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너무 더워 구직을 쉰다. 걷기도 힘들고, 차를 타도 뜨겁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냥 쉬기엔 아쉽다. 그래서 우리 동네에 어떤 빵집이 있는지, 김민정 씨가 일하고 싶은 곳이 있을지 직접 손님으로 가 보기로 했다.
첫 번째 빵집은 플로라.
집에서 가깝다. 만약 취업하게 된다면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빵 종류가 많고, 김민정 씨가 좋아할 만한 화려한 장식이 많다. 예상대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우와!” 했다.
먹고 싶은 빵과 음료를 주문하고 가게를 둘러본다. 문 열자마자 가서 그런지 손님이 김민정 씨뿐이다.
“김민정 씨, 여기서 일하면 어떨지 생각하면서 보고 있죠?”
“예.”
“아직 빵이 다 안 나온 거 보면, 빵 진열하는 것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와.”
말 끝나기 무섭게 남자 직원이 나오더니 빵을 진열한다. 비어 있던 진열장을 채웠다. 김민정 씨는 빵보다 주변의 불빛이나 장식품에 더 관심이 있었지만….
김민정 씨는 플로라를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다. 이력서를 내러 오겠다고 했다. 9월에 구직 활동을 시작하면 제일 먼저 오기로 했다.
두 번째 빵집은 카페 청.
빵집보다는 카페에 가깝다. 이 곳도 직접 빵을 굽는다.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김민정 씨가 빵 굽는 것을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음료와 빵을 주문하고 또 가게를 살핀다. 한옥으로 지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플로라와는 다른 느낌이다. 김민정 씨는 바스크치즈케이크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케이크 맛이 썩 마음에 든 모양이다.
“김민정 씨, 여기는 어때요?”
“예.”
“예? 여기서 일하고 싶어요?”
“예.”
“그래요. 그럼 여기도 나중에 이력서 내러 와요.”
“예, 예.”
카페 청과 가까운 곳에 지난번에 이력서를 냈던 청다라지가 있다. 가는 길에 인사할 겸 다시 들렀다. 사장님께서 김민정 씨를 기억하고 계시는지 반갑게 맞아주셨다.
“어머, 어서오세요.”
“안녕?”
“안녕? 그런데 팔을 다치셨나 봐요.”
“예.”
“네. 골절이라 수술했어요. 얼마 전까지 입원해 있었어요.”
김민정 씨의 대답에 직원이 설명을 덧붙인다.
“아이고, 어떡해. 괜찮아요?”
“아푸(아프다).”
“아직 아픈가 봐요. 아유, 얼른 나으세요.”
“예, 예.”
사장님께서 이것도 얼른 나으라며 빵 하나를 선물로 주셨다. 김민정 씨는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초코가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얼른 감사하다고 대신 인사 드리고 나왔다. 김민정 씨를 기억해 주시고, 또 이렇게 걱정해 주시니 감사하다.
2026년 8월 20일 목요일, 구주영
본격적으로 구직 활동에 나서기 전, 이력서 낼 만한 곳을 미리 물색했네요. 이렇게 여유 있을 때 구직 활동 준비하면, 이력서 낼 때 어떻게 할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김민정 씨는 준비 과정도 즐겁게 다닐 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신은혜
취업을 생각하며…. 신아름
동네 한 바퀴 돌며 취업의 의지를 굳세게 하네요. 좋은 곳 예비하시고 순적히 만나게 인도하시기 빕니다. 월평
첫댓글 만남을 기억하고 반갑게 맞이해 주시기만 해도 아주 고마운 일인데... 청다라지 사장님 참 좋은 분이시네요. 김민정 씨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직활동을 하니 여러 사장님들과 인사도 하고 친해질 수 있네요. 청다라지는 저도 좋아하는 빵집입니다. 빵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죠. 빵 집에 가면 김민정 씨가 반겨주는 그 날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