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가 무서운 이유는 어디에서든 생길 수 있고, 또 언제든 다시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곰팡이는 벽이나 천장은 물론 옷이나 세탁기, 침대에도 조건만 충족되면 빠르게 증식한다. 한번 생기면 그 대상을 망가트릴 뿐 아니라 악취를 유발하고 근접한 사람들의 건강까지 해치는 요인이 되니 누구든 꺼리는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곰팡이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을 파악하고 예방하며,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제거하고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공간과 대상에 따라 그 제거 방법도 다르니 특징에 따라 세심하게 기억해 두고 실천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늘 기사에서는 당신의 집과 물건, 건강을 지켜주는 공간별 곰팡이 제거 아이디어를 모아보았다.
벽에 곰팡이가 생기면 겉을 아무리 닦고 또 닦는다 해도 금세 다시 곰팡이가 자라난다. 겉만 닦을 게 아니라 속을 파내 뿌리 뽑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벽지를 바른 벽이라면 벽지를 모두 뜯어내 폐기하고 곰팡이가 자란 벽면에 약품을 도포해 제거하도록 하자. 곰팡이 핀 부분이 작거나 옅게 번진 정도라면 고산도 식초나 물과 1대 1비율로 희석한 락스를 펴 바르고 닦아내는 것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든 작업 중에는 고무장갑을 끼고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며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한 문을 활짝 열어놓은 상태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곰팡이가 한 번 생겼다는 것은 그 부분에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결로가 생겼다는 뜻이다. 그대로 다시 일반 벽지를 바르면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곰팡이를 제거하고 난 후에는 바로 벽지를 바르지 않고 완전히 말린 후에 단열 효과가 있는 마감재를 덧대거나 단열 기능성 벽지를 바르는 것이 좋다.
천장 곰팡이도 벽 곰팡이와 마찬가지로 벽지는 물론 몰딩까지 완전히 걷어낸 후 곰팡이를 뿌리까지 제거해야 한다. 단, 천장 곰팡이는 벽 곰팡이와 달리 위층의 누수가 원인인 경우가 많으니 먼저 위층의 상황을 파악하도록 하자. 위층에 사람이 살고 있다면 이 사실을 알리고 배관을 중심으로 누수 검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옥상이라면 옥상 바닥의 방수 상태를 확인한다. 타일 시공이나 옥상 조경 시 방수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도 천장 곰팡이를 유발할 수 있다. 원인을 찾았다면 적절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방수 처리까지 꼼꼼하게 마무리하자. 천장을 새로 마감하는 것은 그다음의 일이다.
3. 옷에 생긴 곰팡이출처 : homify / Akonda Design Studio 옷에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애벌 빨래한 옷을 장기간 방치하거나 세탁기가 다 돌아간 후 젖은 상태에서 오랫동안 그 안에 있으면 옷에 부분적으로 곰팡이가 자라난다. 이 상태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옷장에 넣어두면 그 안에서 증식해 옷장 자체가 망가지거나 다른 옷들까지 번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옷을 옷장에 넣을 때는 완전히 마른 상태를 확인하도록 하고,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는 옷장 문을 열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옷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고 옷을 20분에서 30분가량 담가둔다. 면티라면 물에 과탄산소다와 락스 약간을 넣고 옷을 삶는 것도 큰 효과가 있다. 단, 물을 먼저 넣고 락스를 희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락스가 옷에 직접 닿으면 옷감이 상하고 색이 빠질 수 있다.
세탁기를 돌리고 난 후 그 상태로 옷을 꺼내지 않고 장시간 방치하면 옷뿐만 아니라 세탁기 안에도 곰팡이가 생길 위험이 크다. 세탁기 안에 곰팡이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다른 옷을 빨아도 그 옷에서 불쾌한 쉰내가 가시지 않으니 조짐이 보인다면 바로 소독 세정 하는 것이 현명하다. 드럼 세탁기라면 전용 세탁기 세정제 및 소독제를 풀어 삶아 빨기 기능으로 돌리는 것이 효과가 있으니 정기적으로 사용해 보자. 통돌이 세탁기는 뜨거운 물을 고수위까지 받은 후에 빙초산 400mL를 넣고 반나절 방치하라. 그 상태 그대로 일반 코스로 가동하면 곰팡이를 시원하게 없앨 수 있다.
5. 침실 매트리스 곰팡이출처 : homify / Archifix Design 침대 매트리스 곰팡이는 우리 몸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기관지는 물론, 온몸의 피부에 장시간 직접 닿는 가구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매트리스를 햇볕에 말려 건조시키고 침실
매트리스에 곰팡이 얼룩이 생겼다면 고산도 식초와 물, 락스나 물을 1:1 비율로 섞어 분무기에 뿌려주고 닦아낸다. 그 후 햇빛에 말려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으로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매트리스는 부피가 크고 내부까지 개인이 청소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더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것을 추천한다.
6. 욕실 곰팡이출처 : homify / Pier7 Architekten GmbH 습기가 많은 욕실은 곰팡이에 취약한 공간이다. 물때를 방치하거나 환기를 제대로 시키지 않는 습관은 욕실 곰팡이의 주범이니 평소에도 수시로 환기를 시키고 물기를 닦아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욕실 물때나 곰팡이는 레몬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레몬즙을 뿌리거나 레몬을 반으로 잘라 표면을 문지르는 것으로도 묵은 때나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으니 실천해 보자. 더 강력한 효과가 필요하다면 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각 2:3:1 비율로 섞은 것을 청소할 곳에 바르고 30분 정도 방치한 후 솔로 문질러 닦아내면 된다.
7. 에어컨 곰팡이출처 : homify / Clinic Air Climatizacao 에어컨 내부 틈새에 곰팡이가 생기면 에어컨 작동 시 쾌쾌한 곰팡내가 퍼지고 실내 공기도 빠르게 오염될 위험이 있다. 에어컨을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전인 봄, 그리고 사용을 마무리하는 가을이 되면 에어컨 날개와 필터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소독해 위생과 건강을 챙기도록 하자.
에어컨 날개는 과탄산소다를 섞은 물을 뿌린 후에 꼼꼼하게 닦아내고 필터는 에어컨 전용 클리너를 이용해 세척하도록 한다. 세척 후에는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만 하루 이상 말려 완전히 건조시키고 다시 장착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