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 머핀을 만들고 집으로 가는 길, 그림공방 근처로 차를 몰았다. 작년 12월에 선생님을 뵙고 가끔 그림공방 근처를 일부러 지났다. 공방에 계시면 인사하고 가려고…. 다소니공방 수업이 있는 날도 세 번 정도 왔었다. 선생님은 못 뵈었지만.
“김민정 씨, 오늘도 그림공방 근처에 가 볼까 싶어요. 지나가다 선생님 계시면 들어가서 빵 선물할까요?”
“예!”
“그래요. 오늘은 계시면 좋겠네요. 추석 인사도 할 겸, 얼굴 뵙고 가면 좋잖아요. 안 계시면 다음에 수세미 갖고 다시 와요.”
“예, 예.”
지나가며 슬쩍 봤는데 계시는 것 같다! 정확하지 않아서 김민정 씨께 차에 계시라고 하고, 다시 공방 앞으로 걸어가서 살폈다. 다행히 계신다.
빵을 들고 씩씩하게 공방으로 향한다. 마침 포장도 예쁜 상자에 담아 주셨고, 막 구워 와서 김이 올라와 있다. 맛있어 보인다.
“어머, 민정 씨.”
보자마자 선생님께서 반겨 주셨다. 빵만 전하고 가려고 했는데, 앉으라며 의자까지 내어주셨다.
“오랜만이에요. 민정 씨, 예뻐졌네? 머리도 예쁘게 땋고.”
“예! 흐흐.”
“어쩐 일이에요?”
“제요(드세요).”
김민정 씨가 드시라며 빵 상자를 내밀었다. 오늘 만든 빵이고, 선생님 드시라고 왔다는 설명을 직원이 재빨리 덧붙였다.
“어머, 나 주는거야? 민정 씨가 만들었어?”
“네!”
“아유, 잘 먹을게.”
“예, 예.”
목 주변을 손으로 톡톡 친다. 자기가 만들었다는 뜻인 것 같다. 가끔 빵 만드는 날 지나갔었는데, 못 뵈었다고 안부를 전했다. 선생님께서 “민정 씨한테 빵 얻어 먹을라면 잘 지키고 공방에 자주 있어야겠다.”고 하셨다. 이제 자주 뵐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선생님과 마주 앉아 김민정 씨 소식을 전하고, 강자경 아주머니 소식을 들었다. 1년 만에 만나는 것 같은데 어제 만났다 헤어진 것 같다. 최혜숙 선생님과의 만남은 그래서 늘 편안하다. 추석 잘 보내라는 안부를 나누고 나오는데 선생님께서 거봉을 봉투에 담아주셨다. 가져가서 맛있게 먹으라는 인사와 함께….
“우와!”
“하하. 민정 씨 포도 좋아해요?”
“예. 포오(포도).”
“맛있게 먹어요.”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김민정 씨는 차에서도 “따기(딸기).” 하다가 “포오(포도).”라고 했다. 빵을 선물하고, 더 큰 것을 받았다.
2026년 9월 11일 금요일, 구주영
최혜숙 원장님, 잘 지내시죠? 김민정 씨가 그림공방에서 최혜숙 원장님과 꽤 오래 수업하셨죠. 그래서 두 분이 서로 잘 알고요. 지나다 불쑥 들러도 편안하고 반갑게 안부 묻고 인사 나눌 곳이 있다니 참 좋습니다. 종종 이렇게 들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은혜
그림공방 최혜숙 원장님, 반갑게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민정 씨, 추석 인사 드릴 곳이 많아요. 신아름
최혜숙 원장님 찾아뵙게 주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활동은 멈췄어도 인연은 이어 가야죠. 최혜숙 선생님, 반갑게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