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2-4-3 (번역) 크메르의 세계
필리핀 :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아세안의 통일된 입장 요구
Philippines urges united ASEAN stand on South China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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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Tang Chhin Sothy) 필리핀의 베니뇨 아퀴노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기사작성 : Martin Abbugao
(프놈펜) — 필리핀의 베니뇨 에퀴노(Benigno Aquino) 대통령은 화요일(4.3) 발언을 통해, 아세안(ASEAN)이 '남중국해 문제'의 긴장완화를 목적으로 중국과 대화를 하려면, 먼저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제안된 <행위규약>에 대한 공통적인 입장을 수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외무부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아퀴노 대톨령은 '제20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행한 발언을 통해, 이미 제안된 규약의 틀이 역내 회원국들 사이의 "내부적"(internal) 사안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놈펜에서 개최된 이 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아세안 중심주의(ASEAN centrality)를 유지하는 일은 중요하다. 먼저 아세안이 <남중국해 행동지침 선언 >(Declaration on the Conduct of Parties in the South China Sea: DOC)의 <행위규약>(code of conduct: CoC)을 최종화시킨 다음, 아세안 회원국들이 중국과 만나야 할 것이다." |
이보다 앞선 한 회의에서 수린 핏수완(Surin Pitsuwan) 아세안 사무총장이 행위규약 초안 작업에 중국이 초대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하자,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Albert del Rosario) 필리핀 외무부장관은 "커다란 의견 차"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델 로사리오 장관은 베트남 역시 유사한 정서를 표명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중국을 초대하는 일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그러한 일은 [먼저 아세안이] 행위규약(CoC)을 승인한 이후에 이뤄져야만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CoC에 관한 한, 우리가 우리들 스스로의 운명을 통제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
델 로사리오 장관은, 합의체로 운영되는 아세안이 CoC 초안 작성에 중국을 초대하는 문제에 관해 10개 회원국 전체의 동의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이 문제(중국의 참여)를 추구하려 한다면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아세안이 합의를 하지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반대하는 사항은 초안 작성과 의사결정 과정에 중국이 초대되는 일은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
델 로사리오 장관은 중국의 참여를 바라는 회원국이 어떤 국가냐는 질문을 받자, "캄보디아가 그러한 국가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캄보디아는 올해 아세안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의장국을 맡았던 작년의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중국은 제안된 후 9년 동안이나 끌어온 행위규약 가이드라인 마련에 합의한 바 있다. 행위규약은 법률적 구속력을 갖는 문서를 목표로 하며,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같은 주요 강대국을 끌어들일 수도 있는 보다 큰 갈등으로 고조되는 일이 없도록, 소규모 우발사태를 방지할 목적을 갖게 된다.
아세안 회원국들인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은 아세안 가입국이 아닌 중국 및 대만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주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해역은 세계 교역량의 3분의 1 이상의 물동량과 석유 및 가스의 절반이 운송되는 통로이기도 하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최근 수년간 중국이 이 지역에 대해 공세적인 영유권 주장을 천명한다며 비난해왔다. 또한 미국은 이 해역의 운송로를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유지하는 일이 [자국의] "국익"에 관한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은 최근의 충돌들이 갈등 해소 노력에 "시급함"을 요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AFP와의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문제가 어떤 당사자들도 바라지 않는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감을 국제사회에 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국제사회가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평화적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일을 지지하며, 그것을 위해 일하고 있다." |
남중국해 문제는 매년 7월에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SEAN Regional Forum: ARF)의 핵심 현안이 될 전망이다. 이 회의에는 미국, 중국, 인도, 일본, 호주를 포함하여 총 27개국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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