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꿈틀’
아파트 매매가 상승·미분양 해소
정부 4·1대책 발표 이후 정상화 기대감 커져
원주 미·신규 분양 발길 강릉 391세대 착공 예정
정부가 4·1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는 등 침체된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양도소득세 5년간 면제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 등을 담은 ‘4·1 부동산 대책’ 효과로 도내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달 25일까지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6주째인 지난 1일(0.11%)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8일(0.13%)과 15일(0.17%) 기준으로 3주 연속 올랐다. 지난 1일 이후 누적 상승률도 0.41%를 기록했다.
4·1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지난 3월 도내 부동산시장의 소비심리 조사에 따르면 지난 달 도내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 분기(108.5)보다 13.0p 상승한 121.5를 기록했다. 이로써 도내 부동산시장 소비심리는 보합에서 상승국면(115∼200)으로 접어들었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0.8을 기록, 전 분기(111.1)보다 9.7p 상승하며 부동산대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시장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응답자가 많음을 뜻한다.
특히 4·1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도내 주요도시 중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은 원주권의 경우 혁신도시 내 미분양과 신규분양 아파트를 찾는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혁신도시 내 B-3블록 1110세대와 B-5블록 424세대 중 미분양 잔여세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면서 미분양 물량도 지난해 말 561세대에서 471세대로 감소 추세다.
이와 함께 긴 침묵을 지키던 분양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 전망이다.
피엔씨건설은 최근 강릉시 홍제동 일원 1만7529㎡부지에 391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한 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 아파트는 5월 착공예정으로 다음달 중순쯤 포남동 LH 국민주택 인근에 견본주택 개관과 동시에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춘천시 거두 2지구 B-4블록에서는 ‘신일해피트리’가 분양을 준비 중이며 민간건설사가 원주 혁신도시 내 첫 선을 보인 ‘힐데스하임’아파트(682세대)도 훈풍이 예상되고 있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지와 교통, 편의 등 장점을 고루 갖춘 단지들의 경우 물량 선점을 위한 수요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2013.4.22 박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