 것 같은데 항암에 부작용 등을 겪는 저희 아버지도 전원이 가능할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열림]

전원이 되는지는 각각의 병원에 물어봐야 합니다. 일부 항암 중에는 못 옮긴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보호자 진료부터 받아보세요. 일률적으로 된다 안된다 말할 수는 없고요. 서울삼성이나 서울(강남)성모도 입원 치료를 하기는 하는데 입원실이 부족해 보통 한 달이 이상 대기 해야한다는 문제 때문에 적기에 치료받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입원 치료를 원할 경우 그래서 여의도성모 림프종센터로 많이들 가십니다. 6차까지가 치료계획이라면 6차 마치고 최종 불응이라고 판단되면 그 때 옮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림프종완치목표]

답변 감사드립니다. 부모님 불신이 워낙 심하셔서 당장이라도 옮겼으면 하는데, 연휴기간이라 병원 알아보기 어렵네요.
제가 그동안 병원만 믿고 있다보니 잘 몰라서 그러는데, 보호자 진료라는건 어떤건가요?

[열림]

환자가 거동이 불편하거나 하는 등의 사정이 있는 경우 환자 본인이 아닌 보호자가 대신 진료받는 것을 말합니다. 병원 마다 정책이 달라 해당 병원에 전화해서 가능한지 물어보세요.

[림프종완치목표]

상세한 답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steller]

뇌림프종은 빠른치료, 연령, MTX 기반 복합항암에 대한 반응이 주요한 예후인자입니다. 보통 만 65세 이상이면 뇌림프종의 치료는 매우 까다롭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재발방지 때문에 다지기 치료가 거의 필수인데 1차 항암도 어려운 과정이지만 다지기 치료 역시 쉽지 않은 치료거든요. 특히 항암 중 아버님처럼 감염이 와서 항암이 중단되면 항암효과가 떨어지며 공격적인 양상이 강한 뇌림프종의 경우 다발성으로 전이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MRI 찍어 보셨는지요? 항암 중단 중에도 다행히 병변이 안정적이면 일단 몸을 회복하신 뒤 항암을 재 시작하시는 게 최선이실 겁니다. 환자에겐 의료진에 대한 신뢰 역시 중요하니 바로 전원하여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림프종완치목표]

세심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림프종 크기는 많이 줄었다고 들었어요.
전원하게 된다면 항암보다 회복을 위한 치료가 먼저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림프종완치목표]

혹시 병원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이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steller]

지금으로선 항암을 예정대로 마치는 것이 중요하고 아버님께서 연세가 있으시니 밀리지 않고 입원항암을 하실 수 있는 곳이 좋으실 겁니다. 카페에선 여의도성모가 대표적으로 언급되긴 합니다. 그리고 열림님 말씀대로 6차 후 만약 불응이라면 그 땐 삼성, 서울대 등으로 전원을 고려해 보십시오. 아무래도 임상도 많고 다시 항암을 해야 하면 위급상황의 빈도율이 높아질 수 있어 3차 병원이니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진행되지 않아야 하지만 만약 아버님 연령대에 불응에 불응을 거듭하고 전뇌방사선 또한 효과가 없다면 더이상의 항암은 하시지 않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제 부모님이라면 그럴 것 같습니다. 1차 항암으로 깨끗이 나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림프종완치목표]

제가 너무 병원만 믿고있었나봐요. 입원항암 가능한 여의도성모도 알아보겠습니다.
6차까지 해보고 서울삼성병원 같은 곳을 알아보는게 낫겠네요.
지금까지 항암 효과 자체는 괜찮은 듯 한데 감염 같은 부작용으로 더 힘들어하셔서 걱정입니다.

[금긍]

항암입원이 꼭 필요한게 아닙니다
환자가 체력이 있으면 당일항암하게됩니다
집에서 철저히 감염관리하시면 요양병원보다 집이 좋습니다
림프종은 항암시 면역력이 신생아와 같기때문에 철저한 세균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래야 다른병이 안걸립니다
집이 좋아요
환경이 허락하면 화장실따로쓰고 매끼 식사때마다 그릇 수저등 따로 분리소독이 중요합니다 저희는 살균소독기계를 썻어요
비닐장갑ㆍ마스크 사용했고요

[림프종완치목표]

처음부터 당일항암하는 곳으로 알아볼 걸 하는 후회도 되네요.
가정하는게 적절할지는 몰라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가 코로나도 걸리시고 이래저래 고생이시니...병원가서 병 얻은 듯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은 아버지 연세도 그렇고 체력도 약해지셨으니, 당일 항암이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