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에서 9월1일까지 백팩킹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토요일 낮동안은 여기 호숫가를 한바퀴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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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녘 6시부터 일요일 저녘때까지는 이곳을 북동쪽에서 남서쪽끝까지 가로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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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지만 너무 즐겁게 걸으면서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감상 하세요.
위의 첫번째 지도 제일 왼쪽 위의 주차장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파티가시는 와이프 김밥싸주고 아침 열시가 되어서야 산행을 시작합니다.
선선한 아침바람이 좋습니다.
개울물도 졸졸 흐릅니다.
하지만 한 15분 후부터는 나무가 거의 없습니다.
멋진 바위 절벽
좀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저멀리 비정상적으로 파란 골프장이 조금 눈에 거슬립니다.
드디어 델 벨리 호숫가에 다다릅니다.
하지만 길은 다시 호수와 반대편으로 이어집니다. 저기 보이는 나무그늘까지 가서 잠깐 쉴까 합니다.
호숫가에 이상한 구조물이 있는데 뭔지 모르겠네요.
오후 2시쯤 해서 첫 점심식사를 합니다. 가져온 음식중에 유일하게 마른 음식이 아닌 꽁치통조림을 그대로 알콜램프에 데워서 떠먹습니다.
저 앞에 나무그늘 밑에 소풍나온 커플한테서 시원한 맥주를 하나 얻었습니다. 꿀맛입니다.
전날 재봉질로 백팩 만드느라 두시간 잤는데, 한 여섯 시간 걸은데다 맥주까지 먹고나니 좀 피곤해 지네요. 마침 캠핑장까지 당도하여 빈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30분간 낮잠을 잤습니다.
낮잠을 자고 나서 이제 델 벨리 호수의 주 주차장옆 관광객들이 많은 곳을 지나갑니다.
호수가 좀 커서 이런 모랫사장이 둘이나 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방문자 센터에서 올로니 황무지로 들어가는데 필요한 퍼밋을 구입합니다.
저녘 6시가 되어 저 위 두번째 지도의 산행로 입구에 도착합니다. 슬슬 날도 선선해져서 걷기가 아주 상쾌합니다.
올로니 황무지의 첫번째 물펌프입니다. 시원하게 물도 마시고 땀도 닦았습니다.
물펌프 설치해주신분 기념비입니다.
산 기슭에 해가 저물기 시작하네요.
첫번째 캠프사이트에 도착했지만 아직 힘이 팔팔해서 가볍게 지나칩니다.
산그림자가 점점 더 길어집니다.
요놈이 한 8cm 정도 했었는데 약간 겁나서 멀리 돌아갔습니다.
땀이 많이 나서 물집 안생기게 쉴때마다 발을 말려줍니다.
석양이 너무 멋있는데 사진으로는 잘 잡히지 않네요.
저 멀리 보이는 도시와 석양이 잘 조화를 이룹니다.
별빛아래 야경도 멋있는데 사진기로는 안잡힙니다. 그래서 이날은 사진은 그만 찍기로 했습니다. 밤 12시 까지 걷다가 지쳐서 텐트를 치고 잤습니다. 저녘은 밤 10시쯤 길에 앉아서 해먹었었습니다. 한 40킬로미터 정도 걸었습니다. 마라톤 선수들은 이걸 두시간만에 뛴다니 참 대단하죠.
상쾌한 아침입니다.
저 멀리 있는 산에는 나무도 많네요.
일어나서 일단 걷기부터 하다가 느즈막하게 아침식사용 물을 데웁니다.
오트밀에 부어서 먹고, 또 빈 냄비에 물을 끓여서 커피도 타먹습니다.
저 멀리 또 다른 도시가 보이네요.
나무가 없는 대신 이렇게 멀리까지 탁 트여서 보이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소들도 경치구경 하나 보네요.
멀리 멀리까지 잘보입니다.
발바닥이 조금씩 쏠리기 시작해서 미리미리 크림을 바르고 몰스킨을 덕지덕지 붙여줍니다. 덕분에 산행끝날때 까지 새끼발가락에 조그만 물집 하나 생긴것 말고 잘 버텨 주었습니다.
오래된 바위에 돌이끼가 가득하네요.
또 다른 지역으로 넘어갑니다.
멋진 돌 표지판이네요.
열심히 계속 가라는 뜻인가봅니다.
소들이 쉬고 있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소들이 참 많았습니다.
오후 4시쯤 해서 처음 만난 냇가가 반갑네요.
밥먹고 또 가는데 사슴들을 만났습니다.
소들도 많이 만나고
가슴이 탁 트이는 경치입니다.
목적지에서 5키로미터 정도 떨어진곳에 유명한 미션 픽이라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높지는 않지만 경치가 좋고 주차장에서 왕복 10킬로만 걸으면 되서 관광객이 많습니다. 이사람들 볼때 까지 어제 저녘부터 아무도 만나지 못했었습니다.
미션픽 꼭대기는 바위언덕입니다.
관광객들이 바글바글 많네요.
멀리까지 시내가 잘 보입니다.
경치 참 좋은데 사진기술이 부족하네요.
제 사진도 한장 부탁해서 찍습니다.
이날 35킬로 미터 정도 걷고 저녘 8시반에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마눌님이 데리러 와주셨습니다.
이틀만에 75킬로미터 걸은건 처음이었는데 바닥부터 900미터 높이까지 몇번씩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참 오지게도 많이 걸었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열심히 살빼고 운동해서 다음번엔 이틀 백킬로 코스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첫댓글 많이 걸으셨네요~ㅎ
그래도 황홀한 경치에 즐거우셨겠습니다. ^^
함께 걸은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
어메. 여긴 어디 나라인가요. 호수 크기도 하네요
김세연//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근처입니다.
정수기// 경치도 경치지만 다리가 아플수록 더 즐거워 집니다. 근데 다리 근육은 이것보다 한참 더 걸을 수 있을것 같은데 발가죽이 문제예요. 이건 운동으로 키우지도 못하고 오로지 몸무게와 백팩 무게를 줄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멋져요~~
멋진 곳에 미니멀로.. ^^
걸으며 담아오신 풍경도 참 좋습니다.
여정이 담백하고 소탈해서.. 제가 바라던 모습입니다.
요즘.. 캠핑이 뭐 그리 치장이 필요한걸까 싶었거든요.
호수의 이상한 구조물은 한국식 영어로 오버홀(over hole)인듯// 비가 많이 오면 호수뚝 범람을 막기위해 물이 빠지는 구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