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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1일, 새만금갯벌내 부안 계화도앞 갯벌에서 죽은 조개 백합들. |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료된지 2년이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인근 지역의 생태적 변화를 관찰해온 주용기 환경운동가가 방조제 물막이 이후 악화된 내측환경, 막막해져 가는 내측 어민들의 삶, 악화되는 외측의 해양환경과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 새만금개발 가속화 계획으로 신음하는 생태계 등 2년여간의 변화상을 정리했다.
전북 지역에서 1994년부터 환경운동을 펼쳐 왔고, 특히 새만금 갯벌 살리기 운동과 생태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북 사회 만들기에 큰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해수유통 확대와 생태친화적인 지속가능한 전북발전 대안이 희망'이라며, 새만금 갯벌은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편집자주>
2006년 4월 21일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후 벌써 2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새만금갯벌과 바다를 의지하며 살아 왔던 수많은 생명들이 숨져갔고 힘겹게 가쁜 숨을 내쉬며 살아가는 생명들은 불안한 앞날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바쁘게 바다와 갯벌에 나가서 일해야 할 어민들도 두 손 놓고 한숨을 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방조제 내측뿐만이 아니라 외측에서도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그것은 바로 새만금 방조제가 바닷물과 강물과 갯벌이 자연스럽게 만나지 못하도록 바다 한 가운데로 가로질러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새만금 방조제를 세계 최대의 단두대라고 말하고 싶다.
물막이 완료 이전 새만금 지역의 특징
새만금지역의 변화상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료되기 전 새만금지역의 생태적, 자연적 조건을 먼저 언급하고자 한다. 새만금 방조제가 최종 막히기 전 새만금지역은 만경강과 동진강이 흘러내려와 바다와 자유롭게 만나는 기수역을 포함한 대단위 갯벌이 형성된 ‘염하구갯벌’의 특징을 띠었다. 또한 갯벌과 강의 경사도가 완만해서 민물과 썰물일 때 강물과 바닷물이 20-30km정도를 두 강의 상류 쪽에서 하류 쪽으로 하루에 2번씩 들어오고 나가고 했다.
그래서 염분농도도 다양하고 강물과 바닷물이 완전히 뒤섞이게 되었다. 이곳에 광활한 갯벌이 형성되었던 것이다. 더욱이 강화도나 전남 함평, 무안처럼 뻘갯벌 대부분이라기보다는 ‘모래갯벌’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바닷물의 수온 변화도 계절에 따라 심했다. 그래서 남한만 따지자면 새만금지역엔 위도 상 위쪽 생물과 아래쪽 생물들이 동시에 나타나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곳이여서 바다생물들이 다양하게 서식했다.
조석간만의 차이도 최대 7m, 평균 5.4m 정도나 되었다. 바다와 갯벌생태의 특성은 바닷물의 수온과 염분농도, 파랑의 세기, 조석간만의 차이, 강물의 양과 유속, 갯벌과 바다의 바닥 지질상태가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만금갯벌과 바다는 이러한 조건들이 다양하고 변화무상하여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기에 좋고 개체수도 무수히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생물다양성이 높고, 그 결과 문화도 다양했다. 조기 어장으로 유명한 흑산도 파시, 연평도 파시와 더불어 칠산 바다 한 복판에 위치한 위도 파시가 3대 파시중의 하나였고, 이것은 바로 만경강ㆍ동진강ㆍ금강 하구를 끼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강물을 통해 토사와 함께 바다와 갯벌의 생물들에게 먹이가 되는 유기물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에 적응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유ㆍ무형의 해양문화와 음식문화도 독특하고 다양했다. 2006년 3월 중순 전까지만 해도 한강을 제외하면 남한에서 유일한 하구갯벌이었고, 2004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백합생산량의 92%를 차지했으며, 갯벌에 사는 저서새물을 먹이로 하는 도요ㆍ물떼새가 이동 중에 최대 40만 마리 이상이 중간기착지로 이용하였다. 또한 겨울철새 20여만 마리도 이곳을 찾았다. 새만금 연안 어민수가 2만 여명, 방조제 내측의 어선수가 2006년 4월을 기준으로 1,207척이나 되었다. 새만금갯벌(정확한 표현 ‘만경강ㆍ동진강 하구갯벌’)은 ‘서해 전체의 자궁’이라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자궁’을 틀어막아 생명을 잉태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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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16일, 새만금갯벌내에서 죽은 조개 동죽들 |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이후 악화되는 내측 환경
그런데 방조제(28.7km)가 모두 막히고 나자, 겨우 두 개의 배수갑문(총 길이 540m)을 통해서만 해수유통이 되고, 이것조차 아예 닫아 놓는 일이 많아져서 해수유통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 결과 방조제 내측 바닷물의 염분농도가 급격히 낮아졌고, 방조제 내측의 조석간만의 차이도 최대 1m내외로 줄어들었다. 즉 예전처럼 많이 들어오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아서 끝막이 이전에 상부갯벌 지역은 대부분 조상대로 변하였고 하부갯벌 지역은 조하대로 변하였다. 그 결과 갯벌면적이 대략 95% 정도나 감소했다. 바닷물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 지역은 갯벌이 메말라 붙어서 사막처럼 변했고, 그곳 갯벌에 살던 조개나 갯지렁이, 게 등 수많은 저서생물들이 죽었다. 방조제가 막힌지 체 보름이 되지 않아서였다.
