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기독교를 잘 모른다면 서구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기독교는 서구 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했고, 서구 문화에서의 종교, 예술, 철학, 과학, 경제, 정치학 등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개념을 발전시킨 것이거나 기독교에 대한 반발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서구 문화의 영향 아래 있는 이들이 기독교의 교리, 경건, 윤리, 역사,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영향력 등을 잘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기독교가 정말 참된지, 또는 어느 정도나 참된지 분별하는 것도 너무나 중요하다. 어떤 사회적 현상을 진지하게 연구하려면 그 현상을 분석하고 평가해야 하는데, 기독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그리스도를 믿는 것에 대해 생각하라고, 그리고 예수님을 신뢰하라고 요청한다. 또한 왜 이 진리를 믿고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 저자 소개
존 프레임
미국의 기독교 철학자이자 조직신학자이다. 인식론, 전제주의 변증학, 조직신학, 윤리학 등의 분야를 다루며, 특별히 코넬리우스 반틸의 가르침을 계승하면서도 반틸의 사상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저서들은 명료하면서 논리적인 전개가 특징이다. 프린스턴대학교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를 거쳐 예일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웨스트민스터신학교와 리폼드신학교에서 가르치다 은퇴했다.
저서로는 전제론적 변증론을 다룬 『자연, 양심, 하나님』(좋은씨앗)과 〈주권신학 시리즈〉로 묶인 『신지식론』(The Doctrine of the Knowledge of God, CLC), 『신론』(The Doctrine of God), 『기독교 윤리학』(The Doctrine of the Christian Life), 『성경론』(The Doctrine of the Word of God, 이상 개혁주의신학사)이 있고 그밖에도 『열린 신학 논쟁』(No Other God: A Response to Open Theism, 개혁주의신학사), 『조직신학개론』(Salvation Belongs To The Lord: An Introduction To Systematic Theology, 개혁주의신학사), 『존 프레임의 조직신학』(Systematic Theology: An Introduction to Christian Belief, 부흥과개혁사),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A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and Theology, 생명의말씀사) 등이 있다
📜 목차
프롤로그 13
서문 17
1장 지적 급진주의로서의 기독교 23
2장 기독교가 주장하는 진리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이유 29
3장 오늘날 기독교를 믿는 것이 어려워 보이는 이유 37
4장 믿음과 자율성 47
5장 어떤 이유로 무언가를 믿는다는 것 59
6장 믿음, 의지, 느낌 67
7장 성경 속 하나님의 유일성 77
8장 왜 하나님을 믿는가? 87
9장 옳음, 그름, 그리고 하나님 93
10장 옳음, 그름, 그리고 믿음 105
11장 만물이 하나님에 대한 증거다 111
12장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시는가? 123
13장 거룩한 책 129
14장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 137
15장 예수님 145
16장 예수님의 죽음 153
17장 예수님의 부활 163
18장 성령 171
19장 성경 읽기 175
20장 기도 183
21장 교회 출석 189
22장 세상 속에 있는 교회 195
23장 종교 201
24장 철학 205
25장 도덕 209
26장 정치 217
27장 과학 223
28장 예수님의 재림 227
29장 맺음말 233
미주 237
참고 문헌 243
성경 색인 245
📖 책 속으로
기독교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려 한다면 반드시 기독교가 주장하는 진리와 그 진리의 기초를 살펴봐야 합니다. 고백하건대 나는 소위 지성인으로 불리는 수많은 사람이, 심지어 종교학자들조차 기독교에 대해서는 많이 배우면서도 그 주장이 진실한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러한 공백이 메워지길 바랍니다.(34-35)
나는 여러분에게 그리스도를 믿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믿는 것을 가리켜 신뢰한다고 하지요. 그러니 나는 여러분에게 예수님을 신뢰하라고 요청하는 셈입니다. 누군가를 향한 신뢰 안에는 그 사람이 한 말을 믿는 것도 포함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으려면 특정한 사항들이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나는 이 진리들을 믿고 이 사실들을 받아들여야 할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하고 싶습니다.(47)
하나님을 믿는 이유를 이야기할 때, 이런 이유는 대단히 복잡하고 심오할 것입니다. 석양과 바흐와 헨델의 믿을 수 없는 아름다움, 낙태의 부도덕함, 그리스도인 할머니의 깊은 사랑 등 이 모든 것이 그 이유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것도 그 자체로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이유는 거부할 수 없는 큰 그림을 형성합니다. 갑자기 옳게 보이고 느껴지는 하나의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것이지요. 모든 것이 새롭게 됩니다.(64)
하나님의 인격성은 그 이상입니다. 그분은 삼인격적(tri-personal)입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세 인격 안에 한 분 하나님으로 계십니다. 그래서 천사들과 우리와 같은 다른 인격적인 존재를 창조하기 전에도 하나님 자신이 하나의 사회였습니다. 하나님의 사회적인 본성은 그분이 창조하신 사회적 동반자의 유무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피조물과 친구가 되셨을 때, 피조물들이 자신의 지평 너머 항상 존재했던 놀랍도록 풍성하고 복된 사회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이 삼위일체의 교리는 정말 신비롭고 표현하기 어렵습니다.(83)
성경의 주요 주제가 도덕적인 타락과 그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창조 기사 이후에 성경(창 3장)은 아담과 하와의 타락을 묘사합니다. 바울은 로마서 5:12-21에서 이를 우리 모두 안에 내주하는 죄의 근원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이 죄에 대해 죽기 위해 오셨습니다.(95)
그리스도인과 하나님의 관계는 어린 자녀와 자애로운 아버지와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아버지는 자녀가 자신에게 도움을 구하기를 원합니다. 그는 자녀가 마음에 품은 모든 소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자녀의 요구를 들어주되, 자녀가 아닌 아버지 자신의 지혜로 판단해 아낌없이 들어줄 것입니다.(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