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께서 힘든 수술을 잘 견디고 퇴원하셨습니다.
지난 8월 11일. 5번의 방사선을 하고 퇴원하시고서부터 갑자기 인지기능이 눈에 띄게 떨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태가 되셨습니다. (이때 뇌척수 검사를 했었는데 뇌 척수는 전이가 안되었다고 했었는데 그게 아니였나봅니다.)
저희는 방사선부작용때문인줄 알고 문의드렸는데 방사선때문에 그럴수는 없다고 엄마께서 뇌전이로 충격을 받아서 우울증이 와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통증조절이 너무 안되 9월 7일 입원을 하셔서 척수검사를 다시 한 결과 확실하게 뇌척수가 전이 되었다고 결과가 나와서 (뇌척수에 전이가 되면 방사선이 듣질 않는다고 해서) 뇌실내 카테터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시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몰라 암카페 회원분께 여쭤도 보고(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위험한 시술일 것 같아서 의사에게 여러번 물어도 보고 또 물어봤습니다. 의사는 항상 간단한 시술이라고 10분만에 끝나는 시술인데 엄마는 전신마취하니까 한시간 예상한다고 했었는데 수술 끝나고 위독하다며 갑자기 중환자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뜻하지않았던 심정지로 얼마나.. 후회하고 또 후회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수술을 선택한 제가 너무 밉고 또 미워서 가슴을 얼마나 쳤는지.. 다행히 심폐소생술로 깨어나셔서 중환자실에서 5일정도 있으시다가 일반병동으로 옮겨가셨습니다.
현재는 뇌실내 카테터롤 통해서 메토트렉세이트 주사액을 4번 항암치료 했습니다. 메토트렉세이트 항암제는 폐암치료제가 아니여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정말.. 정말..다행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항암하기전 중심을 못잡고 옆으로 걸으시던것도 이제는 정확하게 앞으로 걸으시고 인지기능도 많이 회복되시고 눈빛도 뚜렸해졌습니다.
아주 많이 고생하셨던 저희 엄마도 조금씩 회복을 하시고 있어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언제 이 무서운 암이 엄마를 또 노릴지 항상 두렵습니다.
카페 내 뇌실내 카테더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체험담 남깁니다.
추석이 지나고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졌씁니다. 이번엔 신종플루까지 겹쳐서 더욱!! 감기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 가을 겨울도 무사히 건강하게 우리 모두 이겨내요!!!
첫댓글 정말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저도 처음 듣는 시술을 하셨군요,휴,,,,,,,,,,심정지까지 왔을정도면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가,알겠군요..그래도 하늘에서 돌봤습니다!!
중환자실 밖에서 하늘에 원망도 하고 기도도하고.. 함께 있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규희어머님 소식은 카페를 통해서 읽었습니다. 정말 다행이고 좋은소식이네요!! 타세바가 더욱더 힘을 내줘서 암과 싸워줄것입니다!!!
너무 마음고생 몸고생하셧군요.. 누구나 선택을 해야할땐 그게 최선이라 생각하고 결정을하지요 누구라도 그런결정을했을거니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다 지극히 어머님을 사랑하셔서 그런거니까요.. 어머니께서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시길 기원합니다
엄마께서 너무 고생하셔서 많이 안쓰럽습니다. 암카페 회원분들에게 항상 위로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술로 상태가 호전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어머님은 물론 가족들 모두 수고했습니다.
엄마께 너무 고마워요. 무향님 갑자기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어요. 등산 가실때 꼭 체온 안떨어지게 조심 또 조심입니다^^
어려운 결정, 수술 힘든 과정을 겪으셨네요. 다행히 어려운 고비 지나 좋아지고 계신다니 다행입니다. 님의 사랑과 정성으로 꼭 회복되시길 기도합니다.
어머니께서 잘 견뎌주고 계시네요. 폐암은 원암보다도 전이가 더 무섭다고들 하더니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족분들께서 힘을 합치셔서 어머니께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투병하실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우울증은 없던 병도 생기게 하는것 같아 요새 저는 엄마를 웃기기 위해 쉼없이 떠들어 대고 있답니다. 남들이 보면 아마 실없다 할지 모르지만 간간히 크게 웃으시는 엄마 얼굴을 보면 암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솟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하자구요.^^
지옥과 천국을 경험하셨겠네요..천번 공감하구요..만번더 다행이고 더 좋아지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