한편 바람이 세차게 불 때면 메말라버린 갯벌지역으로 부터 모래와 소금가루, 생물들이 죽어서 풍기는 썩은 냄새가 주변 마을을 덮쳐 많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그러자 한국농촌공사측은 주민들을 동원하여 일부지역에 염생식물과 보리를 심거나 엮은 볏짚을 덮어 놓기도 했다. 또한 만경강 하구의 화포와 월연리 앞, 동진강 하구의 장돌, 학당 앞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던 염습지 지역은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아 염습지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뻘갯벌이었던 지역은 갯벌이 거북등처럼 갈라졌다. 일부 메말라 버린 갯벌지역엔 수로를 타고 내려온 육상식물들의 씨앗이 퍼져 육상식물이 자라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바닷물이 예전처럼 많이 빠지지도 않아 정체되어 호수처럼 되었고, 부안 문포 앞과 김제 심포 앞은 배수갑문을 어느 기간 동안 닫아 놓을 때면 바닷물이 흑갈색으로 변해 적조현상이 자주 발생하기도 하고 누런 거품이 줄지어 물가를 뒤덮었다. 그러면 닫혀 있던 배수갑문까지 모두 열어 해수유통을 확대해서 수질을 일부 개선하기도 했다.
또한 물살이 약해지다 보니 강물을 따고 내려온 작은 알갱이로 된 토사가 가라앉아 물컹물컹한 죽뻘이 쌓이고 있다. 죽뻘이 쌓이게 되면, 갯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패류들이 폐사하고 어민들의 주요 소득원인 백합도 껍질이 검게 변하면서 단단하지도 않게 된다. 백합이 산란을 하여 종패가 생기더라도 대부분 폐사해 버렸다. 내측 바닷물의 염분이 낮아지면서 백합의 육질도 염분농도도 낮아졌다.
또한 한일공동갯벌조사단에 의해 새만금갯벌에서 발견되어 2006년 3월에 공개된 ‘대추귀고둥’을 비롯한 신종과 미기록종들이 사라지거나 죽어가고 있다. 꽃게, 새우, 전어 등은 거의 사라졌고, 숭어와 풀망둥어만이 겨우 조금씩 잡히고 있을 뿐이다. 또한 새만금갯벌을 중간기착지로 이용하는 국제적으로 이동하는 도요ㆍ물떼새들도 심각한 생존의 위협에 처해 있다. ‘새와 생명의 터 (대표 나일 무어스)’와 ‘호주ㆍ뉴질랜드 도요ㆍ물떼새 연구단’이 2006년부터 3년동안 공동으로 진행하는 ‘새만금 도요ㆍ물떼새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006년에 19만8천여마리 이었던 것이 2007년엔 8만7천여마리로 11만여마리로 감소했다. 인근 곰소만과 금강하구의 갯벌에선 전년에 비해 2007년에 각각 3천5백여마리 와 3만7천여마리만 증가했으나, 세 지역을 모두 합쳐 총 5만1천여마리가 감소했다. 2007년 가을철엔 매마른 갯벌에서 죽어있던 도요ㆍ물떼새 100여마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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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갯벌내 거전갯벌에서 조개를 잡고 있는 주민들 (2008년 2월 4일) |
막막해져 가는 내측 어민들의 삶
그래서 주민들의 생계는 더 더욱 막막한 실정이다. 물막이 이후 1년 동안 주민들은 방조제 물막이 이전에 살아있던 백합을 잡아서 생계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급격히 줄어든 갯벌에서 이제는 남아있는 것도 거의 없고, 배수갑문도 닫아 놓는 일이 많아 갯벌과 바다에 나가 백합을 거의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민들중 맨손어업을 하던 어민들이 먼저 백합 잡기가 힘들어지자 집에서 쉬는 일이 많아졌다.
