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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어 예비교사 와 현직교사의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아시아경제 | 기사입력 2008.08.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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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자 조정 신영은 선수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조회수가 11만을 넘을 줄은
몰랐네요.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여러분과 또 그런 기회를 제공해준 포털다음
측에 감사드립니다.
역시 한마디하려고 왔습니다.. 오늘(12일) 중계에서 '소외'될 것 같은,
그러나 자랑스러운 우리의 영웅들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방송사에
대고 말해봤자 소용도 없을 것 같으니, 우리끼리라도 하나씩 알아가면 좋겠지요..
(여기서 '소외 될 것 같다'란 생중계는 고사하고 녹화중계도 없고 언급조차 거의
되지 않을 것 같다란 뜻입니다.. 그야말로 시청자들에게 그 선수가 경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도 정보가 가지 않을 것 같은... 그러니 우리끼리라도, 경기장면을
볼 수는 없어도 마음속으로 응원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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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남자 레이서급 하지민 선수(14시부터 1,2차 레이스)
1989년 3월 21일생
186cm/79kg
한국해양대학교 재학중
레이저 월드 챔피언쉽 -레이저 97위
ISAF 유스월드 챔피언쉽 2006 -레이저 10위
아시아태평양 레이저 챔피언쉽 -레이저 10위
11회 아시안 요트 챔피언쉽 -옵티미스트 소년부 19위
2003 IODA 아시안 요트 챔피언쉽 -옵티미스트 성인부 21위
2003 IODA 월드 챔피언쉽 -옵티미스트 119위
34회 일본 옵티미스트 요트 챔피언쉽 -옵티미스트 12위
2002 옵티미스트 월드 요트 챔피언쉽 -옵티미스트 117위
요트 남자 RS-X급 이태훈 선수 (14시부터 3,4차 레이스)
1986년 5월 18일생
180cm/72kg
경원대학교 재학중
ISAF 월드 요트대회 2006 -RSX 32위
2003 세계 청소년 요트 챔피언쉽 -미스트랄 11위
2001 미스트랄 아시아 콘티넨탈 챔피온십 -미스트랄 청소년 17위
요트 남자 2인 470급 윤철-김형태 선수 (14시부터 3,4차 레이스)
윤철 (보령시청) 김형태 (보령시청)
1971년 1월 3일생 1971년 4월 24일생
키185cm, 체중74kg 키174cm, 체중70kg
2008년 제29회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2008년 제29회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베네토 7.5 동메달
대한민국 요트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84년 올림픽부터 지금까지 매대회
출전해왔지만, 그것을 아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태훈,
윤철-김형태 선수는 그제 1,2차 레이스를 펼쳤는데, 우리는 결과는 물론 출전사실
자체도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우리나라의 올림픽 최고성적은 세계 26위. 이번 베이징
에선 톱10 진입을 꿈꾸고 있답니다. 그리고 해양스포츠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요트에 3종목이나 출전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적이라고 합니다.
“중2학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오직 목표는 하나였죠. 바로 국가대표
입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명예를 살려야죠.올림픽에 나가 그 꿈을 펼쳐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보답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남자 RSX급 이태훈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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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남자 51kg급 이옥성 선수 (14시30분 혹은 20시부터 예선전)
1981년 2월 7일생
키170cm, 체중51kg
보은군청 소속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51kg 참가(8강 탈락)
제4회그린힐컵국제복싱대회 -51kg 1위
제13회세계아마튜어복싱선수권대회 -51kg 1위
2005 아시아선수권대회 -51kg 1위
2005 세계선수권대회 -51kg 금메달
2005 골든벨트국제복싱대회 F 1위
제20회 인도네시아대통령배국제대회 F 1위
복싱 남자 54kg급 한순철 선수 (16시 혹은 21시30분부터 예선)
1984년 12월 30일생
키178cm, 체중57kg
서울시청 소속
제3회중국신장국제복싱대회 -54kg 3위
제15회도하아시아경기대회 -54kg 은메달
제4회그린힐컵국제복싱대회 -54kg 3위
제28회 KINGs CUP 국제복싱대회 -54kg 3위
2005년 ARENACUP국제복싱대회 -밴텀급 3위
제20회이태리국제복싱대회 -라이트플라이트급 3위
이옥성선수가 왜 '소외'선수냐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팬클럽도 거느리고
있는 인기선수이기는 하지만(두 선수가 미니홈피가 공개되어있더군요), 이번 올림픽
을보니 도저히 복싱에 관심이 없기에 명단에 올려봤습니다. 생중계 할 생각은 아예
없더군요. 하물며 제대로 된 안내도 안 해주고요.. 두 선수가 준결승에 오르면 그때
가서 부랴부랴 방송준비 하겠죠....
