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삼성-LG, QLED TV와 OLED TV 가격이 대중화 되었다고?

[이군배]

부제 : TV시장 97%~ 독과점... 그것은 수치에 불과 할 뿐이다.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과 6월 러시아월드컵과 같은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있었지만, 삼성-LG의 TV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하였다. 그러다보니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삼성-LG는 자사의 대표적인 QLED TV와 OLED TV에 대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LG는 이번에 할인 행사를 하면서, QLED TV와 OLED TV의 가격이 대중화 되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할인 행사 가격 모델은 55인치가 주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구입하는 65인치는 거의 할인이 안 되고 있다. 그럼 삼성-LG가 할인하고 있는 4K QLED TV와 4K OLED TV는 정말 저렴한 것일까?

물론 삼성-LG의 4K QLED TV와 4K OLED TV가 3년전에 비하면 많이 저렴해 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LCD(LED) TV도 상당히 저렴해 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LG의 4K QLED TV와 4K OLED TV의 가격은 아직도 상당한 고가이다. 중소업체 LCD(LED)형 4K UHDTV에 비해 무려 7배~10배 이상 비싸다.

▶삼성-LG QLED TV/OLED TV Vs LCD(LED) TV 가격 비교
제조사 제품군	LG 4K OLED TV	삼성 4K QLED TV	VIZIO P-Series Quantum	중소업체 4K LCD(LED) TV
55인치	209만원	150~200만원	-	35만원~
65인치	450만원 내외	350~450만원	$2,099 (235만원)	50만원~
75인치	1,500만원(77")	600~750만원	-	120만원 내외

특히 삼성-LG 65인치~ 4K QLED TV와 4K OLED TV의 국내 가격은, 미국보다 100만원 이상고가여서, 아직도 해외 직구가 성행하고 있다. 그리고 LG 4K OLED TV의 경우, 65인치와 77인치의 가격차이가 무려 3배~ 벌어지고 있어, LG 4K OLED TV는 사실상 65인치까지가 한계다(77인치 1,500만원/할인 가격 기준).

그리고 삼성의 QLED TV 가격도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삼성 4K QLED TV는 그 패널이 엄연히 LCD이다. 헌데, LCD패널에 퀀텀닷(Quantum Dot) 소재를 사용하였다고 하여, TV가격을 4K OLED TV 수준으로 판매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만일 삼성 4K QLED TV가 LG 4K OLED TV처럼 패널 원가가 비싸서 그렇게 받는 것이라면, 삼성은 굳이 4K QLED TV를 만들지 않는 게 낫다고 본다. 그렇지만, 최근 미국의 VIZIO가 판매하는 P-Series Quantum 65인치는 삼성과 비슷한 퀀텀(Quantum) 필름을 사용하는데도, 무려 $1,700(200만원)이나 저렴해, 삼성의 4K QLED TV가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K UHDTV 기술 비교
제조사/모델		LG E8 (상급 모델)	삼성 Q9N (최상급 모델)	VIZIO P-Series Quantum
패널		OLED(WRGB)	LCD+퀀텀닷 (Quantum Dot)	LCD+Quantum
HDR	방식	HDR10/HLG/ Dolby Vision	HDR10/HDR10+ /HLG	HDR10/HLG/ Dolby Vision
	구현nit	540내외	2,000	2,000
BT.2020 색 재현력		60%	70%	80%
가격(65인치)		$3,499	$3,799	$2,099
※4K UHDTV에 대한 기술은 대다수 평준화 되어 있지만, 실상 스펙은 OLED보다 LCD(LED/QD)가 더 우수하다. 또한 중국산 TV의 상급 모델은, 삼성-LG의 상급 4K UHDTV와 기술적으로 같거나 일부는 기술적으로 더 우수함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LG는, 소모적인 기술 경쟁을 벌이면서도, 진작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가격 경쟁은 벌이지 않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TV가격 경쟁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TV시장을 삼성-LG가 97%~ 독과점하고 있기 떄문이다.

이제 이러한 삼성-LG의 독과점도 그리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성능과 화질에서 부족함이 없는 중국산 LCD(LED)형 8K UHDTV가 삼성-LG의 4K QLED TV나 4K OLED TV보다 저렴하게 공급이 될 것으로 보여, 기라성 같은 삼성-LG도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만일 2020년 이후에, 중국산 TV가 범람을 한다면, 그때가서 삼성-LG가 국내 소비자들을 잡겠다고 뒤 늦은 선심을 쓴다 해도, 국내 소비자들은, 삼성-LG TV에 대해선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을 것이다. 국내 TV시장을 97%~ 독과점하면서,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제일 비싸게 TV를 구입하였기 때문이다.

국내 기반이 취약해진 삼성-LG는(2020년~), 해외 TV시장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잘 나갈 때 잘하라는 말이 있다. 지금처럼 받을거 다 받으면서, 무슨 큰 선심을 쓰듯이, TV가격을 오도해서 판매한다면, 삼성-LG는 2~3년 후, 그간 고가로 구입했던 뿔난 소비자들의 원성을 모두 감내해야 할 것이다. 97%~ 독과점... 그것은 수치에 불과 할 뿐이다.

[전수현]

운영장님 말씀대로 싸게는 아니어도 해외 가격 정도에만 국내에 내 놓아도 감사할거 같습니다.

[이군배]

맞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자국산 TV를 싸게 구입하기 위해 해외에서 구입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신동수]

중소업체 lcd tv는 정말 저렴하네요..

[이군배]

사실 TV에서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리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업체 LCD(LED) TV의 패널과 삼성 QLED TV의 패널 가격차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TV에 들어가는 메인보드와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감안한다해도, 삼성 QLED TV는 절반 이상이 거품이라고 봅니다. 그것을 이번에 VIZIO P-Series Quantum 제품이 중명을 해주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