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의 [베토벤 벽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고전시대 최고의 작곡가 베토벤의 작품 제9 교향곡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라단조 작품 125 인 이 교향곡은 [쉴러 작 "환희의 송가"에 의한 종말 합창 붙임 교향곡]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고, 쉴러의 [환희의 송가]가 제4악장 합창의 가사로 쓰이고 있어서, 전곡의 중심 사상은 이 [환희의 송가]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토벤은 이 교향곡의 제1악장에 강렬한 의지의 분투를 그리고, 제2악장에 열광을 그렸으며, 제3악장에 아름다운 사랑의 황홀경이 나타납니다.
음..이 님이 말씀하신 '적대적인 힘' 부분은 베토벤 교향곡에서 제 2악장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표제에서도 그렇고, 베토벤의 음악을 시각적으로 재현했다는 의도에 더불어 베토벤은 이런 것들을 비판하고 총괄하여 인생의 참된 구원으로서의 '환희'의 모습을 나타내려고 했던 점들로 보아 <베토벤 벽화>의 '적대적인 힘' 부분에서는 구원으로 가기전의 인류의 마지막 종말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긁적긁적...ㅡㅡa
'신들조차 대항할 수 없었다는 타이푼'의 오른쪽 세여자는 질병 광기 죽음을 상징하고, 왼쪽의 세여자는 그의 딸 고르곤들은 갈망, 음란, 무절제를 상징하고 있지요. 이런 6가지의 죄악들은 인류의 마지막 종말을, 그리고 베토벤 그에게 있어서도 마지막 교향곡이 되었다는 점을 대신 말해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왼쪽의 세여자가 그 무시무시하다는 고르곤들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