그네들 좋아하는 효자종목에서도 슬쩍 제외시켜버린 헝그리 스포츠, 아마츄어 복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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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 고영은-지유진 선수 (16시50분부터 패자부활전)
고영은 (경기대학교) 지유진 (경기대학교)
1987년 3월 1일생 1988년 7월 6일생
175cm/67kg 키170cm, 체중60kg
2007아시아조정선수권 여대무타포어 2위 2007아시아조정선수권 싱글스컬 1위
제11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 무타포어 2위 2007세계조정선수권대회 더블스컬 11위
제11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 더블스컬 2위 도하아시안게임 경량급 싱글스컬 5위
제11회 아시아주니어대회 더블스컬 2위
제11회 아시아주니어대회 무타포어 2위
제10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 싱글스컬 2위
그저께 예선에서 조5위로 탈락했지만, 7분39초70의 기록으로 패자부활전 자격을 획득
했다고 합니다. 오늘 오후 4시50분부터 게임이 있다네요. 맘속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재밌는 것은 고영은-지유진-신영은 선수가 모두 화천정산고 출신이고, 현재
같은 경기대 소속이네요. 고영은 선수가 1년선배, 신영은 선수과 지유진 선수는 서로
친구?? 경기대가 한국조정의 메카라던데, 화천정산고 역시 마찬가지인듯.
맘속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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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조정 경량급 더블스컬 김홍균-장강은 선수 (17시20분부터 패자부활전)
김홍균(한국체대) 장강은(인제대학교)
1989년 4월 30일 1988년 12월 4일생
2008년 제29회 베이징올림픽 조정 국가대표 제12회 아시아조정선수권 더블스컬 4위
금메달을 따야만 영웅이 아닙니다. 2관왕 2연패를 했다고 영웅이 아닙니다. 청춘을
다바쳐 고된 운동의 보답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당신들은
영웅입니다. 방송이 그대들을 외면하더라도, 우리는 마음속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무한한 존경의 뜻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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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시간단위로 아주 바쁘게 보내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덕분이다.
엄청나게 더운 여름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에 힘있었다.
그들의 승전보에 꺅~~하고 그들의 패배에 가슴아파하고 같이 운다.
금메달을 거머쥔 승자보다 금메달을 아깝게, 어이없게, 황당하게 놓친 은메달의 주인공들이 더 안타깝고 그들이 뉴스에 제대로 보여지지 않아 더 안스럽다.
오죽하면 사격의 진종오는 은메달을 따고 '금메달을 못 따 죄송하다'는 말을 했을까.
윤진희 선수의 경기는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같이 힘주고, 같이 끙끙거리며 기합 넣고 같이 들었다. 그렇게 그녀는 젖먹던 힘까지 냈고 최선을 다했다.
세계에서 뛴다 난다 하는 선수들이 모여 그 중에서 1,2,3위를 정해 메달을 수여하는데 그 메달을 받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영예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나라는 유독 금메달만 메달로 인식한다.
만년 동메달리스트 유도 최민호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인터뷰에서 그랬다.
"금메달하고 동메달하고 이렇게 다른 줄 몰랐어요"
물론, 메달의 색상부터가 금메달과 동메달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메달을 위해 땀을 흘렸는지, 그 땀에 대한 충분한 박수가 필요하다.
같은 날 윤진희 선수는 은메달을, 박태환 선수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 선수의 화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 동안 윤진희 선수는 거의 화면에 나오지 않았다. 박태환의 영법, 박태환이 얼마나 땀흘렸는지, 폐활량이 어떻게 되는지..박태환의 금메달로 뉴스는 도배 됐다.
물론, 나도 박태환의 금메달에 환호하고 그의 훈련하는 화면부터, 첨단 기술을 이용한 그의 영법을 체크하는 것, 만미터 훈련을 자청하는 것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열심히 시청했다. 박태환을 보여주는 것에 1/10이라도 할당해 윤진희 선수에 대해서도 보여줘야 하지 않았느냐는 거다.
유도의 왕기춘선수는 어이없게 한판으로 졌다. 메달의 색상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경기장에 어이없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땀이라도 닦아 주고 싶을 만큼 안스러웠다.
펜싱 남현희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현희의 결승전을 방송하며 캐스터는 "은메달 5개 따도 아무 소용 없다" 고 했다.
듣는 시청자 황당했다. 펜싱이라는 비인기 종목에, 그것도 우주복같이 엄청나게 껴입고, 머리에 뒤집어 쓰기까지 하고 경기 내내 뛰어다니느라 땀에 젖은 남현희를 보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금메달만 메달이 아니다. 메달엔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이 있고, 모든 메달은 소중하고 대단하다.
우리는 메달의 색상과는 상관없이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말로만 금보다 값진 은이라는 말로 위로하는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그들도 은메달을 따기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가 그 노력의 가치를 인정해 주었음 하는 바램이다
첫댓글 2등부터 고개 들지도 말라는 방송3사의 뇌없는 생각... 참..
뭐 공정택과 뉴라이트의 정책이기도 하죠~
세상의 모든 생각이 방송3사로 통하는 것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들의 그 땀과 열정을 기억합니다. 올림픽에 오기까지의 당신의 그 열정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그 투혼을 존경합니다. 당신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영웅입니다.
우리나라가 무서워 해야 할건 1등지상주의로 인한 인간성 상실
우리나라가 창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