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천문대 체험학습장 담당교사입니다. 천문대 견학을 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다음 사항을 확인해 보시고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천문대 견학을 원하는 단체 학교홈페이지/학교메뉴/천문대체험학습장운영/1번 “천문대 체험학습장 이용 신청서” 를 다운받아 공문으로 보내 주시거나, 팩스를 주시기 바랍니다. 견학 날짜를 정하기 전에 학교로 먼저 연락을 주시어 담당자와 협의 후에 견학날짜를 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2. 30명이 안되는 단체나 개인 학교 홈페이지/학교메뉴/천문대 일정을 확인해보시고 "천문대견학"으로 잡혀있는 날 다른 단체가 참관 할 때 같이 참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사전에 담당자와 연락하는 것도 잊지 말구요. 그리고 천문대견학을 할 때 우리학교에서는 천체관측만 진행을 합니다. 그 외의 모든 프로그램은 방문하는 단체에서 운영해야 합니다. 천문대견학을 하시면서 혹시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널리 양해해 주시고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시기 하루전에는 담당자에게 확인전화를 꼭 하시고 오시기 부탁드립니다. 교장 이근택 011-9148-5801 교무실 031-989-3706 담당교사 정재호 011-9909-2239 메일주소 jjang9955@hanmail.net
http://schooline.net/suckjung/ 석정초등학교 홈피
"폐교위기 시골학교에 서울·인천서 전학와요" 천문대 세워 아이들 꿈 키우고… 원어민 교사와 영·일·중 3개국어 술술
김포시 석정초등교
김포공항 부근에서 강화 방면으로 자동차로 1시간쯤 달렸을까. 조그마한 학교가 눈에 들어왔다. 경기 김포시 대곶면 석정리 석정초등학교. 주변이 온통 논밭인 농촌 벽지학교다. 그러나 정문에 들어서자 예사롭지 않은 풍경이 펼쳐졌다. 2층짜리 학교 건물 왼쪽으로 둥근 돔 지붕이 보인다. 이근택(李根澤·54) 교장은 “천문대”라고 설명했다. 학교 건물 옥상엔 비행기가 얹혀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천체 영화관’이 있다.
“처음엔 시골학교에 웬 천문대냐고 말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전국의 초·중·고 학생, 학부모 7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2003년 11월에 탄생한 천문대는 진짜다. 수성, 목성 등 행성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주망원경 돔’, 별자리 자동 추적기와 각종 천체 망원경이 있는 ‘직사각형 슬라이드 돔’, 별자리를 재현하는 ‘투영실 돔’으로 구성돼 있다. 천문대 담당인 정재호 교사가 ‘주망원경 돔’의 스위치를 누르자 천장이 좌우로 벌어지면서 하늘이 펼쳐졌다.
이근택 교장이 이곳에 부임한 것은 2002년 3월. 분당 야탑초등학교 교감을 지내고 첫 교장으로 발령받아 와보니 학교는 폐교 위기에 몰려 있었다. 전교생은 달랑 40여명뿐. 아이들, 학부모, 교사 모두 ‘포기’ 상태였다.
“한쪽에선 비가 새고… 가슴이 꽉 막혔어요. 어디서부터 풀어야 좋을지 모르겠더라고요.”
수십일 궁리 끝에 일본 여행 때 조그만 시골에서 본 천문대가 떠올랐다. 경기도 교육청, 김포 교육청, 김포시청을 찾아다니며 “학교에 천문대를 지을 돈 좀 달라”고 했다. 전국 어느 학교에도 없는 천문대를 지어달라는 소리에 모두들 어이없어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6개월의 긴 설득 끝에 4억원 가까운 예산을 따냈고, 1년여 만에 천문대를 지었다. 지난 4월 문을 연 천체영화관 역시 이 교장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추가로 따 온 4억원으로 지은 것이다.
공군 훈련기인 T37C 역시 국방부장관 등에게 직접 편지를 쓰고 국회를 찾아다닌 끝에 사천비행장에 있던 것을 ‘임대해’ 왔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또 천문대를 지어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면 학부모, 교사들도 의욕이 생겨 학교가 살아날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오전 8시, 학생들이 등교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에게 영어·일본어·중국어로 아침인사를 했다. 8시50분 1교시. 1학년 교실에선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함께 일본어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바로 옆 2학년 교실에선 중국어 수업이 한창이다. 교장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가자 학생들은 “샤우짱 하우(교장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전교생은 정규 수업시간에 원어민 교사로부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외국어를 매일 1시간씩 배운다. 4학년 허보미양은 “3개국 말을 하니 너무 좋다”고 했다. 3학년부터는 매주 3시간씩 논술을 배운다. 최근엔 태권도도 시작했다.
부임 당시 40여명이던 학생은 이젠 143명으로 늘었다. 학교 주변 거주 학생은 30여명뿐이고 대부분 김포시내, 서울 강남과 목동, 인천 등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다.
교직 33년째인 이 교장은 “이곳에서 정년퇴임하는 게 작은 소망”이라고 했다. 학교 건물 정면에 큰 글씨로 쓰여 있는 ‘사랑과 꿈이 있는 열린학교’. 교장 한 사람의 열정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