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것과
잊어서는 안 되는 것에 대하여...
빈천지교 불가망(貧賤之交 不可忘)
가난하고 천할 때 사귄 벗은 잊을 수가 없고,
조강지처 불하당(糟糠之妻 不下堂)
조강지처는 집에서 내보내지 않는다.
중국의 후한서(後漢書)
송홍전(宋弘傳)에 나오는 말로
'빈천지교 불가망(貧賤之交 不可忘),
조강지처 불하당(糟糠之妻 不下堂)'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중국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
건원(建元) 2년 당시 감찰(監察)을 맡아보던
대사공(大司空:御史大夫) 송홍(宋弘)은
온후한 성품에 심성이 착했으며,
성격은 강직한 인물이었습니다.
본시 송홍은 신분이 미천한 사람이지만
탁월한 식견과 위엄 있는 풍채로
광무제의 신임을 얻어
마침내 '대사공(大司空)'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어느 날 광무제는 미망인이 된 누이인
호양 공주(湖陽公主)가 안타까워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
그 의중을 떠보았습니다.
그런데 호양 공주는 당당한 풍채와
덕성을 지닌 송홍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며칠 뒤 광무제는 과부인 호양 공주를
병풍 뒤에 숨겨 놓고 송홍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흔히들 고귀해지면
천할 때의 친구를 배신하고,
부유해지면 가난할 때의 아내를 버린다고
하던데 이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이 아닌가?“
그러자 송홍이 대답하기를
"폐하 황공하오나 신은
'빈천지교 불가망(貧賤之交 不可忘)'이므로
가난하고 천할 때의 친구는 잊지 말아야 하며
'조강지처 불하당(糟糠之妻 不下堂)'이니
술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을 만큼
구차할 때 함께 고생하던 아내는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사옵니다.
이는 인간의 기본 도리가 아닐런지요?“
이 말을 들은 광무제와 호양 공주는
크게 실망하였으나,
그의 인물 됨됨이에 광무제는
더 크게 등용하였으며,
호양 공주는 그 후에도
송홍을 많이 흠모하고 끝까지
존경하였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곁에 없어도
어딘가에 존재한 이유만으로도 행복을 줍니다.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처음 사랑했던 마음처럼
아름다운 하루가 처음 만난 그날처럼...
2023, 12, 25 (월)
♥모셔온글입니다.-亨-
***사평35" 문형철님' 뫼신글"
*** 꽤"알려진 글이지요' 팔자가
바뀌면' 옛인연을 잊어먹기 쉬우나'
(제가 잘나서 하늘이 내린줄 알고)'
더욱^기고만장" 하기 십상이지요'
선현들의 얘기를-되새겨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