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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영국 로열메일 기업공개 추진, 20년래 최대 규모 민영화 사업 개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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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7-11 | 국가 | 영국 | 작성자 | 김성주(런던무역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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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로열메일 기업공개 추진, 20년래 최대 규모 민영화 사업 개시 - 세계 최초 우정사업기관 로열메일, 2014년 3월까지 공개상장 추진 - - 영국 우편 및 산업물류에 혼란 우려 -
자료원: GettyImages
☐ 로열메일의 민영화 계획과 추진현황
○ 영국 정부가 국영 우정사업기관인 왕립우정국 ‘로열메일’(Royal Mail)의 민영화를 위해 25억 파운드(약 4조3000억 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 - 빈스 케이블 영국 기업혁신기술부(BIS; Dept. for Business, Innovation and Skils) 장관은 올가을까지 증시 상장을 목표로 로열메일의 민영화 계획을 수립했으며, 하원에서 이를 위한 일정과 기업공개 방안을 발표 - 영국 정부는 만성 적자에 시달려온 로열메일을 민영화 대상으로 정하고, 그동안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작업을 추진했음. 기업공개 시점은 2014년 3월이 될 것으로 예상함. - 로열메일의 기업공개는 1990년 철도사업에 이어 20여 년만의 가장 큰 공공부문 민영화 사업임.
○ 로열메일 기업 현황 - 로열메일은 1516년에 설립돼 올해 창립 497년을 맞는 세계 최초의 우정사업기관이며, 근대식 우편제도의 효시로 인정받음. 영국 전역의 1만2000개의 우체국과 유럽 물류 자회사인 GLS 등을 거느림. - 금세기 들어 DHL, UPS, FedEx와 같은 다국적 물류기업이 등장해 경쟁이 심해진 상태로 공기관의 면모를 유지하면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고조된데다가 인터넷, 이메일 등의 등장으로 전통적 우편사업이 내리막길을 걷게 되면서 도태의 위기에 직면했음. - 로열메일의 기업가치는 30억 파운드(약 5조 원)로 평가됨.
○ 로열메일의 10%는 우체부 몫 - 이번 민영화에는 로열메일의 상징성을 고려해 지분 일부를 국민주로 매각하고, 직원에게도 일부 주식을 무상으로 분배하는 내용 등이 포함함. - 약 10%에 달하는 지분을 우체부로 근무하는 현직 로열메일 직원에게 무상분배하는 것을 포함해 약 절반에 달하는 지분이 민간에 공개될 예정이며, 총 IPO 규모는 약 25억 파운드가 될 전망 - 주당 공개가격은 1500파운드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
☐ 시사점 및 전망
○ 영국, 우편서비스 불가지역 생길 우려 - 로열메일 근로자들이 속한 통신노조 CWU(Communications Workers' Union)는 현재 로열메일 민영화에 반대하며 전국 규모의 파업으로 정부를 위협함. - CWU의 로열메일 민영화 사업성 검토 결과에 따르면 로열메일은 현재 영국의 100%를 커버하고 있지만, 민영화되면 100% 침투율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므로 일부 지역 시민은 우편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을 것임. 또한, 현행 주 6일(월~토) 배달제도도 민영화 이후 유지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남. - 이러한 소외지역은 DHL 등 대형 물류전문기업도 로열메일 우체국 지점을 통해 서비스하기 때문에 우체국이 사라진 후에는 그 어떤 대체 서비스가 없음.
○ 영국의 국가 복지 서비스 또한 마비 예상 - 주거, 보건, 교육, 육아, 노동에 대해 전 국민 무상복지를 시행하는 영국에서는 현행 제도에 따라 정부 지원금 수령을 우체국을 통해 하고 있음. 우체국은 그 외에도 은행업무를 보는 금융기관의 역할과 각종 민원을 처리하는 관공서의 역할을 수행 - 로열메일 민영화 이후 복지 및 정부 서비스 이용자의 서비스 창구가 사라지게 돼 큰 혼란이 예상됨.
○ 민영화 이후 영국 물류시장 구도 대격변 - 다국적 물류회사 중 영국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TNT Post와 UK Mail과 같은 기업도 로열메일의 배달 인프라를 이용하고 있음. 이들 서비스를 이용한 우편물은 로열메일 우체부가 고객의 우체통까지 직접 배달하게 돼 있음. - 로열메일 민영화는 이들 대형 물류기업이 자체적으로 자신들만의 배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이므로 대규모 투자가 요구됨.
○ 물류 틈새시장 성장 전망 - 현재 로열메일의 우체국 인프라를 대체할 민간의 틈새시장 공략이 활발함. DHL 등은 이미 로열메일 우체국을 모방해 자사 브랜드의 소매점포 개점을 계획, 우편 및 부분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 특히, 외국과의 수출입 등 2012년 영국 산업물류 수요의 58%가 로열메일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민영화 이후, 가격 인상은 무역에 큰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음. 따라서 영국에 수출하는 한국기업도 현지 물류 네트워크 다변화 준비가 필요함.
자료원: Royal Mail, BIS, CWU 및 코트라 런던 무역관 자체 조사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