또한 배에 펌프를 달아 백합을 잡던 어민들도 배 크기를 목선에서 너배기, 그리고 선외기, 스티로폼 등으로 자꾸 줄이면서 백합을 잡아왔다. 바닷물 수위가 낮은 지역에 따라 배 밑바닥이 낮은 배로 바꾼 것이다. 이렇게 배를 가지고 백합과 어류를 잡던 어민들도 점점 바다에 나가 어업을 할 수 있는 날이 점점 줄어들었다. 이제는 배를 운행하는 만큼 어패류가 잡히지 않아 기름 값도 나오지 않을 만큼 손해를 봐서 점점 포기를 하고 있다.
일부 어민들은 식당 종업원으로 나가거나 포크레인 기사 등으로 직업을 전환하거나 일당을 받고 쓰레기 줍기를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어민들은 거의 일을 못하고 집에서 하늘만 쳐다보고 앞날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바닷가 음식점들도 하나 둘씩 문을 닫고 다른 생계거리를 찾아야 할 형편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어민들 간에 갈등이 커지고 우울증에 빠지는 등 정신병적인 상황도 벌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이같이 생계에 어려움에 처한 새만금 연안 어민들은 작년 하반기에 생계대책을 요구했고, 이에 정부는 2007년엔 한국농촌공사를 통해 어민 1650여명의 어민을 대상으로 총 26여원의 예산을 책정하여 지난해 집행을 했다. 주로 하는 일은 공유수면감시, 환경관리감시, 방조제 유지관리 등 상시 근로사업과 염생식물 파종 및 채종, 폐사 생물처리, 유기쓰레기 처리, 환경조사, 농업시험포 운영 등 한시근로사업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대략 하루 5만 여원의 일당을 받는다. 보통 하루에 8시간 이상 일해야 함은 물론 이런 일도 매일 있는 것이 아니다. 어민들이 교대로 돌아가면서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농촌공사가 주민들이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른 생계수단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한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이외에도 생계유지를 위해 풀 뽑기, 밭작물 모종심기, 감자 캐기 등을 하러 나가는 어민들도 있다.
악화되는 외측의 해양환경과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
이같이 방조제 내측뿐만이 아니라, 방조제 외측도 상당히 광범위하고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1호 방조제 외측의 바로 옆 합구마을 앞 갯벌에서는 주민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뿌린 백합 종패들이 폐사하여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한국농촌공사측에선 이곳에 갯벌이 새로 생성되고 백합의 대체 서식지로 적극 홍보했던 곳이다. 위도면 치도리 앞 갯벌과 서천군 유부도 갯벌은 모래갯벌이 점점 뻘갯벌로 변하면서 백합이나 동죽, 바지락 등이 폐사하거나 줄어들고 개맛들이 증가하고 있다. 변산과 고사포 해수욕장과 고창 만돌리 해수욕장의 모래도 깍여 나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어민들을 직접 만나 확인한 내용이며, 어민들이 증언한 대로 외측에서 바닷물의 흐름이 바꿨고 일부지역은 유속이 빨라지고 서해안 전체의 유속이 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하루에 72억톤이라는 바닷물이 밀물과 썰물에 의해 방조제 내ㆍ외측으로 왔다 갔다 하던 것이 이동하지 못하도록 거대한 방조제로 가로 막혀 버렸기 때문이다. 광범위하게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그 영향은 목포부터 경기만 지역까지 서해안 전체에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외측의 해안가 침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2006년 3월과 2007년 4월, 두 번에 걸쳐 6m 이상의 ‘큰 파도’로 인해 변산의 몇몇 포구에 묶여 있던 어선들이 뒤집혀 파손됐고, 위도면 진리마을은 어선 파손뿐만이 아니라 주택까지 바닷물과 갯벌에 침수되거나 뒤덮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바로 이는 방조제가 막히면서 바닷물의 흐름과 파랑의 힘이 분산되지 않고 한곳에 집중되어 발생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한동안 배수갑문을 닫아 놓았다가 열어 둘 때면 오염물질이 섞인 누런 거품이 염분농도가 낮아진 엄청난 민물과 함께 외측으로 흘러나와 외측의 바다를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교란시켰다.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은 물론 변산해수욕장에 찾아오는 방문객 수도 줄어들게 했다. 2006년 8월, 2007년 2월과 3월, 4월, 6월, 7월에 직접 확인한 사실이다. 이에 대응해 변산해수욕장 상가연합회는 민원을 내고 집단 대응을 하고 환경분쟁조정위에서 현지 실사를 했으나, 이렇다할 대책이 수립되지 않고 차일피일 시간만 끌고 있어 불만이 계속 쌓여가고 있다.
