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머니는 /고향 산소에 있고
외톨배기 나는 /서울에 있고
형과 누이들은 /부산에 있는데,
여비가 없으니 /가지 못한다.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
나는 영영 /가지도 못하나?
생각느니, 아, /인생은 얼마나 깊은 것인가
막걸리를 유독 좋아하셨던
천상병시인의 소릉조라는 시이다
소릉조(小陵調)가 무슨 의미일까?
당나라 두보의 호가 소릉야로(少陵野老)라고 하는데
두보의 시풍(詩風)으로 읊은 시라는 뜻이라고 한다
두보는 가난했고 안록산의 난으로 고초를 겪었고
감방 까지 댕겨온 비슷한 처지에서 적은 시라고 하네
평생 변변한 직장 없이 타향을 떠돌며
가난과 비애의 삶으로 살아온 두보와
동병상련의 느낌이 와서 적은것인가?
나도 막걸리를 시기 좋아하는데 그럼?
말인지 막걸리 인지 ... ㅎㅎ
추석이오니 옛날 생각이 스치네요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고향에 댕기오면
힘이 불끈솟는 어떤것을
느낄수가 있었는데 ... ...
사는기 짜치서 고향에도 못간다는
심경을 적은 구절에 가슴이 찡하게 느껴오네요
수구초심이라했던가?
빽빽한 열차타고 비포장길 덜컹거리는
동신버스타고 고향가던추억
이모든 것은 이제 추억의 오솔길로 향하고
보고싶어도 못보는 부모님
보면 반갑고 즐거운 형제자매들...
이제 모두들 독립가정으로
자기 식구챙기기에 바빠진 현실에
추석이 주는 포근한 정은 자꾸퇴색되어 가는듯하다
한가위 연휴의 시작입니다
편안한 연휴되시길 바랍니다
한가위 인사는 이것으로 갈음합니다
문자나 톡 울리는것도 어쩜 부담될까봐서 ㅎㅎ
사진은 오늘 출근하면서
고향의 벌찬을 걸어면서 몇 컷 한것입니다
첫댓글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