2007년 7월 초순에는 김제 거전갯벌지역에서 수많은 숭어 떼들이 집단적으로 폐사하는 일어지기도 했다. 한국농촌공사측에선 이 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사람들을 동원하여 모두 트럭에 실고 나가 흔적을 없애기도 했다. 더욱이 방조제 공사에 엄청난 양의 바닷모래를 퍼 올려 사용하고 있어 방조제 외해역의 생태계 파괴는 물론 어장피해는 더욱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2007년 4월 3일 정부가 간척지 전체를 농지가 아닌 일부 다른 용도로 변경시켰고, 여러 가지 개발계획에 따라 내부 간척지 토지이용을 더욱 가속화 한다면 더 많은 바닷모래와 육상토사가 사용될 수밖에 없어서 해양생태계 파괴는 더욱 광범위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격포, 위도, 변산, 영광, 고창, 서천, 군산 계야도 등 외측의 주민들이 아직 집단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새만금 방조제로 인해 해양생태계가 바뀌어 어장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하겠다.
새만금개발 가속화 계획, 군산미군기지 확장 계획
2007년 11월 22일에 국회에서 제정한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과 이후 정부가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그대로 개발을 가속화한다면 예측할 수 없는 심각한 환경재앙이 서해안 전 해역에서 일어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명박 정부는 두바이식으로 개발하겠다며 대통령 공약까지 하였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내에 구성된 새만금TF팀(강현욱 팀장)이 전체 지역의 70%를 농경지가 아닌 대규모 산업단지와 카지노, 골프장 등 관광용지로 개발을 가속화시키겠다는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새만금지역에 아픔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군산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이 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을 겨냥해 공군 중심의 공격형 미군 군사전략의 일한으로 새만금간척지역의 1천 만평을 미군공군기지 확장부지로 사용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미군기지로 부터 서쪽 방향으로 63km 떨어진 ‘직도’라는 섬을 미군폭격장으로 사용하기 해 미군의 군사력 팽창정책에 희생양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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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갯벌에서 겨울을 지내고 있는 민물도요 (2008년 2월 4일) |
해수유통 확대와 생태친화적인 지속가능한 전북발전 대안이 희망
지금이라도 새만금 방조제 일부 구간을 다시 터서 교량으로 만들고 해수유통을 확대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그리고 새만금 방조제 내외측의 바다와 갯벌을 살려내서 더 이상의 해양생태계 파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어민들의 생존권보호와 현명한 이용을 위해 적극 도와야 할 것이다. 또한 새만금개발에 앞장서온 정부와 국회, 전라북도, 정북 정치권은 이제라도 새만금 하구갯벌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해서 새만금갯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 온 전문가와 시민환경단체와 함께 지혜를 모아 ‘생태친화적인 새로운 지속가능한 전북발전 대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올해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습지의 보존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국제협약인 람사협약에 따른 제10차 당사국 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때 새만금갯벌의 국제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새만금사업의 문제점과 되살리기의 필요성을 국내외에 알릴 예정이다. 그래서 새만금갯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의 결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새만금갯벌은 아직 살아있다. 우리에게 살려달라고 아우성 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벗 새만금갯벌을 버려서는 않된다. 자연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인간이 자연을 배반하면서 탐욕과 어리석은 행위를 계속한다면 자연재앙으로부터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당할 것이다. 바로 새만금사업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 주용기 환경운동가 - 새만금생명평화전북연대 공동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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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증후군 *
바다는 비실비실
식탁은 흔들흔들
어민들은 시름시름
해안경제는 시들시들
마치 다운증후군처럼....
알고보니
새만금갯벌이
21번째 염색체
방조제로 기형이 되어버린
21번째 염색체
2008.3
오솔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